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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8년 8월호

eKOSTA: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서혜진: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번 코스타에서는 기혼조 조장으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코디로 섬겼고, 조장은 이번이 번째였습니다.

한동호: 네브래스카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에 있고, 미국에 지는 3, 그리고  코스타에 참가했습니다. 조장 참가했고 이번에는 조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최자영: 시애틀에 살고 있고, 코스타 참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원이었구요.

서정석: 뉴욕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번이 처음 참석입니다. 기혼자 신학생 그룹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 전체를 평가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해주시고 가장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건설적인 비판을 해보겠습니다.

KOSTA/USA 2008 주제가 'The way to live: Thy kingdom come'이었습니다. 주제가 시대에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청년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라면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한동호: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이 들었고, 코스타 참석하면서 아주 일관성 있게 적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맘에 들었습니다.

eKOSTA:작년 코스타의 주제와 연결이 되었습니까?

한동호: 작년에는 주제가 시대를 본받지 말고로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차별화된 삶이었는데 올해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란 느낌입니다. 비슷한 주제가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최자영: 한인 청년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하고, 시대에 적절하며, universal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서정석: 보통 하나님 나라에 대해 얘기하면 추상적이라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웠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들으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할 있었습니다. 청년 학생들로서, 다른 나라에 흩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중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혜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중요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은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제 때문에 가기로 하신 분들도 있었고, 작년 주제와도 아주 연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주제 찬양도 계속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면 주제에 대한 열망이나 관심과 비교하면 주제가 아주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스탄들 마다 주제를 묵상하고 이해한 정도가 다른 같았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주제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 나라의 이중 구조에 대해서도 들어보지 못한 코스탄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설명이 되지 않고 집회에 참석하게 되니 좀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말씀과 세미나도 주제가 들어맞았지만, 강사님들께서모두들 그런 기초가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들어가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김도현 교수님의 특강이 주제를 잡아 주었던 것처럼 많은 코스탄들이 맥을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주제 세미나가 - 이재천 목사님의 - 그런 역할을 하긴 했는데 보다 많은 코스탄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서 주제를 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제 세미나가 주제 세미나인지 몰랐던 사람들도 많았고, 그것을 통해서 제공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제 자체는 아주 적절하고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학적인 바탕뿐만아니라 개인적인 삶에서 하나님 나라까지도 다뤄져서 좋았습니다.

eKOSTA: 그러면 개별 프로그램을 평가해보겠습니다. 전체 집회에서 설교하거나 강의한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이번 코스타의 주제가 전달되었습니까?

최자영: 저도 서혜진 자매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말 중요하고 살아야 주제를 갖고 나왔는데, 그게 전달되지 못했던 것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eKOSTA: 코스타에서 주제의 역활이 아주 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자영: ‘주제’라는 자체가 모든 것을 꿰뚫어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하나님의 나라’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사람이든지 계속해서 생각해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기 위해 기도가운데 그런 주제를 들고 나오신 아닙니까? 주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서, 주제를 놓고, 반복해서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주제를 전달하려면 어떤 부분들이 필요할까요?

최자영: 개인적으로 코스타가 과연 무엇인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집회에 참여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충분히 답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의 전달에 대한 방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스타가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방법상의 문제인지, 코스타의 정체성 문제인지, 어쩌면 일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메시지 전달에 앞서서 코스타 운동의 정체성이 확실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새로운 phase 로의 발돋움 하기 위한 과도기 수도 있겠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메시지를 전달 받고 싶었던 사람으로 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조를 위주로 참자가 운영체계가 편의상 유용하긴 하지만 조장들에게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낼 있도록 주어진 자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조장들조차 코스타의 핵심 가치에 대해 온전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장도, 조원도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타의 기본 주제와 사이가 너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아닌지 합니다. 그러므로 조장의 인도로 코스타의 핵심정신이나 이번 주제가 무엇인지 이야기 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일도 있어 사실, 수련회 기간에 코스타가 이야기 하려는 주제에 거의 접근이 힘들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빡빡한 일정 가운데 강의를 소화하거나 주제에 대해 생각해 시간은 모두 조와 함께 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조활동이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모여 서로 알아가면서 함께 나누게 은혜와 기쁨 또한 컸습니다. 하지만, 코스타가 정말로 부르짖고자 하는 메시지가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자꾸 빠진다면 여느 청년 수련회와 다를 것이 없겠습니다. 조금 강하게 말씀드린다면, 조를 없애던지, 아니면 조장 훈련을 강화하고, 자원을 제공해서, 코스타의 주제를 이해할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문제를 파격적으로 개혁하든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정석: 어떤 집회의 영향이 개인의 삶에 영원히 남을 수는 없을 같습니다. 항상 집회가 가져다준 영향을 되짚어보고 새기는 것이 각자의 과제입니다. 이번 주제에 대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제가 하나님 나라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있어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소그룹에서도 하나님 나라에서, 내가 있는 곳에서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신학적인 얘기를 이끌어 가면서 이해를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좋았습니다. 내년 코스타의 주제와도 연결이 거라 생각합니다. 비판을 하자면 있지만, 주제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메시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한동호:   전체집회에서 전달할 있는 부분과, 소그룹에서 대화하면서 받는 메시지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집회에서는 주제를 선포하면서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조에서는 주제를 나와 연결하도록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타가 조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장의 역량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조장의 관심사가 이성교제라면 많은 부분에서 이성 교제로 가는 것을 봅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최자영 자매님 말씀대로 전체적인 주제가 선포되는 가운데 주제에 대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구체적인 대화가 없었던 같습니다. 결국은 나의 문제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eKOSTA: 오후에는 주로 세미나로 채워졌는데요, 세미나 운영이나 내용에 대해서 평가해주십시오.

서혜진: 제가 택한 세미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고 알차고 도전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지 아쉬운 점은 올해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있었던 세미나가 없어진 것도 보았고, 한정된 인원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TM 세션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는 TM 참석을 못했지만, 올해는 과학적 방법으로 성경 연구에 관한 TM 세션에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고 이런 것이 TM 정신에 맞는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참가자 수가 , 정도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부분은 쉽게 해결할 있는, 활성화 시킬 방법이 있는 같습니다. TM 내용이 홍보되었으면 쉽게 많이 왔을 같고,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분들이 오시고 유익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사전에 TM 선택하신 분들과  코디, 그리고 강사들이 서로 먼저 연락을 있어서 토론의 이슈도 먼저 모으면 좋을 같고,  세미나 TM 경우에는 내용이 먼저 알려졌으면 좋았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한동호: 번째 참석했는데 동안은 이성교제와 같이 사람들이 추천하는 세미나를 많이 들었었는데, 올해는 선교라는 주제를 나름대로 정하고 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들어봤습니다. 대부분은 세미나 강사로 오신 선교사님들의 경험과 가져 오신 주제에 따라 세미나의 성격이 많이 다른 같습니다. 굳이 코스타 세미나라고 하지 않아도 정도로 개성들이 강했습니다. 세미나에서 이론적인 내용보다도 실제적인 내용을 전달할 도움이 되었습니다. TM 세미나는 정치학 세미나에 들어갔는데, 강사님이 놀랄 정도로 많은 참석자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오셨는데, 이유가 정치학 세미나 제목에 ‘세계화’라는 시사적인 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각자가 가진 의견들을 한두 마디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서정석: 세미나가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주제와의 연결이 우선순위인지 아니면 다른 면으로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세미나가 주제와는 거리가 있었던 같습니다. 세미나를 인터넷으로 사전 등록을 했지만, 의미가 없었습니다. 특히 특정 세미나에는 인원이 너무 많았고, 시리즈 강의에 대한 혼동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 시리즈를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시리즈인 것을 나중에 알고 신청하지 않은 세션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강사님들과의 소통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의 선택했을 받았던 쿠폰이 거의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 그룹을 담당하다 보니 저녁 11시에 유명 목사님과의 만남이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모임이 급조된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제가 없었고, 인도자가 정해지지 않아서 방향 없이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먼저 주던지, 아니면 참석 가능자에게 미리 의견을 들어봐서 어떤 부분에서 듣고 싶은지, 주제나 방향을 정했으면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있었을 같습니다.

최자영: 세미나는 전체 주제 아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할지를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주제로 하나로 묶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많은 참가자에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결혼 문제에 그런 주제를 하나님의 나라로 풀이하기보다는 굉장히 방법적인 면으로 치우쳐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어도 그런 것을 바라고 오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다급한 필요들을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으로 보게 하려는 노력이 있었는가입니다. 또한 미혼이고 결혼이라는 것이 삶에 얼마나 중요하고 실제로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코스타에서는 예수님의 제자 삶이 무엇이고 십자가의 도가 무엇인가 얘기하는 가운데 이런 결혼 얘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아쉽습니다.  참가자들의 필요와 원함에 따라 여러 가지 토픽을 두루두루 갖추며 제공하기보다는, 무슨 토픽이든 하나님의 나라로 또는 그해의 주제로 연결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M 아주 좋은 시도인 같았습니다. 저도 정치학 세미나에 들어갔었는데, 많은 인원이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려니까 시간적, 현실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토론 주제를 좁게 잡아서 이야기하면 결국 주제로 연결되고 원래 의도였던 토론도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KOSTA: 일주일 내내 조원들과 함께 보내셨는데, 조활동이 이루어졌나요? 어떤 점이 좋으셨고 어떤 점이 아쉬우셨는지요?

서혜진: 제가 기혼 조장으로 섬기는 동안, 사람을 보기만 해도 은혜가 되었던 가장 좋았던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부가 함께 있는 모습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같은 길을 가는 자체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혼 조가 염려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굉장히 가능성이 많은 사역의 대상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기혼 조의 비율이 앞으로도 점점 높아질 같은데, 이제는 기혼 조를 전체적인 운영에서 특수한 그룹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체로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했던 기혼 조와 강사들의 만남도 아주 좋았습니다. 저희는 장평훈, 이민자 선생님께서 하시는 Q&A 들어갔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부부가 함께할 있는 세미나가 많이 개발될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부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를 있는데, 그것을 살리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스타가 부분을 앞으로도 개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동호: 저는 미혼 조에 3 참석했고 앞의 2년간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이번에는 조원으로 참석하면서, 조원으로 많이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운영에서 조장의 역량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JJ에서 해의 주제와 코스타의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침 큐티 시간이 조원들과 함께 말씀을 나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조장들에게 큐티 본문에 대한 훈련뿐만 아니라 소그룹 인도에 관한 훈련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코스타의 활동이 의미와 적실성을 가지리라 믿습니다.

 

최자영:  조장으로 섬기시는 분의 헌신된 마음을 생각할 조원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말씀드렸지만 섬김을 위해 조장에게 제공되는 자원이 부족할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장 훈련이 어떠한지 들어보면, 같아도 마음이 아무리 많다 해도 정도로의 훈련으로는 시행착오가 많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장들이 미리미리, 또는 내내 교육이 되고 훈련 받으면 조장에게도 유익이 있고, 그들이 코스타에 밀착되어 운동할 있게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조원들에게 유익이 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구요.  조장들 훈련이 단기간, 훈련과 섬김의 일회성에서 벗어나서 정말 삶의 현장에서 코스타수련회까지 이어지도록, 코스타 운동의 일원이 되도록 훈련받을 있으면 좋을 같습니다.

서정석: 우선 조장들이 미리 큐티를 준비하는데,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큐티 본문에 대한 의도를 얘기해주는 메시지가 있었으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무언가 억지로 맞추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는 얘기들도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조는 큐티 나눔에서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같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나눔 이전에 큐티 질문 자체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되었고, 그런 면에서, 코스타가 생각하는 주제가 조장에게 주어지고 조장이 큐티를 만들어 가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가지는, 기혼자 그룹은 활동이 많이 제한되어 있어서 가족이 같이 모이는 시간이나 배우자들과 모이는 시간을 확실히 프로그램화해서 각각에서 모두 유익을 얻을 있으면 좋을 같습니다.

eKOSTA: 찬양이나 금식 기도회, 엑스포, 그리고 상담 등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외에 운영에 관해서 코스탄들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한동호: 금식 기도회 끝나고 조금 기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싶어도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코스타에 참석자의 70%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인데, 그들에게 '코스타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집회 처음 부분에 소개해 준다면, 참석자들이 빨리 적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KOSTA: . 전체에게 짧게나마 코스타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주제에 대해 안내할 있다면 처음 참석자들에게는 도움이 되겠네요.

 한동호: 해가 지나가면서 코스타의 분위기도 다소 달라지는 같습니다. 예전에는 민족을 비롯한 공동체를 생각하는 면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강해지는 같습니다. 제가 아는 코스타는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모임이거든요. 예를 들어, 작년은 정진호 교수님의 세미나와 같이 조국과 민족을 생각할 기회들이 있었는데 비하여 올해는 특히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점들이 다소 약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일 코스타에서 나라와 민족에 대한 강조가 약해진다면, 개인의 만족만을 생각하는 소비자 기독교적 행태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정석: 엑스포를 홍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경우 자리를 지키시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뉴욕에서는 선교단체를 비롯한 기독교 단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엑스포에 가서도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코스탄들이 엑스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코스탄들에게 엑스포가 무엇인지, 어떤 단체가 참석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같습니다.

 eKOSTA: 엑스포에 관한 정보가 교재에 실리기는 하는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같네요.

 서혜진: 저는 이번 코스타에서 찬양이 좋았습니다. 이번 찬양시간이 말씀과 예배에 들어가는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던 같습니다. 상담은 저는 받지 못했지만, 조원들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들어보면, 상담이 도움이 되었던 같습니다. 운영에서 작은 부분이지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있다가 보니, 저녁 집회를 2층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 이번이 코스타 번째 참석임에도, 언제 다시 1층으로 내려갈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일터의 현장 마치고 내려갔던 같아, 내려가 보면, 어느 날은 통제되고 있었고, 안내하시는 분들도 곤혹스러워 하셨고요. 차라리, 간사님 분이 2층에 계시면서  언제 내려오실 있다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시면 좋을 같습니다.

 최자영: 저도 찬양 시간은 매우 좋았습니다.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기도회 많은 인원이 빠져나갔다는 점이었습니다. 2/3 빠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조모임 때문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들 때문에 부모님들이 미리 나가셔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조원들을 기다리며 잠깐 기도회의 처음을 있었는데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준비하고 기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가기가 아쉬웠습니다. 

eKOSTA: KOSTA 감격을 안고 열방으로 흩어진 코스탄들이 각지에서 화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특히 gpKOSTA, ekOSTA, jjKOSTA같은 KOSTA 후속 프로그램에 기대하신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자영: 지역에서의 성경공부를 통해 지속적인 말씀 묵상과 공부로 제자화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현재 가장 필요가 크고, 핵심적이며, 활성화되어야 코스타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반복된다고 해도 코스타의 일회성적인 면이 부정될 없을 같습니다. 그런 한계는 '지역 성경공부 운동' gpKOSTA 통해 충분히 극복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련회를 시작/마무리로 해서 일년내내 지역에서의 성경공부 모임으로 코스탄들이 계속 복음화되고 그것이 지역공동체로 연결될 비로소 코스타의 열매가 맺힌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코스타의 이름으로가 아니어도, 지역에서 적게는 두셋이 모여 성경공부를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자원을 제공하여 지역교회에 소속된 사람들만이 모이는 모임이 아니라 누구나 참가할 있는 자율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성경공부 모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 조장 , 코스타를 섬기려 하는 분들이 훈련을 받는다면, 앞에 이야기했던 조운영체계의 문제점이 많이 보완되는 것은 물론 굳이 수련회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일년내내 자신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섬기는 삶을 사는 훈련으로서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성경공부를 해가면서 변해가는 가운데 지역교회를 섬기는 코스탄들이 교회와 동역 하면서 끼치게 선한 영향력은 어떻겠습니까? 말씀으로 변화된 삶들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 능력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께 직접 부르심을 받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나님의 딸과 아들들이 일어나 신음하는 세상으로 향할 것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벅찹니다.

한동호: 일상에서 화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모든 코스탄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의 과정에서 성공의 경험뿐만 아니라 실패의 경험도 함께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gpKOSTA, eKOSTA, jjKOSTA 모든 프로그램들이 크리스천으로서 함께 나가는 좋은 동역의 네트워크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만 고민하기보다는 주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형제, 자매들과 같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혜진: 코스타에서 부어주신 은혜가 온전히 삶으로 살아지려면, 하나님 앞에서 매일 매일 진실하게 겸손하게 있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같고, 같은 길을 가는 지체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OSTA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주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제가 있는 지역 (San Francisco/Bay area) 이번 코스타 전에 gpKOSTA 열려서 같은 지역에 몸담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발견하고 힘을 얻는 귀한 기회가 되었을 아니라  jjKOSTA 그리고 코스타까지 이어지는 선한 기운/동력의 출발점이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gpKOSTA 내용도 지역 리더들에게 필요한 알찬 훈련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gpKOSTA 사역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jjKOSTA 해가 갈수록 더욱 좋아지는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코스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가 jjKOSTA 였습니다. 강사님의 말씀이 서로 상호보완되면서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아니라 코스타 말씀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조장훈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조장님들이 말씀으로 먼저 orient 되고 은혜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적인 운영 tip 다른 부분은 온라인 여러 다른 방법으로도 훈련되니까요.)

eKOSTA: 내년 코스타의 주제가 'Shalom in Jesus, Courage against the world' 발표되었는데요, 내년 주제를 보시면서 떠오르시는 것들이 있으시면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그냥 이미지도 좋고, 신학주제도 좋습니다.

한동호: 내년 주제를 보면서 예수님 안에서 평강을 누릴 세상에 대해서도 용기 있게 맞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코스타에 참석하는 이유는 광대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들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내년에도 그런 은혜를 누리기 원합니다.

서혜진: 내년 코스타의 주제는 전도사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 코스타의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미 임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이중구조 안에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을 phrase 표현하면 내년 코스타 주제가 되는 같습니다. 갈등과 고통이 있는 세상을 살아가지만, 세상이 흔들 없는 평안을 가진 . 그러나 세상을 향해서는 세상을 거스르는 참된 용기를 가진 . 모습이 연결될 밖에 없는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eKOSTA: 개인적 여건이 허락된다면, 내년 코스타에 참석하시려고 하십니까? 그렇다면, 오시려는지, 혹시 아니라면 꺼려지시는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정석: 저는 주제 때문에 다음에도 가고 싶습니다. 다음 주제가 이번 주제를 구체화 면이 있는 같습니다.

최자영: 코스타 참석 전에도 코스타를 귀하게 여긴 사람으로서 코스타가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코스타가 이미 알고 있는 복음의 핵심에 집중하고 겉도는 느낌을 없앤다면 더할 나위 없을 같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지지하겠습니다.

한동호: 코스타가 저를 항상 긴장하게 하고 년에 번씩 코스타에 가면 항상 많은 도전을 받기 때문에 내년에도 가고 싶습니다.

서혜진: 저도 개인적인 여건이 허락된다면 내년에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코스타에 기대하는 바가 있고,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돕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무엇보다도 코스타 참석 때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계신 분들 보는 도움이 되고, 그게 코스타에서 받는 은혜의 많은 부분인 같습니다. 도전이 많이 되기 때문에, 여건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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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OSTA: 이렇게 좌담회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략히 자신의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김동록: 저는 김동록입니다. 코스타와 관계를 맺게 된 지는 약 6년째인데 코스타에서 서북미지역 멘토로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 씨애틀 근교에 살면서 조그만한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윤여재: 안녕하세요. 저는 윤여재라고 합니다. 코스타는 2003년에서부터 참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데이튼, 오하이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인석: 안녕하세요, 저는 최인석 입니다. 코스타는 2006년부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동부 DC부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반갑습니다.

eKOSTA: 일단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의 인식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본인이나 혹은 함께 교제하시는 분들이, '하나님 나라', '하늘 나라' 혹은 '천국'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 보통 어떤 모습으로 연결하시나요?

윤여재: 지난 성경공부의 도입부분에서 세가지 하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첫째 하늘은 우리가 땅의 딛고 있는 이 세상이며,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이야기하면서 마치 첫째 하늘과 셋째 하늘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 곳처럼 묘사하면서, 물론 교재가 직접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물리적으로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세상과는 분리되어 있는 마치 먼 하늘나라 저 편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 것 같고, 저 또한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기 보다는 눈과 귀로 쉽게 접하게 되는 세상의 삶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동록: 사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땅이 아니라 통치권이라는 말을 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 나라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삶의 현장에 함께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였지만, 오히려 통치권이라는 말 자체가 추상적이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영적인 영역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봅니다. 예를 들면 내 하루 생활에서의 하나님과의 교제 (QT), 기도, 또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내가  결정해야할 것들 등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본다는 것들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라고 말씀하실때, 이런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영역을 넘어선 어떤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나라”라는 말 자체가 집단이라는 성격이 들어가 있는 단어이니까요. 어떻게 보자면 통치권이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보다는 “통치하시는 집단적 영역”이라는 말이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자고 했을때 같은 그룹에서 당황해 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아기자기한 기도는 드리지 말아야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도 있었구요.

최인석: 저는 요즘에 마태복음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지역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권에 초점을 맞추는 세미나가 여러번 있어서 대부분 현재적 의미의 천국도 많이 고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제가 변화되면서 느꼈던 사소한 일에서의 충만함, 그리고 왠지모를 자유감 등이 지상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천국의 속성 혹은 맛이라면, 그러한 경험을 통해 천국에 대한 모습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되고 또 그것을 사모하게 된다고 자주 나눕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면, 확장되어 나갈 천국에 대한 모습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봤습니다.

eKOSTA: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는 숨겨져 있다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 즉 하나님 나라의 은닉성이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데요, 생각나시는 비유라든지, 혹은 성경 내용이 있으시면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더 와 닿았던 내용이 있으신가요?

윤여재: 오늘 아침 저의 큐티 본문이 요한복음 18장 후반부분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통해서 빌라도의 관정까지 끌여오게 되고, 빌라도 앞에서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저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의 한 면을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있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 즉 하나님의 뜻, 계획하심 아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빌라도는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분명하게 "내가 왕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아침 말씀에서 저는 다시 한번 내가 섬기는 왕은 예수 그리스도요, 그분의 나라 즉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김동록: 비유는 아니지만, 최근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광야에서 사단이 돌더러 떡이 되게하라고 유혹한 그 기적을 예수님이 행하셨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보니 예수님께서 썩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인해 기대되는 정치적 인기를 완전히 묵사발로 만드시더군요. 이로 인해 오히려 많은 제자들이 떠나가 버렸다고 나오고요. 또 이 일 이후로 단호하게 십자가의 길로 향하시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 나라가 사회경제적 정치적 성공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단호하게 보이시면서 오히려 십자가의 길을 택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 인생의 방향성이 다시한번 크게 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의 십자가사건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실패한 듯 보이는 십자가는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중심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심으로 인해 그분이 그렇게 원하고 가르치셨던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열어주셨습니다. 또 하나 있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만드신 제자공동체입니다. 인간적인 욕심으로 인해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모임이었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나가실 씨를 뿌리신 것입니다.

최인석: 저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보물이 숨겨진 밭에 대한 비유가 와 닿았습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은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 귀함을 알 수 없기에,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KOSTA: 하나님 나라가 부분적으로 이미 드러나 있지만, 또한 숨겨져 있다는 이러한 속성이 본인의 삶의 방식이나 사역에 어떤 영향을 주시나요? 예가 있으시면 함께 이야기 해 주시겠습니까?

윤여재: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 성경에서는 권속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많은 도전을 감당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가 저와 제 주위에 있고 임하였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됩니다. 기도와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믿는 이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서로 격려를 주고받으며, 함께 영원한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 공동체가 중요한 것 같고 교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의 공동체와 교회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속에서 때론 상처를 받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원하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현재적 삶 속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한 것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오심을 저도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김동록: 제가 언급한 현재적 소명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강의를 하고 나서도 너무 현재적인 면만 강조를 했나 싶은 의아심과 함께 신앙의 열린 미래성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히브리서를 공부하다가 우리가 안식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있더군요. 우리가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고, 또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관점은 저 자신의 궁금점을 많이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삶이라는 의미도 깨닫고 나니 더욱 심각해지더군요. 제자들의 공동체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에 대한 의미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최인석: 드러나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 때문에 전도를 할 때에 천국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때론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곤 해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eKOSTA: 예수님께서는 왜 하나님 나라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으시고 비밀스럽게, 다른 표현으로는 신비롭게 (mysteriously)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을까요? 그 의도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여재: 원죄 이후에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이 예수 이전에는 아주 제한되었고, 예수님이 오심을 통하여 이제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고 임하고 있으며 오실 하나님 나라의 연속성을 나타내지만, 그 경험하지 못하였던 하나님 나라를 표현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겨자씨 비유가 그렇고 밭에 숨겨진 보물이 그러한 예인 것 같습니다.

김동록: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에, 또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어느 한 두 문장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직접 하나님나라에 대한 설명을 하실 경우 오히려 명문화된 하나님 나라의 설명은 하나님 나라를 설명해 주기보다는 제한해 버리고, 또한 사람들이 율법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최인석: 김동록 멘토님과 윤여재 형제님께서 잘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우리의 인식의 한계와 언어의 한계도 이유가 될 것 같구요. 또한 비유를 통해서 오히려 그 속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청중에게 익숙한 삶의 특정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직관력과 연결시켜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고수의 방법 아닌가 합니다.

eKOSTA: 이제 하나님 나라가 현재에 이미 임하였다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를 조금 옮겨가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셨던 말씀, 특히 산상수훈과 같은 가르침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윤리가 발견되는데요. 그런 가르침 실제 삶에 적용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음을 또한 보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을까요?

윤여재: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산위에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참으로 하나 하나 따라가기가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그것에 따라 가려고 하면 때론 억울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즉, 내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속옷까지 주라, 십리까지 가라, 육체가 죄를 지으면 그것을 절단해 버리는 것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는 말씀이 절망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것이 진리임을 알고 계속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길을 먼저 걸어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심령이 가난하게 될 것이고 박해를 받을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습이 복있다고 말씀하시며 천국이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청량제와 같이 제 마음을 확 씻겨 내립니다.

김동록: 예수님의 가르침이 너무 고차원적인 것이라서 (왼뺨까지 내어준다든지, 겉옷까지 준다든지, 원수를 용서한다든지) 실천하기가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기 보다는 실천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은 혼자서 하기는 힘이 드는데, 같이하면 좀 나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철저한 이해와 믿음이 있을때 적용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많이 봅니다. 공동체에서 같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면 성령님께서 아주 큰 능력으로 그 공동체에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인석: 이런 어려움이 있는 데에는 지금 죄가 들어오고 왜곡된 상황에서 우리의 죄성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천국에서의 모습이 목표라고 한다면, 우리가 삶 속에서 변화를 받아서 회복되어져 가는 경험을 하는 것도 천국에 가까워지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천국의 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 자체가 천국에 대한 경험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을 쳐서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 또 그와 함께 내 의가 높아지고 자아가 더 커지지 않도록 체화해나가는 과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등을 통해서 또한 더 많이 변화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eKOSTA: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이 강조되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킨다' 혹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라는 표현을 주위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이 표현을 사용하실 때 혹은 들으실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떠올리시나요?

최인석: 복음이 더 많이 전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또한 천국을 알게 되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한 천국에서 이루어질 것들이 이 지상에서도 부분이나마 이루어지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확장이 아닐까요?

윤여재: 저는 마태복음에 예수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부분과 사도행전에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저희들에게 명령하신 것이지요. "가라", "이르러", '제자를 삼고 증인이 되라'하신 말씀에 힘입어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눌리고 억눌린 자의 고난에 함께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구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성령 안에서 온전하게 거듭남이 있어야 겠지요. 한 밤 중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 말씀하신 것처럼 중생함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니깐요.

김동록: 질적 양적 팽창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가 성경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질적인 변화를 통해 양적인 확장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 개인의 이해가 깊어지고 삶이 깊어질 때, 즉 우리가 변화될 때, 우리 주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 누룩의 비유가 그렇다고 할까요. 질적 변화가 있을 때 전염성이 생기는 것을 봅니다.

eKOSTA: 이제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과 현재성의 관계로 이야기를 계속 진행해 보겠습니다. 결국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삶은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고 현재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의 삶을 살려고 하는 모습일텐데요. 지난해 주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와 연결시켜볼 때에, 이러한 모습은 세상의 삶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날까요?

최인석: 저는 공부하는 학생이다 보니, 다른 문화와 믿음 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또래 학생들과 그 동기에서 다른 부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자신의 성공과 다시 말해 부와 명예를 위해서 제가 보기에는 맹목적으로 보일 정도로 치닫는 학생들을 보게 되면 저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런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생각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갈수록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부끄럽지 않게 성실히 해야 하고, 이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윤여재: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기독인과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비기독인의 삶의 차이는 비기독인이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야한다고 말씀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깐요. 세상이 나를 기이히 여기지 않고 잘 섞여 살아간다면 그것을 이상히 여기라고 성경에서는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의 삶이 세상과 아무런 마찰없이 잘 지낼 때에 더욱 두렵습니다.

김동록: 우리가 전공이나 직장을 정할때나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순수한 학문적인 또는 인문적인 관심만으로 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심지어 그런 경우에도 “위대한 학자”, 성실하고 성공적인 사회인이 되기를 꿈꾸지요. 그렇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궁극적인 뜻이었다면 자신의 삶과  미래를 꿈꿀때 생각하는 내용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을 허용해 주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 마음이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려는 태도라면 성공적인 사회인을 목표로 하지는 않겠지요. 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는분들도 많은데 설사 실패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재의 삶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을 믿고 나갈 소망 안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소위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만 이해해서는 낮은 자리로 가신 예수님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것이 힘이 듭니다.

eKOSTA: 현재적 하나님 나라와 미래적 하나님 나라의 균형이 깨어질 때에 어떤 결과들을 가져오게 되나요? 혹시 생각나시는 예가 있으시면 함께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동록: 미래적으로 극단인 예인 것 같은데, 밀양이란 영화를 보면서 다들 느끼셨겠지만, 교인들이 너무 착실하다는 것입니다. 착실하다 못해 전혀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미래적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또는 전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겠구요. 섬뜩한 것은 교인들과 제 모습에서 별 차이를 못느끼고 답답해 하던 저의 모습입니다.

또 현재적으로의 극단이라면 마치 고지론이라고 알려져 왔던 그런 신앙의 태도가 생각이 나는군요.

윤여재: 하나님 나라는 정말 특이한 것 같아요. 예수님도 처음에 말씀하실 때, 천국이 가까와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꼭 미래에 올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실상은 예수님을 통해 이미 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한 긴장감은 좋은, 유익한 긴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긴장감이 깨어질 때는 좀 극단적인 성향이 드러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예를 드러, 현재적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게 되면 예수님 시대의 열심당원들과 초기의 제자들의 모습에서 보는 봐와 같이 이 땅에서 물리적인 무엇을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구요. 지금 우리에게도 현재적 하나님 나라를 강조함으로써 우리 안에 기복적인 성향을 강화시키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적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여 그쪽으로 치달으면 우리가 많은 들어 왔던 극단적인 이단의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 가 싶습니다. 즉 어느 한 쪽을 강조하는 것은 본질적인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벗어나기 쉬움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이 둘의 긴장이 중요하지 않는 가 생각합니다.

최인석: 균형이 깨어졌다는 것이 하나님나라에 대한 묘사나 속성에 대한 설명 혹은 상상등이 치우쳤다고 발전시키신 형제님들의 말씀에 덧붙이겠습니다.

제가 처음 입교식을 할 때였습니다. 전도사님께 솔직히 천국에 대해서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믿는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전도사님께서는 온화하게 웃으시면서 "천국은 너~~~무 좋은 곳이예요"라는 말씀만 반복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의미로서의 천국보다 다가올 천국에 대한 것만 너무 강조하게 되면, 이렇게 공감하기 힘든 천국의 이미지를 강요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KOSTA: 2008년 코스타의 주제가 '이 시대에 바른 길로 –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입니다. 이번 코스타의 주제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를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윤여재: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의 코스타 주제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 시대에 바른 길로" - 이 시대, 이 세대의 가치관을 휘어잡고 있는 물질주의적, 자기 중심적, 이기적 세계관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 화평의 세계관으로 우리의 삶의 방향을 푯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주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소원하는 주기도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셨던 예수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코스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찬양하는 모습이, 사도바울이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라고 이야기하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러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니다.

김동록: 2007년도 주제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였었는데, 어느정도 부정에 의한 진리찾기라면, 올해는 더 발전해서, 이 시대에 가야할 진리의 길이 저희들에게 보여지기를 기대합니다. 처음에는 주의 나라에 대한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서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핵심개념이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서 좋은 신앙갖기를 넘어선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인석: 저도 개인적으로 이번 코스타의 주제문구가 참 마음에 듭니다. 작년에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라는 주제로 이 세대의 가치과 세계관 등과 성경적인 가치와 세계관에 대한 구분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말씀과 생각등을 남겼다면, 올해는 그렇다면 "바른 길"은 무엇인지 조금더 나아간 적용을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008년 코스타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입니다.

eKOSTA: 오랜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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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7년 8월호

1.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문태균: 안녕하세요, 저는 문태균이고 지금 앤아버 미시간에 있습니다. 박사 과정 학생이고 코스타는 이번 코스타가 네번째였고 조장으로 참석한 것은 세번째입니다. 반갑습니다.
백정진: 안녕하세요, 저는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고 코스타는 첫번째 참석이었고 이번에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안태상: 저는 안태상이라고 하고 조원으로 참석했고 두번째 참석이었습니다.

2. 이번 코스타 전체를 평가해보죠. 전체적으로 평가해주시고 가장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태상: 은혜 많이 받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오전에 있었던 주제 강의 말씀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다시 말씀 드리겠지만 조별 모임이 좀더 Formal한 형태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문태균: 손희영 목사님 말씀이 굉장히 좋았구요, 조별 모임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번에 조별 모임이 쉽지 않았습니다.
백정진: 저도 주제강의 너무 좋았고, 아침에 코스탄들의 간증 시간도 짧았지만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보통 간증에 거부감이 생기기도 쉬운데, 짧은 시간에 간결하게 잘 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그러면 개별 프로그램을 평가해볼까요. 전체 집회에서 설교하거나 강의한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이번 코스타의 주제가 잘 전달되었는지요.

안태상: 저에게 필요한 말씀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하나님 말씀을 리마이드 해 주고 이런 것들에서 많은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문태균: 손희영 목사님께서 개인의 경험과 연결시켜주셔서 말씀해주셔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충분히 묵상하신 말씀을 잘 전달해주셔서 감사했고, 주제와도 정확히 부합했던 것 같고요. 약간 아쉬웠던 점은 올해는 시작하는 시간은 약간 느슨했고 끝내는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끝맺음할 때 갑작스럽게 해야 해서 약간 무리가 있지 않았다 합니다.
백정진: 유학생들이 삶에서 매우 조급하게 사는 경우가 많은데 손희영 목사님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잘 말씀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녁집회에서 마지막에 약간 시간에 쫓긴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4. 오후에는 주로 세미나로 채워졌는데요, 세미나 운영이나 내용에 대해서 평가해주세요.

안태상: 세미나도 운영 면에서는 아주 좋았습니다. 강의실까지 안내해주시고. 내용도 참 좋았습니다. 노숙자 사역하시는 이야기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세미나는 내용이 약간 업데이트되어야 할 것도 있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에서는 예전에는 많이 도움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지만 요즘은 인터넷 같은 데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정보전달은 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태균: 세미나는 약간 기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어본 느낌에서 강의가 강사님의 삶 속에 완전히 내재되지 못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 내용을 전체를 통제하시긴 힘드시겠지만 약간 노력해주시면 감사 하겠고요, 세미나 CD을 가지고 가서 계속해서 듣는 것이 좋다고 조원들과 나누었습니다.
백정진: 티엠의 경우 조원이 들으셨는데, 토론이 시간이 부족해서 정리가 안 된 것이 아쉬웠고, 세미나의 경우 너무 광대한 내용을 다루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았고요. 세미나 취소된 것이 좀 아쉬웠고요. 세미나 소개와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었는데 좀더 자세한 소개가 필요한 것같고요.

5. 일주일 내내 조원들과 함께 보내셨는데, 조활동이 잘 이루어졌나요? 어떤 점이 좋으셨고 어떤 점이 아쉬우셨는지요?

안태상: 조활동을 통해서 본인이 고민했던 것들 나누고 성경에 대해서 토의하고 이런 시간들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아쉬운 점은 아까 말씀 드린대로 얘기를 하다 보면 다른 주제로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좀더 형식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장님들이 조모임을 좀더 이끌어가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문태균: 조장입장에서 조장이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준비하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작년에 비해 올해 준비를 못해서 어렵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침 시간에 조장 모임이 많이 있었는데 조별 모임에 약간 방해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조장 모임을 다른 시간에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백정진: 기혼부부들, 처음 참석하신 분들이었는데, 감사하게 잘 따라주셨습니다. 큰 문제는 없었는데요. 조별 모임 장소를 싸인 업을 했었는데, 그게 조금 안내가 안 되어서 싸인 업 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이제이 코스타 때 안내를 더 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멘토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장들이 멘토님들을 초청 해야 하는데 처음 참석하다 보니까 잘 몰라서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6. 찬양이나 금식 기도회, 엑스포, 그리고 상담 등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안태상: 개인상담을 하지 않았는데 저희 조에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해주셨는데 참 좋았던 것같애요. 질문도 하고 대화도 하고 참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찬양도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 부르기 어려웠던 것도 전혀 없었고요.
문태균: 찬양이 참 좋았습니다. 너무 길거나 짧지 않고 예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적당했고, 금식 기도회도 좋았습니다.
백정진: 찬양이 참 좋았고요. 평양 과기대에 대한 정보를 갖고 같이 기도했던 것도 좋았고. 조원 중에 상담하신 분 중에 다른 말씀을 하신 경우가 있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7. 이외에 운영에 관해서 코스탄들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안태상: 세미나의 경우 매년 같은 내용으로 하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하시겠지만 제목이라든지 내용을 확실하게 소개해서 동일한 것을 또 듣지 않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운영 중에 가장 힘든 점이 식사 통제하는 것일텐데 올해 더 복잡한 것 같았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고민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에 좀더 많은 정보가 올라왔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휘튼 칼리지 지도라든지 디렉션이라든지 코스타 내용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내용들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태균: 식당에 인원을 더 배치해서 줄을 잘 설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사 시간이 모자라진 않았지만 상당히 빡빡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좀더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정진: 저의 조는 공대생들이 많았는데 그런 분들은 미디어에서 파워포인트라든지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실수가 좀 많지 않았나 하고요. 그리고 코스타 보이스가 많이 도움이 되었고요. 처음으로 조장을 하는데 정보를 제공해주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미나가 어떤 강사님의 경우 너무 많은 내용을 한번에 하려고 하니까 무리가 있는 경우가 있었고요. 그런데 어떤 세미나 강사님들은 이메일을 제출하도록 해서 계속 연락을 취하도록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웃음)

오랜 시간 말씀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코스타 사역에 계속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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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7년 2월호

1. 간단하게 자신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희: 현재 Washington DC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지역교회와 KBS라는 성경공부를 섬기고 있고요.
정대석: 미시간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콜로다도에서 포스트닥 과정에 있습니다. 지역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있고요.
장선희: 얼마 전에 컨사스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습니다. 저도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고요.
김진태: 저는 김진태라고 합니다. 미국에 온지는 4년 되었구요. 일리노이주에서 3년 남짓한 유학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시애틀 근교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교회를 보면, 복음 자체가 ‘자아’가 중심이 된 채로 왜곡되어 있는 듯 합니다. ‘자아 중심의 왜곡된 복음’을 어떻게 규명하시고 계신지, 그리고 그에 따른 실례가 있으면 들어 주시겠습니까?

이정희: 근래의 교계의 큰 뉴스거리 중 하나가 한국에서의 개신교인의 숫자가 줄어든 데 비해서 카톨릭 신자는 거의 많게는 두 배 정도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개인의 구원보다 더 강조되는 카톨릭의 공동체성이 현대인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입니다. 개신교의 분위기가 개인의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자아의 문제에 초점을 집중하다보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다른 속성인 공동체성, 교회의 모습 등을 통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는 측면이 약화되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장선희: 복음이 왜 자기중심적으로 나타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의식주의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복음을 하나님의 은혜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기보다는 교양이나 액세서리로서 혹은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방식으로서 복음을 받아들여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들어간다면 복음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수단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정대석: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크리스찬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복음 안에서 찾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지만, 그것이 우리를 높인다든지 우리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쁘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다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하는데, 그 반대로 내가 주인이 되어버리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자기 중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결국 그래서 기복주의로 많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내가 좀더 행복하고 좀더 잘되고 좀더 좋아지는 모습으로 자꾸 교회의 분위기나 경향이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복음, 즉 나를 죽이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모습을 내세우는 교회는 신자들이 줄어들게 되고, 그것이 아니라 복받고 형통하는 것을 강조하는 교회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 같이 장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런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진태: 자아중심주의(egoism)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자기의 유익/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장 상위의 목적이 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아중심주의에 의해서 왜곡된 복음은 개인이 불편할 만한 요소가 제거되거나 혹은 다른 것으로 대체된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는 흔히들 이야기되는 반쪽짜리 복음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하지만 인간의 타락은 강조하지 않는다든지, 죄로부터의 자유를 강조하지만 죄의 추악함은 강조하지 않는다든지, 십자가의 승리를 강조하지만 십자가의 고난은 강조하지 않는다든지, 회복과 축복을 강조하지만 변화와 순종을 강조하지 않는 등의 모습이 그런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석형제님이 언급하신 기복신앙의 흐름에 대해서 동의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을 세련된 기복신앙이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일례로 예수를 믿음으로써 자아가 회복되고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은 70년대의 예수믿으면 복받는다는 다소 투박했던 기복신앙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eKOSTA: 그러면 그런 흐름이 역사 속에서 계속 존재했나요, 아니면 20-21세기 들어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보시나요?

정대석: 교회 역사나 흐름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전혀 없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진태: 세상에서 주목받는 사상과 가르침이 교회에 흘러든 예는 역사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개인주의나 자아중심주의가 최근에 인기있는 사상이기 때문에 현대에 교회에 흘러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그렇다면 그 전에는 개인주의적인 현상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현대의 사조를 개인주의, 물질주의, 상대주의로 규명해서 개인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전에는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덜했는지,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궁금하군요.

이정희: 다른 모습으로 많이 나타났지요. 예를 들어 전체주의가 만연하던 시기에는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교회보다는 편승하는 교회도 많이 있었습니다.

eKOSTA: 편승을 하게 되면 복음이 어떤 식으로 왜곡되나요?

이정희: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나치 정권 하에서의 고백교회라든지 본회퍼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구요. 사실 그 고백교회가 당시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았고, 나치병들을 축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세속권력과의 관계 속에서 세속권력이 교회를 지배하려고 강하게 들어왔을 때에 저항했던 교회도 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경우도 많이 있었지요. 지금과는 반대의 경향이긴 했지만.

eKOSTA: 그런 경우에는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라는 방식으로 왜곡이 가능한가요?

이정희: 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사적인 예도 존재하구요.

3. 그런 ‘자아 중심의 복음’이 미치는 폐해는 얼마나 되며, 그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정희: 폐해는 원론적으로 얘기한다면 복음에서 한발짝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의 본연의 모습 그리고 신앙인의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장선희: 자아 중심의 복음이 들어온다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복음이 왜곡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폐해가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알게 하시려는 풍성하신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 외의 폐해라면 공동체를 파괴할 수도 있는 폐해도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중심이니까 나랑 상관없으면 관여하지 않고, 내게 폐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어도 순종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공동체를 파괴하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김진태: 복음을 풍성히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폐해가 돌아온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그런 폐해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의 교리가 상대적으로 충분히 강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복음에서 이것만큼 개인이 불편해할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두 가지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개인적인 경건의 생활이 공허한 행동으로 전락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말씀묵상이나 기도는 경건생활의 참 중요한 일부이지만, 그것이 왜 필요한지는 강조되지 않은 채 행동 자체만이 강조되는 것은 그러한 행동이 율법이나 또는 엔터테인먼트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피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하며 서로에게 그리스도의 용서를 선포할 수 있을 때에, 그 공동체는 삶의 밑바닥까지 나눌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이 충분히 강조되지 않을 때에는 교회의 정체성이 상실된 채 피상적인 친목모임 이상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대석: 자아 중심의 복음으로 가다보면, 예수님은 빠지게 되고 자기 편한 방식으로 복음을 해석하거나 적용하는 폐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끈끈한 모습이나 서로를 위하고 아껴주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되는 모습보다는 푸석푸석한 모래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KOSTA: 자아 중심의 왜곡된 복음의 특징으로는 죄성, 즉 하나님의 거룩함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사랑만을 강조하는 복음의 형태, 그것 때문에 나타나는 기복주의적 현상으로 현재까지 정리가 되었구요. 또한 폐해로서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언급되었는데요. 기복주의 신앙이 만연한 상태에서, 극단적으로 예수그리스도가 이땅에 오신 것도 내가 너무나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반쪽 복음만을 믿을 때에 정말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장선희: 우리가 아무리 완벽하게 믿는다고 노력해도, 모두 잘못 믿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복음을 100%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요. 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 혹은 왜곡의 가능성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즉 잘못 믿는 부분이 있어도, 예수님의 구원에 대한 신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eKOSTA: 어떻게 하면 이런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장선희: 개인적인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가 복음을 잘못 알기 때문일수 도 있을 것같아요. 교회만 다니고 복음을 잘 못알고 있는, 하나님과 관계를 제대로 잘 못하고 있는 신자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기때문에 복음이 제대로 선포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세워진다면 현상해결이 될것같습니다.

이정희: 말씀에 기초를 한 신앙, 문화나 생활에서 들어온 세속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신앙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바탕으로 하는 복음이 제대로 세워지도록 해야겠습니다.

김진태: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균형있게 강조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구속을 동일하게 강조함으로써, 우리 각자,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모습을 성경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장선희: 현상들이 나타나는게 복음이 잘못된 건가요? 아니면 복음은 제대로 들어가는데 성령의 열매가 잘 안나타나는 간가요?

eKOSTA: '교회사에 나타난 성령의 열매'라는 책에서 하우드 스나이더는, 프랑케, 진센도르프, 웨슬리에 의한 부흥의 특징에 대해서 썼는데요, 결국 복음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올바른 성령의 열매가 맺혀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장선희: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인 사람들은 개인적인 행동을 할수 있지 않나요?

이정희: 웨슬리는 개인적인 성령체험이 신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분의 삶을 보면 공동체를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개인의 영성이 증진되는 과정속에서 공동체의 영성이 증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둘중에 하나가 떨어지면 불완전해지는 것같습니다.

eKOSTA: 복음주의에서 개인회심의 강조. 세례를 받거나 교회를 다니면 구원을 받았으리라고 전제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죄에 대한 지적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4. ‘내적 치유’가 기독교에 미친 좋은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나치다’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내적 치유’류의 ‘복음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 (특히 복음을 왜곡하게 될 위험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정희: 내적치유는 한국에서80말, 90년대초에 나와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를 제시하고 분석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해결책으로 복음의 삶, 공동체의 삶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해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정대석: 예수님이 사역하신 것을 보면 복음을 전하시기 전에 내적뿐만아니라 외적치유의 사역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심적인 문제들을 고침으로 복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야 하는데 복음보다는 치유에 중점을 두고 복음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멈추어 버리는 그런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대에 기복주의등과도 연결되는 것같습니다.

장선희: 사람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하나님의 만지심을 통해 사람들의 내적 상처가 치유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단점은 많은 경우 치유가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고 내적치유가 반복되어지는 모습만 남아있어서 개인의 복음은 치유의 부수적인 것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자기위안을 받는 선에서 그쳐 버리는 것 같습니다.

김진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가지고 있고 고민하고 아파하는데 예수님이 이해하고 치유해 주시는 것이 위로로 다가선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결국은 자기에만 머무르게 되며 치유를 주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치유를 받는 자신에만 집중이 되어버립니다. 초점이 하나님에게 맞춰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내적 치유가 가지는 장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입은 사람들, 더 나아가서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큰 소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상처입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교회생활을 할수록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점인데요. 이런 분들에게 예수님이 그 아픔을 전적으로 이해하시고 위로해주신다는 사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망이 될 것입니다.

내적 치유의 단점이 있다면, 치유 자체,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에 초점이 머무를 수 있는 위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ove the giver, not the gift.'라는 말이 있는데요. 치유는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초점은 회복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허락하시는 주님께 있어야 하고, 주님 안에서 아픔이 치료되고 자아가 회복되었다면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 특히 치유의 과정이 드라마틱한 경우, 여전히 초점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머무르고 있다든지, 혹은 치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치유의 과정이나 방식을 더 의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KOSTA: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인다면 상처 그 자체가 상대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될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나의 죄성과 하나님의 크심 앞에서, 어쩌면 상처가 그대로 회복되어야 하는 것 아닐찌요?

김진태: 죄라는 개념이 상처나 연약함의 개념으로 대체가 되어서 내적치유를 통한 연약함과 상처의 치유가 죄에 대한 회개에 대한 중요성을 놓쳐버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5. 역사 속에 늘 있었던 문제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이 피로 사신 교회 공동체의 공동체성 붕괴 현상은, 현대에 들어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만일 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을 위해 우리가 걸어야 할 한걸음은 무엇일까요?

김진태: 교회공동체를 다른 공동체와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피값을 치르고 공동체를 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신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하며, 그것 자체가 개인과 공동체의 유일한 정체성이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선희: 교회 공동체의 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몸을 이루는 하나 하나의 지체로 부르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각자가 각 지체로서의 역할을 깨닫고, 그런 지체들의 충실한 역할을 다 해 나간다면, 진정한 공동체성이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대석: 지난 주에 빌립보서 2장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사랑과 긍휼을 주셨고, 또한 한 성령으로 섬기게 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은 예수님처럼 낮아지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의 내면을 잘 살펴본다면, 공동체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내게 유익이 돌아오지 않으면, 헌신하게 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본받고, 다른 사람을 위해 죽기까지 섬길 생각을 한다면, 진정한 공동체성이 회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KOSTA: 예전에 이코스타에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 중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몇가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첫째는, 내가 속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라, 그 공동체가 없으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성 자체를 유지할 수 없는 그런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공동체없는 신약시대의 신앙생활은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또 하나는, 공동체가 그저 만나면 서로가 즐겁고 기쁜 관계를 넘어서,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아파할 수 있는데 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죄를 고백할 수 있다면, 그 가운데서 서로를 진정으로 섬기는 낮은 자리에 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대석: 또 한가지를 생각해 본다면, 일의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에는 어떻게 하면 인원을 늘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모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그런 효율성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바라보면서 섬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비효율적으로 보이겠지만요.

6. 지역 교회 공동체와 코스타와 같은 더 넓은 범위의 공동체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있기 마련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공동체와 관련을 맺고 계신지요?

정대석: 만일 코스타를 섬기는 일이 지역교회를 섬기는 일과 충돌을 일으킨다면 갈등이 생기게 되겠지요. 특히 코스타를 어떤 형태의 지역교회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에 더 갈등이 있을 수 있겠지요. 사실 서로를 견제하고 갈라 가지는 갈등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관계에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희: 한국에서는 파라처치와 로컬처치의 갈등이 적잖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편적 교회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합니다.

정대석: 동질 문화 가운데 있는 한국 교회는 좀 더 공동체 이기주의에 빠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만 좋으면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서, 다른 모습의 사람들에게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진태: 저는 그동안 지역교회를 넘어선 더 넓은 범위의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소속되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갈등과 긴장을 느끼지는 못했구요. 현재는 직장 때문에 이사온지 오래 지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교회 예배와 소그룹에 성실하게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 가정교회, 셀모임, 속회 등 소그룹 속에서 공동체성을 깊이 느끼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또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진태: 시애틀로 이사오기 전에 일리노이에서 다녔던 교회에서 공동체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속해있던 소그룹이나 심지어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룸메이트와의 관계에서도 살아있고 역동적인 교제를 느낄 수 있었구요.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서 중보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역동적이고 강한 교회의 문화가 주님 안에서 훈련받고 동질성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약간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역동성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의 개방성을 병존하는 문제는 제게 아직도 숙제처럼 남아있는 주제입니다.

장선희: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일원끼리는 진정한 한 가족같이 '닫혀' 있지만, 외부 사람들이 들어와서도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열린' 공동체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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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6년 8월호

1. 자기 소개
eKOSTA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각자 자신의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미국에 언제 오셨고, 또 어떻게 KOSTA에 참석하게 되셨는지도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석영 저는 University of Arizona에 작년 8월에 왔고요,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KOSTA는 동생이 적극 추천해서 올 초 아리조나 gpKOSTA에 참석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그 곳에서 한 형제님의 권유로 이번 KOSTA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청년부 소그룹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요.

서민경 저는 2001년에 미국에 와서 Music Therapy를 공부했고요, 이번에 Ilinois로 학교를 옮겨서 special education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한 자매님을 만났는데, 그 분의 추천으로 KOSTA에 2004년부터 3년째 참석하고 있고요. 교회에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섬기고 있고, 동시에 유아부 교사와 중보기도팀을 섬기고 있습니다.

변정민 저는 1999년부터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formation Science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KOSTA참석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예전에 JAMA를 참석해 본 경험은 있습니다. 이번에 Florida gpKOSTA 준비위원을 맡게 되어서, KOSTA집회를 참석하게 되었고요. 교회에서는 아내와 함께 권사님 한 분이 진행하시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 중보기도 지원팀과 성가대를 섬기고 있습니다.

2. 전체 주제
eKOSTA 우선 이번 Kosta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Kosta의 주제인 “Entrusted Reconciler”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 학생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볼까요?

서민경 서울을 떠나서 미국에 온 후에, 깨닫게 된 것은 우리가 화해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점 이었습니다. 이번 KOSTA를 통해 옛사람과의 제 자신과의 화해라는 점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옛사람의 모습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힘들었던 관계도 회복되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화해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너무 귀한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조원들도, 옛 자아와 화해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라는 고백을 들었었습니다.

변정민 이번 KOSTA의 ‘화해자, 화평자’라는 주제가 예년에 비해 사실 다소 무거워진 내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조모임을 통해서 주제와 관련한 깊은 이야기가 나누어질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교회 내에서의 갈등들이 나누어 질 수 있었고, 그런 가운데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일한 문제를, 어떤 가정은 극복한 경험이 있고, 또 다른 가정은 그 과정 중에 있는 경우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화해자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미국에서 와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또 믿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세상과의 관계에서 왜곡된 모습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나 명예에 대한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하겠고, 또 회복되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집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복음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김석영 저 역시 서민경 자매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이번 KOSTA를 통해 ‘자신과의 화해’라는 측면을 깊이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 처음 올 때부터 무슬렘 학생들에 대한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우리가 다른 민족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복음을 통한 화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거나, 학교에서 지도교수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던 사람들이 그 관계를 회복하고 화해하려는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제가 다소 무겁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집회가 진행되면서, 이 주제가 우리의 실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KOSTA 사실 KOSTA 집회 기간 동안에는 ‘화해자’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자신과의 화해’라는 부분은 많이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두 자매님께서 동시에 언급을 해 주신 것은 좀 특이하네요.

김석영 목요일 아침에 QT 나눔을 하면서, 화해해야 할 대상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떤 조원은 교수님과의 화해를 이야기하셨었지요. 반면 저의 경우는, ‘나 자신과의 화해’라는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척’하는 조금은 위선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이유가 무엇일 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중에, 그 이유가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었구나 하는 부분을 깨달았고, 마지막 QT에 그런 부분을 내려 놓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서민경 다른 사람과 화해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예전의 변화하기 전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볼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경우에 다른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다시 말해서,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떤 특정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용서한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화해자의 삶을 살아 낼 수 있겠지요.

eKOSTA 우리의 계획과 기대를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군요. 이번에 다룰 질문으로 넘어가지요. 취지문에서 언급되었듯이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년들로서 화목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여러 막힌 담들을 허물고, 화평의 관계를 회복하여 가정과 교회와 사회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주제가 전체 집회를 통해 잘 전달되었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요?

변정민 두 자매님께서 ‘자신에 대한 화해’라는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KOSTA 집회동안 찬양시간을 통해 기뻐 뛰면서 찬양하고 있는 참석자들을 보면서, 혹시 참석자들이 눌려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KOSTA 집회 동안의 특징이 상담 신청 횟수가 많이 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것이 우리가 많은 문제를 안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고요, 그런 문제들이 화해자라는 주제를 통해 많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집회를 본다면, QT와 성경강해를 통해, 복음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화해자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석영 첫째날 김형익 목사님의 특강을 통해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그 말을 들으면서, 살아내기에 참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QT와 성경강해를 들어가면서, 지금은 완벽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복음을 살아내는 삶’에 조금씩 근접해 가면서, 화평케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서민경 집회를 통해, 내가 복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었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복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원근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다시 말해, 복음의 어떤 부분은 참 가깝게 느껴지고, 또 어떤 부분은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많이 해결된 것 같다는 것이지요. 복음을 총체적으로 마음 깊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김석영 QT에 나온 질문들이 너무 어려웠지 않았나 싶어요. 평소 성경공부에 익숙하신 분들은 말씀을 잘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좀 버거워한 것도 같고요. 그래서 익숙하신 분들만 나누는 상황이 생긴 것도 같고요.

변정민 작년과는 달리, 아침 강해를 한 분이 진행해 주셨고, 더구나 그 강의를 QT를 통해 묵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조가 아이들이 있는 상황이어서, 큐티나눔을 깊이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좀 특수할 수는 있었겠지만요.

eKOSTA 이번 주제를 KOSTA 이후에 Entrusted Reconciler의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새롭게 깨닫게 된 점들은 공동체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

김석영 사실 처음 이 주제를 접했을 때는 ‘복음을 살아내는 그리스인’이라는 어렵고, 무언가 큰 일을 해야할 것같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회를 마칠 무렵에는 우선 내가 지금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부터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먼저 실천에 옮긴 내용은 조원들을 챙기는 일이었습니다. 싸이도 하지 않았었는데, 조원들과 만나기 위해 싸이도 시작했고요. 솔직히 제가 조장으로 섬기겠다고 하면서, 가장 자신이 없었던 부분이 바로 집회 이후에 조원들을 섬기는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거죠.

서민경 솔직히 저도,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하는 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용서한 자, 화해한 자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 조원들과 올해 조원들까지 열심히 연락하고 나누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사실, 조원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나서도, 열심히 끝까지 기도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기도제목을 받고는 꾸준히 기도하려고 애쓰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다른 조원들도 기도제목을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변정민 저의 경우는 화해자의 삶을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집회 기간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모임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는지, 집회 대신에 중보 기도실과 통곡의 방 등에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조원들과 함께 철야기도회까지 하게 되었고요. 특별히, 통곡의 방을 섬기는 가운데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많은 자매님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매여서 영적 공급을 많이 받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통곡의 방에서 잠시 아이를 돌보는 일이지만, 이것이 다른 자매님들께서 영적회복의 기회를 드리는 화해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또 한가지는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한 형제가 KOSTA 집회 3일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있었는데, 돌아 와서는 그 형제가 기도원에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5시간을 운전하여 기도원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그 형제의 아내 되는 자매가 또 영접을 하셨어요. 결국 그 부부가 이번 주에 침례를 받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저는 작은 일들을 하는 가운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화해자로서의 삶을 살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

3. 조별활동
eKOSTA 이번 KOSTA는 아침 성경강해와 연계된 말씀 묵상을 중심으로 소그룹 활동에 강조점을 두고 개인적인 단위까지 말씀을 공유하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말씀 묵상이나 조별 모임 활동에 대해서 평가해주시지요.

서민경 첫째날을 제외하고는 중보기도팀에서 섬겼기 때문에, 강의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싶다는 욕심을 있었지만, 그 마음을 내려 놓고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고요. 조장이 조원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부조장으로 섬겨주셨던 형제님께서 너무 잘 해 주셨고요, 저녁 조모임에서 조원들이 각 강의에서 배운점을 나누어 주셨고요. 사실 큐티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몇 조원들이 ‘큐티가 너무 어려워요. 저는 평소에 성경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라는 고백을 먼저 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경공부에 경험이 많은 조원들이 도움을 주면서, ‘아 이렇게 하는 거라면, 나도 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소 어려웠던 큐티였지만, 그 덕분에 서로의 약점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귀한 계기가 되었지요.

변정민 집회 이후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삶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조원은 교회와의 갈등이 예전보다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잘 이겨나갈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회 기간 동안, 저희 조는 조원들이 먼저 기도실에 가자고 제안하는 엑티브하게 활동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혼 조임에도 불구하고, 숙소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저녁 조별 모임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애들을 재우고 빌딩을 옮겨서 조모임을 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김석영 저희 조에도 다른 건물에 숙소가 배정된 분이 2명이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친해 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조원 중에 자매님들이 좀 새침하셔서, 분위기가 조금 어색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에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오픈하셔서, 집회 이후에도 잘 교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제일 자신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채우시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집회 기간에 조를 섬기는 일에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반면에 집회 이후의 섬김에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서민경 이번에 방배정이 늦게 되었던 분들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섬기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4. 세미나와 tmKOSTA
eKOSTA 이번에 짜여진 세미나 커리큘럼에 대해서 평가해 주십시요. 그리고 작년에 이어 기본적인 신앙에 관한 Open세미나와 tmKOSTA가 동시에 열렸는데 이점에 대해서도 평가해주시겠습니까? tmKOSTA의 커리귤럼과 진행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변정민 저는 tmKOSTA에 참석하지 않고, 기초 세미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tmKOSTA에 참석하셨던 한 형제님께서, 평소에는 같은 전공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어딘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tmKOSTA를 통해서, 자신의 전공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는 동역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tmKOSTA가 집회 기간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 KOSTA 집회까지 같이 고민하고 준비하기로 했다고 하셔서 많은 기대가 되고요.

김석영 저도 tmKOSTA에는 직접 참석은 안 해서 그 부분은 넘어가고요, 오픈 세미나는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원 중에 한 분은 평양과기대 관련된 세미나 들어가셨는데 많이 도전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있는 무슬림 학생들을 보면서 선교에 대해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미나를 통해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팽동국 교수님의 세미나, 윤행숙 선교사님의 무슬림 자매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기회를 갖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서민경 KOSTA를 여러 번 참석하신 분은 tmKOSTA에 가지 않으셨고, 다른 분은 전공과 신앙을 연결할 수 있구나 하는 도전을 받았고 고민하는 선배들을 보니까 자신도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고 했고요, 다른 분은 주제가 지엽적이고 자신의 논문과 연관된 것이 아니었나, 토론 시간이 너무 적었고 등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미나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고 들은 세미나를 씨디를 구입해서 다른 분들께 주겠다고 한 분들도 있었구요.

5. 이외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eKOSTA 집회 기간동안 찬양시간, 책소개, 기도의 밤, 중보기도실, EXPO, Kids KOSTA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어떠셨는지요? 김석영 찬양 시간은 개인적으로 좋았고 조원들도 손을 들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분도 계셨는데, 그 점에 대해 결국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반면, 기도의 밤은 좀 짧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옆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는 마무리 했었는데, 사실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우리 조는 Kids KOSTA는 서로 격려해서 자원 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그 곳에서도 은혜를 많이 받았고요, Kids KOSTA를 마치면서, 초등학교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서로 사귀고 격려하고 또 만나자고 약속하는 것을 보았거든요. 아이들이 훈련받고 준비되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구나, 또한 Kids KOSTA를 통해 동역자를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참 좋았습니다.

서민경 찬양 시간이 짧았었는데, 올해는 시간도 길었고 곡 선정도 말씀과 잘 연결되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출 수도 있는 거고 뛸 수도 있는 건데요, 찬양을 통해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은혜로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중보 기도실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장소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조가 운영을 잘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엑스포에서 말씀 공부에 대한 자료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엑스포 부스에서 각 분야의 선배들과 말씀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요. 통곡의 방에서는, 애들 안아주고 또 울면 품어주고 하는 다소 단순한 과정을 통해서, 형제 자매를 돌보는 것도 그런 거구나 이렇게 반추하는 분들도 계셨고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아요. 찬양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기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변정민 박성호 목사님과 대화도 했는데, 이번에는 차분하면서 깊이 들어가는 찬양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책소개를 통해서, 그 동안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게 하던 교회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Kids KOSTA 때 찬양하고 섬기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서라도 다음에 자녀가 생기면 꼭 데리고 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많은 어린 아이들이 영접했다고 들었는데, 어린 나이지만 복음에 반응한다는 것이 너무 감동스럽더라고요.

6. 상담실 평가
eKOSTA 이번 KOSTA에는 유난히 상담을 원하는 코스탄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KOSTA 기간 동안의 상담이 어떠하셨는지요?

서민경 저희조도 둘째날에 상담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상담 강사님들이 다양한 분야에 많이 계셨습니다. 고민이 강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많이 풀렸다고 하고요. 저희 조 같은 경우는 절반 정도가 2 회 이상 상담을 받으셨어요. 상담에 임해주시는 강사 분들께서 새벽이나 밤에 만나 주시면서까지 너무나 정성과 사랑으로 대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변정민 멘토님들이 너무 부담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마지막 날에는 탈진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개인 상담 부분이 더 강화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드는 생각은, 이런 고민과 상담들이 각자가 있는 지역에서는 있으면서 서로 나눌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각자의 지역에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지요.

김석영 많은 분들이 상담실을 통해서 또는 멘토님들을 통해서 상담을 하셨던 것 같아요. 상담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문제를 해결 많이 받았습니다. 상담실을 통하지 않고, 조장들이 직접 멘토님과 연결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나가다가 윤행숙 선교사님을 저희 조모임에 초청해서 무슬림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마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가진 상담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답을 해주시고 마음 속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왔다고 나눠주시던 분들을 통해서 상담이 참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타까운 것은, 코스탄들에게 영적 멘토가 없는 것 같아요. 섬기는 교회에서나 가까운 곳에 spiritual accountability가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거든요.

7. 후속 프로그램
eKOSTA KOSTA의 감격을 안고 열방으로 흩어진 코스탄들이 각지에서 화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특히 gpKOSTA, ekOSTA, jjKOSTA같은 KOSTA 후속 프로그램에 기대하신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변정민 저는 gpKOSTA에서 더 감동이 컸던 것 같아요. 말씀을 더 깊이 공부 해야겠다는 부담과 소그룹 인도자로서 양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코스탄들은 gpKOSTA에 꼭 가셨으면 좋겠구요. 멀리서라도 오시면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 모임인 것 같아요. 아마 양육 부분은 gpKOSTA에서 더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서민경 저도 gpKOSTA가 아무래도 동일 지역에서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 참석하게 되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은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에, 미국은 교사조차도 훈련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더라구요. 교회 내에서도 교사를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이 없어서 참 열악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gpKOSTA가 지역교회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나이 많은 집사님들도 참석하셨는데, 훈련 받으시면서 학생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우셨던 점도 있으셨지만, 강의 하나하나가 지역 교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시더라구요. 계속 주기만 하다 보니까 힘든 점이 많이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받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gpKOSTA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KOSTA 끝나고 조원들과 연락하면서 느낀 점은 보드들이 조장 위주로 되어있고 조원들이 가벼운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보드들이 열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해 봤고요. 자원봉사에 처음에 사인 업하지 않다가 나중에 마음이 열려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등록하는 것 같아요. 처음 등록할 때 웹사이트를 통해서, 자원봉사 신청 현황을 분야별로 신청인원을 잘 보이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석영 제 생각엔 KOSTA에서 자원봉사 광고하시면서, 자원봉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좀 더 강 해야 할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바이블 스터디할 수 있겠고, 큐티도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KOSTA 집회가 끝나고 나면, 보드를 통한 참여가 너무 낮아지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부터라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변정민 이번KOSTA집회를 통해 장이규 목사님 강의를 듣고 소그룹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는데요, 세미나 시간을 통해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데 eKOSTA에 장이규 목사님 칼럼이 있더라고요. eKOSTA를 통해 주된 주제는 좀 더 깊이 있게 오랜 시간을 갖고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웹 프레임도 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eKOSTA를 통해, KOSTA집회 기간 전에 Wheaton college에 관한 많은 자료 중에 일부라도 미리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어떤 장소는 선교나 미국의 부흥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시간이 날 때 한번씩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거든요.

8. 개인적인 소감
eKOSTA 이번 2006KOSTA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짧게 나누면서 좌담회를 마치도록 하죠.

서민경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게 '사랑'을 많이 부어주셨습니다. 내 머리로 힘으로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랑을. 그리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했던 생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아주 작은 부분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화해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영혼에 대해 아파하는 제 마음도 모두 사랑이 근원이겠지요. 아무리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고, 용서할 수 없다 해도 내가 먼저 사랑하기 시작하면 문제는 끝나는 것 같아요. 군데 군데 끊겼던, 위로의 옆으로의 십자가의 틈이 풍성한 은혜로 차오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열리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능력의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이 또 들었고요. 저 역시, 제 힘으로 하려는 것을 놓는 순간 하나님의 능력을 witness했고요. 모두의 삶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나눔도 참 귀했어요. 어려움, 나의 약함, 실패, 눈물섞인 밤, 고통, 외로움, 마음앓이, 통곡…. 등등도 하나님은 놓치지 않으시는 섬세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찾게 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같이 목이 뻗뻗한 사람이 어떻게 작은 한걸음 주님께 내딛었겠어요… 황지성 집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사랑하는게 뭡니까? 사랑하면 어떻게 합니까? 사람사이에서도 좋아하고 사랑하면 비오는 날 연인을 기다리며 꽃들고 서있고, 전화가 안되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감동이 있는 거 아닙니까?” 어디를 가나 새벽제단을 쌓으며 주님께 향하려 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감정적이고 뭐라할까….약했어요. 받은 기도제목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도하는 것과 마음에 떨어뜨려 주신 조원들에 대한 마음이 식지 않도록, 꾸준히 follow up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복음에 대한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집회였어요. 정말이지.....마지막 날 Kids KOSTA 때에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격려하는 부모를 보며, 펄쩍 펄쩍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온 마음 다해 주님만을 찬양하고 생각하고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eKOSTA 오랜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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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6년 2월호

1.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해 주시겠습니까?

조혜진: 저는 현재 indianapolis에서 1년 반 정도 살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biostatistician으로 일하고 있고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이 곳으로 이주했습니다. 아직 싱글이고요. 교회는 인디애나폴리스 한인 장로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North Carolina에서는 한마음교회라는 한인교회를 다녔었고요.

최규진: 제 이름은 최규진입니다. 작년에 NC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과 동시에 버지니아로 옮겨왔습니다. 현재는 Korean Bible Studies 라는 단체에서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져있고, 미국인보다는 저와 같은 (International)이 더 주를 이루고 있는 교회입니다. 코스타와의 인연은 2003년부터이고, 작년까지 jjKOSTA 6지역(NC, SC) 코디네이터로 섬겼습니다.

김재신: 저는 아내와 딸, 아들과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고, University of Washington 에서 환경공학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Westgate chapel이라는 약 3 4천명 정도 규모의, 약간은 오순절 계열의 성향을 지닌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2. 자신의 삶 속에서 외국인들과 가깝게 접하면서 하시고 계신 활동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최규진: 우선 외국인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만일 외국인을 한국사람을 제외한 다른 민족으로 정의한다면, 성경공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생활은 모두 외국인을 접한다고 봐야 하겠지요. 특히 이곳에 이사 와서 나가고 있는 교회에서 점점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재신: 저도 학교와 교회, 모두에서 외국인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속한 연구실에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주로 많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은 교회에서 주로 접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매주 성경공부를 참석하고, 그 중의 몇 명과는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최근 두 학기는 못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는 international student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돕기도 했었습니다.

조혜진: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법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저희 통계 부서에, 한국 사람은 저를 제외하면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통계에 관련하다 보니, 중국사람은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제가 한국 사람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정말 한국사람으로 본이 되어야만 해요.

3. 혹시 이런 활동 속에서, 주류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은 갈등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조혜진: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이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우리를 이방인 취급당하는 경우가 있겠고요, 또 한가지는 제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저를 중국인으로 간주하고 대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문제이겠지만, 중국사람으로 오해 받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거든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으로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받곤 해서요. 제가 가진 나쁜 편견이겠지만요. 그러다 보니, 어쩔 때는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다시 말해 ‘마음 붙일 때가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참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최규진: 저는 미국 생활이 이제 3년째 입니다. 체류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류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겪었던 갈등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던 학교의 chairperson이 동양인이었는데, 학교 Faculty 선정에 있어서 불합리하게 면책을 당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민족주의를 가장한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김재신: 저 같은 경우도 학교에서나 교회를 통해 특별히 차별을 당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언어의 차이로 인해, 마음 깊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건 언어 장벽만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함께 몇 개월씩 만나 교제를 하다가도, 얼마나 지나서 다시 만나면, 마치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무시를 당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이런 점은 미국의 개인주의를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갈등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 우리가 차별을 당한다고 여기는 많은 부분들이, 사실은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로 인한 것을 수도 있겠다는 거죠.

4. 일반적으로 볼 때, 소수민족으로서 미국 주류 교회에 다니게 될 경우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요?

최규진: 일반적으로 볼 때, 미국교회를 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익숙한 신앙환경에서 벗어남으로써 예배의 본질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경험한 한 미국 교회에서는 Ash Wednesday에 재를 이용해서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 의식을 했었죠. 처음에는 그런 의식이 무척이나 어색했지만,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인 것 같습니다.

김재신: 이민교회나 미국교회나 모두 성경을 이해 하려하고, 복음을 해석하려는 점에서는 공통적으로 열심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이해한 것을 실천하는데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자라난 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는 듯 싶고요. 미국교회는 목적을 향해 상당히 합리적으로 일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각각 독립적으로 잘 되어가고, 상당히 깔끔해 보이죠. 하지만, 그 합리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서로 권면하고 도전하는 면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반면 한국 교회는 일 진행이 덜 합리적이지만, 그런 가운데 서로 도전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는 좋은 것 같고요.

eKOSTA: 현재 섬기시는 교회에 다민족 사역이 잘 되어 있나요?

김재신: 주로 백인 중심이기 해요. 하지만 선교 지향적인 교회이기 때문에 타민족에 대한 차별은 거의 없는 것 같고요. 때로는 필요에 따라 각 민족별 사역이 이루어 지기는 하더라고요.

조혜진: 저는 미국에 와서 한인교회만 2곳을 다녔습니다. 왜 미국교회를 가지 않고 한인교회를 고집하냐고 묻는 질문에 답을 한다면, 그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한인교회와 미국교회의 장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한인교회를 나가는 이유는, 우선 한국인으로 언어의 장벽이 없고, 같은 정서를 가진 한국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규모가 작은 교회를 섬김으로써, 내가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공동체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다시 말해 공동체 자체에 깊이 관련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민교회에 아쉬운 점은 젊은 사람을 키워내기 보다는 교회 봉사 쪽에 비중을 둔다는 점이고요. 음… 반면에, 미국교회에 한번 가 볼까 하는 생각 드는 점이 미국교회의 장점일 수 있겠는데요, 그것은 환경을 바꿈으로써 내 사고 안에 갇혀 있을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허상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다시 말해,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자기 안에 있는 벽을 꺨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미국교회의 단점이라면, 공동체성의 결여랄까요, 멤버십의 결여랄까요… 특히 외국인으로써 그들 가운데 주인의식을 갖기는 쉽지 않을 듯해요.

김재신: 공감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성경적인 가족적인 공동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eKOSTA: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미국교회는 공동체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왜 미국교회에는 공동체성이 부족할까요?

김재신: 분명 미국교회에도 자신들만의 공동체성은 존재합니다. 물론 교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건 사실인 것 같고요. 하지만, 이런 개인주의적 성향을 반드시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이, 미국교회의 성숙한 크리스챤들의 경우에는,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책 읽기나 기도 등에 사용함으로써 신앙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기도 하거든요. 반면, 한인교회에 속하면, 여러 가지 모임에 참석하고 봉사하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또 한가지를 보자면, 한국사람들은 모여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반면, 미국사람들은 개인적인 기도가 깊어지는 장점도 있는 것 같고요.

eKOSTA: 그렇군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미국교회는 자신의 교회에 참석하는 한국 사람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을까요? 예를 들면, ‘저 사람들은 자기 민족의 교회가 있는데 왜 여기에 나올까?’라고 다소 이질적으로 여기나요, 아니면 ‘미국에 왔으면 당연히 미국교회를 나와야지, 왜 자기들끼리 모이려고 할까’라는 태도를 보이나요?

김재신: 미국교회의 개인주의 성향으로 볼 때, 별로 관심이 없을 것 같은데요.

조혜진: 이곳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있었던 일이예요. 회사 사람들과의 대화 중에, 내가 교회를 찾는다고 하니까, 그들이 ‘이 지역에 한인 교회가 있냐’고 묻더라고요. 그런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인들도 예전의 경험 상으로 한국인은 한국교회를 나간다고 이미 알고 있는 듯 싶었어요.

최규진: 미국인들은 별 관심이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미국교회를 나갈 때, 그들의 눈에 띠게 되는 건 사실이고요.

조혜진: 저희 회사에서는 다민족들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서로의 문화 차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지요. 이처럼, 크리스챤들도 서로의 다른 점을 문화적인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5. 일반적으로 볼 때, 직장이나 학교 생활을 하는 가운데, 소수민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혜진: 아주 단순한 이야기부터 한다면, 이름 부르는 문제부터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미국 이름이 없어서, 사람들이 제 이름이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때로는 만날 때마다, 제 이름을 묻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다른 어려운 점이라면, 한국사람이 너무 없기 때문에, 제가 한국사람 전체를 대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의 작은 행동 하나를 가지고 ‘한국 사람은 저렇구나’라고 쉽게 판단해 버리는 걸 보면, 정말이지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김재신: 사실 사람들은 우리가 소수민족으로 와 있지만, 우리에게 미국적 사고를 기대하곤 하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를 하니까요. 개인주의의 또 다른 형태라고나 할까요. 그런 점은 우리 자신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우리의 기준으로 쉽게 평가하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최규진: 일반적으로 볼 때, 소수 민족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기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그 동안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세상을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주위를 맴돌면서 중심이 아닌 주변에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eKOSTA: 그렇다면, 우리가 타민족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혜진: 문화적인 것 뿐 아니라, 역사적 환경에 기인할 것 같고요. 지극히 제한된 선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를 쉽게 평가하는 것도 큰 편견으로 작용하겠지요.

최규진: 우선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능한 한 벗어나야 한다는 거죠. 결국, 자신의 IDENTITY를 이 땅 위에 있는 어떠한 기준에 둔다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6. 교회나 직장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한민족이 가진 장점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규진: 우선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능한 한 벗어나야 한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identity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다는 것을 계속 인식해야 하겠죠. 그렇게 하늘에 소속을 둔 자만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김재신: 저도 공감입니다. 한국인으로써의 identity를 버리고,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크리스찬이라는 identity를 가져야만 민족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그런 크리스찬의 identity를 가지고 타민족들을 바라보면, 개인주의 속에서도 남모르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렇게 할 때, 우리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따스한 정의 문화가 그들의 외로움에 다가가는 큰 도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면에서 화해자로서의 삶을 사는 데는 동양인이라는 인식이 더 성경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혜진: 두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한가지만 덧붙이고 싶어요. 모든 문제가 다 그렇겠지만, 문제는 일방적이라기 보다는 늘 쌍방향으로 일어나기 마련이잖아요. 상대방이 저희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도 많이 있겠죠. 하지만, 상대방에게 이해를 받기 보다는 먼저 이해하려고 애써야 할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해 민족적인 벽을 만들고, 정죄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그 사람을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한 영혼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지요.

김재신: 맞아요. 물론 민족 간에 다른 점이 많지만, 같은 성정을 가진 부분이 생각보다 많으니까요.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라는 개념 자체를 버릴 필요가 있어요. 소수 민족이라고 먼저 위축될 필요도 없고요.

조혜진: 다른 민족의 크리스찬에겐 ‘복음’ 자체가 벽을 허무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한 사람을 다른 민족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한 인간으로 바라본다면 벽을 허물 수 있겠죠. 재신 형제님도 말씀하셨지만, 주류 비주류의 개념이 아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과장하지도 않고 축소하지도 않고 말이죠.

eKOSTA: 오랜 시간 좌담회에 임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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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5년 8월호

eKOSTA: 이렇게 eKosta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각자 가신의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미국에 언제 오셨고, 또 어떻게 코스타에 참석하게 되셨는지도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규창: 저는 미국에 온지 1년 지났고요, 현재 Penn State University에서 MBA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KOSTA는 올해가 처음 참석이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큰 비전을 주시고 또한 많은 것을 도전해 주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결혼한지 7년 되었고요, 3살 반된 아들이 있습니다.

윤은혜: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데, Piano Pedagogy를 전공했고 지금은 Temple University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는 이번이 8번째 참석입니다. 그리고 jjKOSTA 16지역 코디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경준: 지금 LA에 살고 있고, UCLA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이제 2년 되었고 코스타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스타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부터 들어왔지만, 작년에는 결혼을 하게 되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UCLA에서 Korean Bible Studies (KBS)라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코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eKOSTA: 우선 이번 Kosta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Kosta의 주제인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 학생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볼까요?

윤은혜: 이제는 한국에 돌아가는 유학생의 비율이 전보다 줄어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참 적절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전 코스타의 주제들도 물론 좋았었지만, 올해는 특히 ‘우리가 여기에 왜 와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여러 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말씀해 주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번 주제는 참 독특했던 것 같고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 사는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뜻에대해 깊히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경준: 이번 주제에는 현재의 상황적인 측면이 많이 포함되었던 같습니다. 최근의 변화, 즉 유학생의 범위도 없어지고, 한국에 돌아가는 비율보다 미국에 정착하는 비율이 늘어난 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유학생으로서, 얼마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고 얼마만큼 미국에 맞추어져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즉 미국생활에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민에 부합된 주제였습니다.

오규창: 저같은 경우는 미국 생활을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 주제가 더 좋았었습니다. 화요일 아침 패널토의 중에서 이광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기억이 나는데요, ‘직장인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써 정체성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1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내가 이곳에 왜 와있고, 하나님이 여기까지 왜 인도하셨는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 왔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곳에 흩어진 나그네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내셨구나하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주제였습니다.

eKOSTA: 취지문에 나오듯이 세계화된 선교적 삶으로의 부르심을 고민하고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소명을 고민하다는 주제가 코스타의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반영되었다고 보시는지요?

한경준: 주제가 프로그램에 잘 반영되었냐고 묻는다면 전반적으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제를 고려하지 않고 이번 집회를 바라보았을 때, 이번 코스타가 일반적인 수련회와 어떤 큰 차이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크리스찬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교과서적인 주제는 많이 다루어졌지만, 미국에 흩어진 나그네로써의 삶이라는 상황적인 주제가 전체집회에서 잘 다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전 주제강의의 50%정도는 주제를 잘 반영했다고 보고요, 저녁 집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jjKOSTA의 경우 이번 주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게끔 한 것 같습니다.

eKOSTA: 음… 그렇다면 저녁 집회에도 주제가 더 깊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지금처럼 구원, 성숙, 헌신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경준: 물론 죄와 구원에 대한 주제가 너무 중요하고 반드시 다루어져야 하지만, 저녁 집회에서도, 특히 마지막 저녁집회의 경우 코스타의 전체 주제를 좀 더 반영하여 다루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규창: 전체적으로는 주제가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강사님들의 숫자가 좀 많아서, 강의 내용을 깊이 다루실 수 없지 않았나 싶네요. 특히 오전특강의 경우 한 분이 좀더 시간이 많으셨다면, 참석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의였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한 분의 강사님이 아침강해나 저녁집회를 모두 맡으셔서 하신다면, 좀 더 주제를 깊이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윤은혜: 저는 주제가 전체적인 프로그램에 얼마나 반영되었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타 기간에 시간적으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택식 세미나 에서 10%정도의 강의에 코스타 주제를 반영 했던 것은 적은 비율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체집회 강의를 해 주신 강사님들의 말씀도 이번 주제를 크게 벗어나시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주제와 깊은 연관이 있는 성경말씀으로 이루어진 오전 성경 강해가 큐티와 같은 본문으로 연계되었던 것은 (아침 저녁으로 있었던)조별 모임에서도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흐름을 잡아준 큰 장점 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선교사님 자녀들(MK)의 프로그램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KOSTA: 이번 주제를 코스타 이후에 다시 흩어진 코스탄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자신들의 경우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

오규창: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저같은 경우는 ‘이 곳에 왜 와있는가?’같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왔는데요, ‘내가 왜 직장을 그만두고 왜 이곳에 와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참석자들과 이야기하는 중에,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있더라도 QT와 기도, 말씀생활같은 기본적이 신앙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미국에 살면서 주위에 있는 인도와 중국 사람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이 들었고요, 이 이야기는 조금 후에 더 나누고 싶네요.

윤은혜: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묵상 해봤습니다. 우리의 삶이 흩어진 나그네의 삶이라면 우리는 나그네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인간적인 욕심으로부터 짐을 가볍게 하고, 혹 이곳에서 얻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그네된 삶의 모습을 늘 기억하면서,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며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경준: 저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첫째는 코스타 집회동안 참 많이 반복되어 나온 ‘성실하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 한가지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서, 우리가 미국 땅에 살면서 우리가 한민족으로서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서 어떻게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내에서의 교수와 학생관계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자기 필요를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기만 하려는 미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간 관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의 특유한 끈끈한 정을 이용한,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고 베푸는 생활을 통해 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는 예전보다 소그룹 활동에 강조점을 두고 개인적인 단위까지 말씀을 공유하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말씀 묵상이나 조별 모임 활동에 대해서 평가해주시지요. 더구나 집회 시간이 엄격하게 지켜지면서 조별 시간이 예년에 비해 충분했었는데요…

윤은혜: 아까 말씀드린 내용과 겹치는 부분인지만..QT와 성경강해가 연결되어 있어서 더 깊이 있는 말씀 묵상시간을 가질수 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각자의 묵상을 통해 말씀을 대한 후, 조원들간의 나눔을 통해, 또 성경 강해를 통해 같은 말씀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 조별 활동 시간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meal card의 색깔이 나누어져 있어서, 식사 전후의 시간을 이용해서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고 그 시간에 강사님들을 모시고 나눌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경준: QT와 저녁 조별 모임이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충분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혼조에 소속되어 있어서, ‘따로 또 같이’라는 가이드라인대로 조별 모임을 해 보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두 가지 점이 특히 좋았는데, 첫째는 아이를 맡지 않는 그룹의 경우 - 저희 같은 경우는 항상 형제님들께서 맡아 주셨는데 -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자매님들의 모임에서 나누시던 이야기의 주제가 전체 조별 모임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 조별 모임에서는 이야기가 주로 형제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자매님들을 그 이야기에 그냥 따라와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자매님들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보호받지 못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혼조의 운영을 위해 2가지를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남편분들이 아이들을 더 돌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코스타 전체적으로 더 강조하면 어떨까 싶고요. 또 한가지는 부부 모두가 조장으로 섬기시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한 분만 섬기시는 경우, 다른 그룹을 섬기실 부조장을 미리 정하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첫날 가서 조 모임 진행을 부탁 드리기가 조금 죄송하더라고요. 저희 조 같은 경우는 너무 잘 도와주셨지만요..

오규창: 저희 조같은 경우는 5가정에 아이가 7명이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경준 형제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사실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고 하는 문제 때문에 조별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특히 아내들 모임에서 깊은 대화가 있어서 정말 좋았었습니다.

이것은 조별 모임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KIDS KOSTA와 영아반 등이 진행되는 동안에, 때로는 아이가 부모를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코스타의 경우는 Alumni Gym에서 대형화면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라고 하시기는 했는데, 그 장소가 아이들을 풀어 놓고 있기에는 조금 불편하지 않았나 싶네요. 혹시 가능하다면, 다음 코스타에서는 아이들이 맨 바닥에서 뒹굴면서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영아반같은 경우 부모님들이 자봉으로 더 섬겨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특히 아빠들이 더 섬겨주셨으면 좋겠고요.

eKOSTA: 세미나가 다양한 제목으로 추가된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짜여진 세미나 커리큘럼에 대해서 평가해주십시요. 그리고 기본적인 신앙에 관한 기본세미나와 tmKOSTA가 동시에 열렸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평가해주시죠.

한경준: 세미나의 경우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열린 강의는 많은데, 딱히 들을 강의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을 때, 한 카테고리 속에 비슷한 강의가 너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카테고리를 조금 더 늘리고, 그 안에서의 강의를 통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더 다룰 수 있었던 주제를 생각해 본다면 ‘교회사’, ‘한국 교회의 현실’,‘기독교 교육’ 등을 첨가할 수도 있을지 않았을까 싶네요. ‘세계관’이 없었던 것도 조금 이상했구요.

eKOSTA: 세계관 강의 같은 경우는 강사 섭외 등의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했구요, 지적하신 다른 강의들도 올해는 열리지 못했지만, 다른 해에는 열리는 강의 주제도 있습니다.

한경준: 또 한가지는, 작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강의가 일방적이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tmKOSTA와 기초세미나가 함께 열렸던 것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고요, tmKOSTA의 경우는 시간이 짧아서 소개만하고 끝난 경우나 혹은 문제 제기만하고 마친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해결책을 생각해 보면,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자기 소개나 기본적인 문제제기를 미리 나누고 모인다면 tmKOSTA시간에는 문제에 대해 충분한 토의를 할 수 있지않았을까 싶네요. 또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tmKOSTA 횟수를 늘여서, 첫번째 시간에는 서로 소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시간을 갖고, 두번째 시간에는 그 문제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KOSTA: 그렇다면 tmKOSTA를 여러 번 진행한다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어느정도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경준: 해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시간을 넉넉히 가진다면 준비하신 발제자의 생각과 고민을 더 깊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오규창: 세미나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은 강의도 좋지만, 그 보다도, 한 강의를 더 깊이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주제 내에 비슷한 강의가 많았던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윤은혜: 제가 생각하는KOSTA 세미나의 수준은 다른 (대형)집회들과 비교해 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매 해 좋은 강사님들의 다양하고 좋은 강의가 많이 열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mKOSTA와 기초세미나의 시간이 겹쳐서 갈등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열리는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여겨집니다. tmKOSTA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tmKOSTA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오규창: 세미나에 할당된 강의 번호가 100, 200, 300으로 수준을 나누어 놓았는데, 실상은 그에 걸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 수준에 맞는 강의가 이루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정진호 교수님의 경우 3시간의 연강을 하셔서 더 깊은 나눔이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이렇게 한 강사님이 넉넉한 시간을 가지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eKOSTA: 찬양, 책소개, 찬양의 밤, 기도의 밤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어떠셨는지요?

오규창: 처음 코스타를 참석해서 모두 다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은혜에 의한 흐름을 중간에 끊지 않았나하는 점입니다. 목요일 저녁 찬양의 밤의 경우, 전체 집회의 진행에 방해를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금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또 한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저녁 집회 이후에 조별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그 중간에 있던 광고 시간이 조금 재미 위주여서, 그런 영적 흐름을 흩어지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은혜: 찬양 시간에 두 분의 리더로 구성된 것이 독특했었습니다. 이번에 찬양 시간을 보면서 찬양 리더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소개도 좋았고요. 또한 여러 면으로 성숙한 코스타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참석자들 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하시는 분들이나 강사님들의 준비가 참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신 강사님들의 진지하심이 전체 코스타를 말씀으로 성숙하게 이끌어 주셨고 또한 진행하시는 간사님들께서 집회를 효과적으로 준비하여 주신 것 같습니다. 집회 시간에 문을 닫아서 집회 질서를 잡는다거나, 2부제 식사 시간이 도입 되 효과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코스타의 성숙된 모습으로 여겨지네요. 이 시간을 빌어서 뒤에서 수고하시고 애써주신 여러 간사님들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경준: 1600명이 모인 대형 집회가 전문적으로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내용이 조장들에게까지 잘 전달되지 못해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보기도실 운영에 대한 것이라던가 조별 간식에 대한 내용 등을 조장에게 조금 더 자세히 전달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규창: 저도 한가지 덧붙인다면, 식당 지하에서 운영된 중보기도실를 포함해서, 중보기도실이 좀 더 기도에 집중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KOSTA: 책소개 시간은 어떠셨는지요?

한경준: 책 소개를 하신 양희송 편집장님께서 책을 알고 마음으로 책을 소개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책 선택에 있어서도, 주관적이라기 보다는 균형잡힌 책 소개를 해 주셔서 감사했고요.

eKOSTA: 코스타의 은혜를 갖고 열방으로 흩어진 코스탄들이 각지에서 복음을 전달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코스타에서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나그네로서 미국 혹은 다른 곳에 사는 삶을 살아 가는데 코스타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어떻게 한인 청년 학생들이 인터네셔널 미니스트리를 섬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오규창: 이번에 코스타가 후속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구요. 코스타 측에서 그런 후속 프로그램에 관한 여러 웹사이트 운영을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스타가 특정 조직들의 연합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건가요? 예를 들어 jjKOSTA는 KBS가 도와주고 있구요.

eKOSTA: jjKOSTA는 특별한 경우이구요. missionKOSTA는 한 선교단체와 협조를 해서 하고 있구요. 그리고 또한 상담의 경우도 전문 상담자분들과 연결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오규창: 아 예 그렇군요. 후속 프로그램들이 지금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역에서 혼자 성경공부 모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요. 전체 코스타 시간에도 광고를 하면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직화가 되지 않은 곳에서 느끼기에는 코스타는 한 번 가서 은혜 받고 좋은 시간 갖는 정도의 수련회로 느끼기 쉬운데요. 그런게 아니라 후속 프로그램이 잘 되어서 후속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에서의 필요들을 채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이상적으로는 그런 모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오규창: 작년에 저희 교회에서 코스타에 참석을 한 후, 선교에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What’s the next’라는 후속 집회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정보를 주고 받고 하는 그런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고 같이 기도하고 선교를 가려고 준비하면서 코스타 측에 그곳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는데 코스타 측에서는 자료도 없고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개인적으로 하기 힘든 것들은 어떤 기관과 연계되어 계속적인 도움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KOSTA: 오규창 형제님. 아까 말씀하셨던 인터내셔날 미니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 주시겠습니까?

오규창: 전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이나 인도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중국이나 인도에 선교사들을 많이 파송하고 있는데,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구요.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서 무지하지 않았나도 생각했구요. 엘리트 주의에 빠져서 코스타 내에서도 그런 것들만 너무 부각이 되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로서 우리 주변에 있는 지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다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eKOSTA: 저희들 가운데 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벽을 허물지 않으면 힘들 것 같기도 하네요. 후속 프로그램과 인터네셔날 미니스트리에 대해서 윤은혜 자매님이 말씀하고 싶으신 것 말씀해주세요.

윤은혜: 인터네셔날 미니스트리 부분에서는 사실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미국에 와서 계속 학교에만 있게 되었는데 한국 학생들은 한국 사람들끼리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한어권 청년들이 한국 사람들의 교제권 안에만 있으려고 하고 타민족과 교류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외국 친구를 사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일차적으로 영어가 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축되어서 외국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고, 또한 여러가지로 미국 생활에서 겪게되는 힘든 부분 때문에도 문화권 다른 친구를 사귀는데 여유가 없다는 현실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내셔날 미니스트리 부분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인도하시면 우리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자신도 내 나라가 아닌곳에서 겪는 어려움을 매일 대하고 사는 현실가운데 과연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먼저 영어가 부담이 되어 미국인들과 교류가 꺼려지시는 분들이 계시면 (꼭 미니스트리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영어 못하는 내 모습 그대로도 크리스챤 본토 친구들을 사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 좋은 미국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들과 함께 타 민족 미니스트리를 위해 동역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수 있겠고요. 또 학교에는 영어 잘하는 외국인도 많지만 영어 못하는 외국인도 많아요. 우리와 같은 문화권에 있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여러면으로 국가간에 보이는 긴장감이 더 많아져서 서로 깊은 얘기를 하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음대 사람들의 경우는 교수와 제자와의 관계가 아주 친밀해요. 교수님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많이 모이는데 어쩌다 같이 식사하면서 대화 주제중에 민족적인 얘기가 나오면 한국,중국,대만,일본 학생들 간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여러가지 부분에 입장이 달라서 서로간에 벽이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벽이 있음에도 그 벽을 낮추는 일이 꼭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걸 이번 제 동생의 중국 선교 여행을 통해서 단면적으로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이 중국 선교를 가서 북경에 있는 칭화 대학에서 3주간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왔는데 중국을 가보니 중국 사람들이 한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많고 안 좋은 모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3주 동안 이 사역을 위해 간 팀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보여준 섬김을 통해 민족간의 긴장감이 많이 해소되었고 마지막주에는 복음을 전하였고 학생들 중에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낮아짐/섬김은 민족간의 갈등도, 언어의 벽도 넘게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전도의 도구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자원자의 후속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오규창 형제님이 말씀하셨던 것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을 통해 작은 단위로라도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그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프로그램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내 자신이 다른 지체들에게 필요한 양육과 섬김을 돕는 작은 단위의 후속 프로그램 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eKOSTA: 두 분이 말씀하신 것이 절대로 충돌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늘 보면 우리 개인의 마음이 잘 안따라 주는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다음에 한경준 조장님이요.

한경준: 시카고에서 집으로 오는데 공항에서6시간을 기다리면서, 성경공부 모임 중 함께 코스타에 온 분들과 코스타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스타 기간도 은혜로운 시간이었지만, 사실 서로가 받은 은혜와 도전을 나누었던 이 6시간이 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코스타 본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지금 하고 계신 것 이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의 예에서처럼,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스스로 찾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코스타 기간 중에 같은 지역에서 온 사람끼리 만나거나, 그 지역의 성경공부 모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타: 사실 그렇게 밖에 안되기 때문에 코스타의 후속 프로그램이 그런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인 거 같습니다.

eKOSTA: 마지막 나눔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코스타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윤은혜: 아까 한경준 형제님이 말씀하신 성실성에 공감이 많이 가고요, 그 부분이 저도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가장 많이 생각한 주제였습니다. 제 마음 속에 늘 무거운 짐으로 느껴져 기도하는 기도제목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탁월함’에 관한 기도였습니다. 탁월함이 없는 평범한 내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주님께서 이번 코스타를 통해 Panel Discussion 중에 말씀 하신 한 강사님의 말씀으로 제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탁월함은 주님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실하게 해나가며 충성되게 살아가면 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이 코스타 내내 제 마음속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오규창: jjKOSTA때 첫날 강의하신 황지성 간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코스타 기간이 감정적 카타르시스에 의해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삶속에서 의지적인 결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라는 말을 들으면서 많은 도전이 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좋은 시간을 주셨는데 이 시간에 감정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이 가장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감사한 것은 지금 이렇게 좌담회하면서 좋은 말도 많이 듣고 부족한 사람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경준: 강사님들의 말씀으로부터도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함께 모였던 1600명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 땅에서 여러 모습으로 섬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위해 조용히 섬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서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eKOSTA: 나 혼자만 바보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코스타에 오면 아 정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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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8월호

-  eKOSTA: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코스탄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김우재: 저는 Ohio State University에서 심리학을 5년째 공부하고 있고요, 코스타 참석은 처음입니다. 아내와 5살짜리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14년 전인데, 미국에 와서 많은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목사님도 만나 뵐 수 있었고요. 지난번 콜럼버스에서 열렸던 gpKOSTA에 참석하고, 미국 코스타에도 참석하는 등 올 한해가 제게는 참 중요한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희영: 지난 여름에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international study로 석사를 마쳤고요. 교회 나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인데, 대학에 와서 UBF라는 선교단체를 통해 더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스타는 이번이 처음이고요.

권오진: 지금 UCLA에서 통계학을 공부하고 있고요, 코스타는 2000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 있을 때 조장으로 참석한 경험이 있는데, 이제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호진: 저는 DC에서 Bioinformatics 석사과정에 있고, 모태신앙입니다. 코스타는 2002년도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참석했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  eKOSTA: 이번 코스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고난받는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라는 주제가 유학생들의 처한 상황이나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적절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 주제가 집회과정을 통해 잘 드러났다고 보시는지요?

권오진: 저는 이번 주제가 이 시대의 우리 젊은이들에게 매우 절실하게 필요한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 적어도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기독교라는 간판 자체는 세속적인 관점으로도 더 이상 핍박이나 멸시의 요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신분과 계층을 암시하는 지표로까지 상징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독교 신앙이 단순히 세속적인 형통과 축복의 통로로 종종 잘못 이해되기도 하구요. 이런 시기에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라는 거룩한 선포는, 좁은 길을 피하고 넓은 길에만 모여 있으려는 위험한 움직임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범위가 제시된 것과는 달리 “고난”에만 치중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2004 KOSTA 주제를 접하고 가졌던 기대와 생각은 공동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그리고 분열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기독교 공동체에게, 공동체적인 고난과 거룩함에 대한 화두를 던져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jjKOSTA에서부터 마지막날 파송예배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에 대한 내용은 아침QT를 제외하고는 다루어지지 않았구요, 따라서 “고난” 역시 개인적인 고난과 신앙의 성숙이라는 주제로 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고난과 공동체를 모두 다루기에는 4박5일은 너무 짧은 기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주제 선정의 의도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난과 공동체, 그리고 공동체적인 고난에까지 모두 다루려고 했던 것은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우재: 공동체라는 부분이 전체집회를 통해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공동체라는 주제가 신앙이 꽤 성숙한 사람들을 위한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코스타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앙 상태를 고려할 때, 아직은 개인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코스타의 주제를 살펴보더라도, 작년에는 ‘세상 속의 순결한 그리스도인’, 제작년에는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로 대부분 개인적 수준의 내용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주제를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를 주제로 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신앙 1세대가 이루어 놓은 전통 아래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형통이나 혹은 기복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나아가게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안전을 넘어선 고난받는 신앙을 주제를 더 강하게 다룬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강사님들도 공동체라는 주제를 염두해 두셨겠지만, 전체 신앙 수준 등을 고려해서 고난에 초점에 맞추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최호진: 저 같은 경우도 대학 때 선교단체를 경험하면서 공동체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코스타를 통해 메마른 상태를 벗어나 많은 회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코스타를 통해서 공동체라는 부분을 다루기는 참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모여서 조별 활동정도를 하는 상황 속에서 공동체를 깊이 다루기 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차라리 같은 지역교회 사람들끼리 앞으로 공동체를 적용할 도전을 준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전 QT와 성경 강해에서는 주제가 비교적 잘 다루어진 반면, 저녁 집회 강의는 주제를 다루는 측면에서는 좀 산만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여희영: 공동체라는 주제가 워낙 큰 주제이기 때문에, 이번 코스타에서 다룬 정도가 참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공동체에 대해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는 세미나에서 좀 더 심도있게 다루어졌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사실 코스타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제가 무엇인가하는 부분보다는 개인적인 신앙 회복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너무 깊고 어려운 내용을 전체 회중에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공동체라는 범위를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둔 모임이라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즉 같은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몸의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큰 의미의 공동체에게 주어진 고난이라는 주제는 참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개인적으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참 힘든데, 선포되는 설교는 왜 이렇게 쉬워 보이는가 하는 갈등 등이 있었는데, 그런 갈등들이 많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주제는 대체로 균형 잡혔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우재: 제 생각에는 코스타의 주제는 결국 QT와 아침 성경 강해에서 다루어지지 않으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집회는 나름대로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 강해가 이번 주제를 충분히 다루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미나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주제에 관한 큰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침 성경강해와 홍정길 목사님의 특강은 특히 좋았다고 봅니다. 더구나, 겨레 혹은 민족에 대한 큰 그림을 보지 못했던 저에게는 김진홍 목사님의 설교는 많은 도전과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권오진: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주제가 잘 드러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히 긍정적인 답변을 못 드리겠습니다. 다음 질문들에 세미나와 기타 프로그램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으니, 우선은 전체집회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월요일에 있었던 두 번의 말씀, 그러니까 개회예배 설교와 특강에서 주제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참가자들에게는 이 두 번의 말씀이 2004 미국KOSTA의 첫인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전에 있었던 김진홍 목사님의 성경강해에도 저는 이번 2004 KOSTA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성경강해보다는 설교에 가까웠던 김진홍 목사님의 말씀 세 번의 제목을 보면 “경륜 있는 신앙”, “하나님 사랑, 겨레 사랑”, 그리고 “비젼 있는 교회”입니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좌로나 우로나(특히 좌로) 치우치지 말고, 영성과 실력을 겸비하여서 대한민국을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자.”라는 권면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두번 고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하셨으나, 그것은 작은 지류에 불과하였고 전체적인 흐름과는 무관했습니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이 오전 성경강해 시간부터 이렇게 다른 내용이 다루어짐으로써, 주제를 집회의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갖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녁집회의 경우 전통적으로 KOSTA에서 세번의 저녁 집회 중에서, 첫 집회는 구원 초청을, 그리고 마지막 날은 선교 헌신 초청을 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오전 집회에서의 주제 전달은 필수적인 부분이었음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인정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잠깐, 지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오전 성경강해 시간이 주제 전달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구요, 김진홍 목사님 말씀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닙니다. 저희 조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오전 성경강해 시간에 은혜 받았다고들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주제 전달 여부 이외의 부분에 대한 평가라면 다른 내용들이 많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나친 우 편향성을 들 수 있겠지요.

-  eKOSTA: 전체집회 이외에 더 다루어져야 할 부분인데 다루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여희영: 전체 주제가 다루기가 다소 어려웠다면, 세미나에서 그 주제를 잘 습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했습니다.

김우재: 아까 권오진 형제님의 말씀대로 주제를 바로 전달하려면, 제 의견으로는 코스타의 주제를 정하신 주최측에서 한 분이 집회 시작 때 주제에 대한 취지를 간단히 전달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목사님들께서는 그 주제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잘 모르실 수 있고, 또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으시기 때문에, 코스타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 면에서도 젊으신 코스타를 준비하신 분들 중에서 주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권오진: 사실 교재에도 주제 선택에 대한 취지문이 있기는 하지만, 잘 읽지 않으시잖아요. 그 취지문의 내용을 코스타 준비하신 분들 중에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최호진: 세미나 중에 치유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내적 치유에 관한 내용이 전체 집회에서 다루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현실성에 있어서는 좀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치유에 대한 세미나들을 통폐합해서 규모있는 시간으로 운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학교 때 선교단체에서 여러 사람들과 모임을 하다보면, 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하나님 만나는데 혹은 신앙생활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우재: 저도 동의하는데요. 2년 전 치유를 주제로한 코스타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적 치유라는 내용이 좀 깊이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최근까지도 기독교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는 면에서 내적치유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몇 권의 책과 코스타의 세미나 등을 통해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교지가 물리적이고 지역적인 곳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내면이 바로 선교지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통 혹은 고난이란 것이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것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현대의 청년들에게는 많은 경우에 내면의 상처라는 부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스타에서 내적 치유에 관심을 더 기울여 주신다면, 복음이 전파된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eKOSTA: 세미나 내용이나 tmKOSTA 등에 대해서 좋았던 점이나 보강되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호진: 세미나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들어간 세미나 중에서 김승태 목사님의 ‘한국교회의 공동체와 고난’에 대한 강의는 너무 신사참배에만 치우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목사님의 전공이시긴 하시지만, 독재체제나 현대의 한국교회의 역사에 대해서도 듣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tmKOSTA의 경우는 과학일반으로 들어갔었는데요, bioinformatics를 하는 입장에서 볼 때, stem cell에 관한 것 등 윤리적이 문제들이 더 깊이 다루어 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KOSTA: 그런 부분은 코스타의 후속 프로그램에서 채워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최호진: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여희영: 세미나에 100,200,300번로 번호가 붙어 있었기는 한데, 그 구분이 좀 모호하지 않았나 합니다. 코스타를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오진: 제 생각에는 각 세미나별로 미리 읽어오면 도움이 될 만한 추천도서가 미리 공지가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세미나의 경우에, 미리 책을 읽어 왔다면 더 깊은 내용을 다룰 수 있었을텐데, 사전 정보가 부족해서 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김우재: 그렇게 책을 미리 추천하다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도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부분인 것 같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공별 모임을 넘어서, 직업과 삶이라는 면이 코스타에서 좀 다루어졌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도, lab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들이 과연 신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 구체적인 부분들이 코스타 전체집회에서 다루어졌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세계관 기초강의가 한번쯤 모두에게 다루어지면 좋겠다는 거지요.

-  eKOSTA: 전체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여희영: 솔직히 저녁집회가 좀 긴 편인데, 휴식시간이 너무 없어서 좀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사람들이 중간에 그냥 다니기는 한데, 문이 한쪽만 열려 있어서 특히 자매들 경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권오진: 저는 서점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어도 추천도서만이라도 충분한 양의 책이 구비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서점 운영을 두란노서원에 위임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코스타 본부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저녁 집회 설교를 세 분이 한 번씩 하신 것에 대해 찬반 양론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국 3번의 주제는 미리 정해져 있다면, 다양한 분들의 설교를 듣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의견입니다만요.

김우재: 저도 다양한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여희영: 저도 동의합니다. 최호진: 저 같은 경우는 한 분이 저녁집회를 담당해 주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선교단체 수련회의 경우를 보면, 한 분을 통한 저녁 집회 설교가 주는 유익이 꽤 많았던 것 같네요.

김우재: 음… 제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겠지만요… 식사가 너무 풍성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영양적인 면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좀 간소하게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희영: 저같은 경우도, 음식이 너무 풍족한 것을 보면서, 어려운 형편 가운데 오신 몇몇 강사님들 보기에 조금 민망한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디저트같은 경우는 그렇게 다양할 필요는 없었던 것 아닐까 싶네요.

eKOSTA: 제가 알기로는 식사가 저희 KOSTA집회만을 위해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Wheaton colloge의 기숙사 음식을 저희가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네요.

최호진: 이번에 Handbook은 너무 잘 만드신 것 같아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handbook 안에 조별 활동을 위한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월 목요일까지 조원소개, 기도제목들을 위한 페이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권오진: 저는 QT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QT가 좀 어려웠다는 피드백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주제와의 연관성이나 내용의 깊이, 그리고 적용의 구체성을 볼 때, 제가 지금까지 본 QT 가이드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어려웠다는 의견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서, 조장들을 위한 QT 가이드가 좀 더 있었다면 더 효과적으로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우재: QT에 관해서는 내용보다는 그 양을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모든 내용을 다 다루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취사선택을 해서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안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장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정도는 좀 더 보강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eKOSTA: 그럼 KOSTA 이후 후속 조치 (follow up)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면 좋겠습니다.

여희영: 저의 조 안에서도 카페같은 온라인을 통해 계속 교제를 하자는 의견이 있기는 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그런 교제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솔직히 좀 의심스럽거든요. 그런 면에서 gpKOSTA가 좀 더 활성화되는 것이 좋은 후속조치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권오진: 동의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교제가 길어야 일년 정도 존속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사실 많은 KOSTAN들은 지역교회와 성경공부 모임에 참가하고 있는데, 공동체의 수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KOSTA가 지역 교회의 자리를 차지하는 대안이 아니라, 이를 돕는 위치로서 자리해야 함을 생각할 때, 결국 KOSTA는 KOSTAN들이 미국 전역에서 바른 신앙인으로서 여러 가지 섬김을 잘 할 수 있도록 source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eKOSTA나 gpKOSTA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이 부분은 KOSTA 집회의 성격과도 연관된 부분인데요, KOSTAN들의 신앙 성숙을 위한 훈련이 아닌 소위 “신앙의 부흥과 영적인 회복”에 치중한 집회에 이어질 수 있는 follow up은 KOSTA 집회를 더 자주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KOSTAN들이 영적으로 지칠 때마다 KOSTA conference를 해야 하는 거죠. 따라서 저는, KOSTA가 참가자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재: Follow-up이 잘 안된다고 해서 그 면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코스타가 개인적인 영적 부흥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코스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학생활을 통해 지치고 낙담한 사람들을 제 위치로 올릴 수 있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최호진: 저같은 경우는 gpKOSTA가 정말 많은 도전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삶에서 살아야하고, 제자를 살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결국 gpKOSTA가 코스타의 follow-up으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각 주제별 추천도서 목록이 handbook에 포함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KOSTA: 마지막으로 이번 코스타를 통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거나, 특별히 좋았던 점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우재: 코스타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교회는 사실 복음 그 자체만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코스타를 통해서는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복음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현모 교수님의 강의같은 경우, 차가운 머리로 듣는다면 또 한번의 복음에 관한 이야기겠지만, 마음에 큰 감격을 주었습니다. 또 이일형 권사님의 제자의 삶에 대한 세미나가 현실적이고 해서 참 좋았습니다.

권오진: 집회 기간 중의 프로그램 중에서는 목요일 점심시간에 있었던 금식기도회가 저에게는 가장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제시되었던 기도제목들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으며, “김선일 형제의 핏값을 이라크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는 기도 제목은 그 날 저녁 시간의 유은하 자매의 영상 간증 시간에 한층 더 뼈저린 제목으로 제 가슴에 남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여희영: 저도 금식기도회가 기억이 많이 남네요. 또 강사님들 목사님들의 섬김도 보기 좋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섬기시는 간사님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권오진: 개인적으로 많이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조별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호진: 오전에 있었던 김 진홍 목사님의 성경강해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eKOSTA: 오랜 시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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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K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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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3년 8월호

 

eKOSTA 이렇게 eKOSTA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 드립니다. 우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각자 자신의 소개를 짧게 좀 부탁 드릴까요?

조한상 저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고요,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주로 유학생 부부들로 구성된 순을 섬기고 있습니다. Vancouver KOSTA는 참석해 보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KOSTA/USA에 참석했습니다.

윤여재 99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에 재료공학으로 유학을 와서 이제 만 4년차 끝 나가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한인침례교회를 섬기고 있고, 기혼자 성경공부 모임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IVF, GSF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KOSTA 참석했습니다.

이성욱 저는 미시간의 트로이(Troy) 라고 디트로이트 근교에 살고 있고 Wayne State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99년에 처음 유학을 왔습니다. KOSTA는 이번이 세 번째 참석이었습니다.

eKOSTA 감사합니다. 그럼 우선 이번 KOSTA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KOSTA의 주제가 유학생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는지, 그 주제가 KOSTA의 프로그램에 정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하는 문제를 좀 짚어 볼까요?

이성욱 이번의 주제는 아주 시기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믿음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일상 생활에서 '그 믿음이 어떻게 반영되느냐' 하는 것이 때로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아 보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보게 되는데요, 이번 주제와 그것을 담은 KOSTA 프로그램에서 그 문제를 잘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삶의 기본적인 '정직' 등을 강조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조한상 이성욱 형제님 말씀에 대부분 많이 동의를 합니다. 주제가 실제 프로그램에 잘 반영되었느냐 하는 것에는 조금 생각을 달리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순결함'이라는 이슈가 도덕적 특히 성적 순결에 지나치게 집중되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순결'이라고 이야기 할 때 상식적으로 다가오는 의미를 넘어선 더 깊은 부분을 터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jjKOSTA에서 이일형 박사님께서 언급하신 것 같이 그리스도인의 순결함이란 오염되지 않음(uncontaminated)라는 것이라는 개념, 즉 혼합되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는 것이라는 개념이 전체집회에서는 별로 다루어 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도덕적인 삶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순결함의 영역일 수 있는데 그 내용이 잘 전달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약간의 불균형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윤여재 저는 개인적으로 KOSTA에 참석하기 전에 금년의 주제가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한편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스스로 순결하지 못한 제 삶을 스스로 돌아보면서요. 그런데 이 주제는 매우 일반적인(general) 주제이기 때문에 또한 모든 강의에서 다루어 질 수 있는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삶의 모든 영역에 다 걸치는 주제이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이번 KOSTA가 끝난 이후에도 QT를 하면서, 또 기도하고 생각하면서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고민과 생각의 시발점이 이번 KOSTA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한상 저도 역시 동의합니다. 저도 역시 KOSTA 이후 그 단어가 삶에서 떠나지 않고 있고, 제 삶에 깊이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있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전체집회보다는 jjKOSTA에서 다루어진 강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전체집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순결함'에 대해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강의가 적어도 한번 정도는 있었어야 하는 것이 계속 아쉽게 느껴집니다.

eKOSTA 그렇다면 그런 내용이 어디에서 다루어 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조한상 저는 월요 특강 같이 처음 시작할 때 나누어진 강의에서 이 문제가 더 자세히 다루어 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령 Tony Campolo의 강의가 조금 보강이 되었더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깊이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할 경험이 없었던 분들은 아마도 '그리스도인의 순결'이란 성적, 도덕적 순결이다 라는 개념을 가지고 가셨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해 봤습니다. 그리고 아침 성경 강해 등에서 이 이슈를 더 다루어 주셨더라면 좋았겠다 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윤여재 저는 제가 선택했던 세미나들이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들을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의 삶의 구체적인 차원에서 나누어주셨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세상 속의 순결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가 각 강의 들에 나름대로 잘 녹아 들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것은 순결이라는 주제가 하나님 앞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여겨집니다.

eKOSTA 그러면요, KOSTA 전체 집회 이외에도 혹시 더 다루어 졌어야 하는데 제대로 다루어 지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으셨는지 좀 더 말씀을 해 주시 겠는지요? KOSTA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생각을 나누어 주신 이성욱 형제님께서 먼저 좀 말씀을 열어주시겠습니까?

이성욱 세미나에 대해 제가 게시판에 썼습니다. 아마도 유학생 참석자들은 다양한 영역과 관심분야에서 성경적 시각을 알아보고 싶어하는 필요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 KOSTA에서는 지나치게 기본 영성 쪽의 강의에 집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가령 작년에 있었던 창조론 강의도 없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던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요. KOSTA에서 이런 문제들을 다루어주지 않으면 유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공급 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면이 좀 아쉬웠습니다.

조한상 저는 이성욱 형제님의 말씀을 충분히 공감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영성에 치우친 것 같은 현재의 세미나 커리큘럼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령 이라크 전쟁에 대한 균형 잡힌 성경적 관점을 이야기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어설프게 편향되고 주관적인 시각을 소개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라면 아주 좋겠지만, 이런 문제는 너무 위험부담이 큰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성 등에 대한 기초 강의가 탄탄하게 제공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들을 유학생들이 스스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윤여재 저도 조한상 형제님과 참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분야의 구체적인 해석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가 모든 것들을 다 해석을 해내기엔 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KOSTA가 직접적으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그러한 일꾼을 키워내기 위한 밑거름을 대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한상 그런 면에서 KOSTA에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필수과목'을 제공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KOSTA가 추구하는 기본 가치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야만 이성욱 형제님께서 지적하신 이슈들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비로소 가능해 질 것 같습니다.

eKOSTA 그럼 지금 현재 짜여진 세미나 커리큘럼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비롯한 기초적인 훈련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고 보시는 지요?

조한상 공급이 부족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령) 기독교 세계관의 경우, 기독교 세계관을 아는 사람들만 기독교 세계관 강의를 선택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강의를 선택하지 않는 거지요.

eKOSTA 그렇다면 공급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대한 소개와 안내가 부족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군요.

조한상 그렇지요.

윤여재 세미나에 관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들어보면 녹음 상태나 복사 상태가 나쁜 것들이 많더군요.

eKOSTA 감사합니다. 아주 세미나에 대해 좋은 말씀들을 많이 나누어 주셨군요. 그럼 세미나 이외에도 다른 KOSTA 진행에 대해 지적하시고 싶으신 부분들이 더 있으신가요?

조한상 이건 꼭 한번 지적하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tmKOSTA 입니다. 현지에서 각 그룹 코디를 구한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고 봅니다. 사전 준비가 없었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어떤 그룹의 경우에는 전혀 바람직한 방향과는 거리가 먼 토론이 오가고 말았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조장들을 위해 조장 KOSTA를 열고, 조장 코디들의 경우에는 3개월 전부터 온라인에서 서로 만나는 일을 시작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것은 아주 열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tmKOSTA 코디를 맡기려면 적어도 그 분야에서 여태껏 어떤 내용들이 나누어졌는가 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tmKOSTA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tmKOSTA를 한다면 과연 이런 tmKOSTA가 있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구심 마저 들었습니다.

윤여재 저 자신이 공학 일반 분야의 코디를 맡았던 사람으로서 조금은 두려운 마음도 생깁니다. KOSTA 2주 전에 tmKOSTA 담당 간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 분야 코디로 섬기겠노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사실 막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가 한번 모여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하지만 지금 저희 수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어도 같은 전공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지금 현재로서는요.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통해서 관심사들을 점차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눈높이를 너무 높게 두기 보다는 서로 만남의 시작을 같은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간단한 고민을 나누어 보고, 서로 위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eKOSTA tmKOSTA에 대하여 아주 열띤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tmKOSTA이외에도 다른 KOSTA 진행에 관해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좀 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성욱 작년 KOSTA 후에 KOSTA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제가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때로 강사님들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과도하게 유머를 쓰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에 쫓기게 되기도 하고요. 물론 좋은 분위기에서 강의나 설교가 이루어 지는 것은 좋을 일이겠지만, 참석자들이 유머나 사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러 KOSTA에 참석한 것이 아닌 이상, 이런 부분을 강사님들께서 좀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여재 제가 듣기에는 작년 KOSTA와 금년 KOSTA가 가장 달랐던 것은 아침 새벽기도가 없어지고 아침 조별 모임이 강조된 것이라고 하던데요, 아침에 QT를 나누고 조별 모임 시간을 갖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기혼 조의 경우 아이들이 있고 하면 시간에 쫓기고 제대로 모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더 아침 조별 모임 시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조한상 조별 모임과 관련해서 한 말씀 더 드리자면요, 아마도 이미 많은 말씀들이 나누어 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QT 본문이 너무 길고 문제가 많아서 시간 내에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특히 기혼 조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윤여재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책 소개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아주 좋은 책들을 효과적으로 소개해 주셔서 KOSTA가 끝난 지금 까지도 계속해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자꾸 잘못한 점들만 지적하는 것 같아 좋은 점도 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조한상 저는 개인적으로 소개해 주신 책을 포함해서 스물 두 권을 샀습니다. 재정적인 타격이 좀 있었습니다. (웃음) 벌써 한달 만에 여섯 권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가장 큰 유익을 얻었던 것은 이일형 박사님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하도 깊이가 있어서 그 비결이 무언가 하고 알아봤더니 20년 이상 하루 두시간 이상 성경 묵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성욱 한가지 또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찬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제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찬양을 따라 하는데 좀 힘이 들었습니다. 30대 초반의 분들이 아마도 참석자의 주류일 것 같은데요 아마도 이 참석자들이 따라 하기엔 좀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영어 찬양의 경우도 전혀 처음 접하는 찬양을 어디에서 끊어 읽을지도 몰라 가사를 음미할 여유도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찬양의 진행이 다소 분위기를 강요하는 요소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한상 저는 뒷자리 쪽에 주로 앉았었는데요, 뒤에서 보면 앞쪽에 앉은 분들과 뒤쪽에 계신 분들이 찬양을 하면서 보이는 반응이 아주 달랐습니다. 앞쪽에선 매우 열광적으로 뛰기도 하고 손뼉도 치고 하는데 반해 뒤에 계신 분들(기혼자들 인 것 같은데요)은 인도자의 의도에 별로 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찬양 시간이 참 좋았지만요, 이성욱 형제님 말씀대로 찬양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고려가 조금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윤여재 저는 그런 찬양을 별로 접하지 못 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첫 느낌이 '아, 나와 다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렇지 못하지만 우리가 여러 모습으로 찬양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 찬양의 분위기에 젖어 들어가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 문화도 문화 자체는 시간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겠습니다.

eKOSTA 그럼 KOSTA 이후 후속 조치 (follow up)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면 좋겠습니다. 좀 광범위한 이슈이긴 하지만 생각들을 나누어 주시죠.

윤여재 제 개인적으로 조장으로 섬겼기 때문에 이 후속 조치들에 대한 부담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수련회 이후의 모습이 어떻게 되는지 하는 것에 대한 경험도 있었고요. 그래서 조원 들과 연락을 해보기 위해서 이 메일을 나누었는데 단 한 분만 답장을 하시더라 구요. 그리고 나서 KOSTA 조장 매뉴얼을 보니, 특히 기혼자의 경우에는 이 메일을 보내도 답을 못 받는 경우가 많으니 낙담하지 말라는 내용의 조언이 있더라 구요. 이런 부분들이 현실로 드러나더군요. KOSTA 기간 중에는 각자 집에 가서도 서로 연락하자고 했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이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gpKOSTA가 될 수도 있고, KOSTA의 이름을 걸지 않은 그냥 지역 모임이 될 수도 있고요. 물론 그 자체의 모임을 위한 모임이 아니고, 그 모임에서 격려와 힘을 얻고 각자의 지역교회와 캠퍼스에서 섬기도록 흩어지는 그런 모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KOSTA 본부에서 그런 모임에 강사를 연결시켜주시는 등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한상 저는 약간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섬기던 좀 큰 교회의 청년부에서도 수련회가 끝날 때마다 이 후속조치 이야기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잘되지 않았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물리적으로 계속해서 만나는 모임이 아닌 이상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다시 얼굴을 못 볼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그렇다면 KOSTA가 할 수 있는 일은요, 윤여재 형제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이, 각 지역에서 열심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그 사람들을 돕고 그 지역에서 좋은 모임들이 서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봅니다.

eKOSTA 조금 다른 분위기로,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KOSTA에서 요셉이 가정에 일어난 일을 들으시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윤여재 제가 처음 그 뉴스를 접했을 때 놀라우면서도 두려웠었습니다. 결국 요셉이가 먼저 하늘나라에 갔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조원 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랬는데, 그 좋은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 그 가정에 하나님께선 왜 그렇게 하셨는가 하는 생각이었지요. 그 중에 요셉이 아버지의 모습이 참 제 마음 깊이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 어려운 중에서도 중보 할 수 있는 믿음이 참 놀라워 보였습니다. 이해는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안에 있다는 믿음이 참 귀했습니다.

조한상 지금 윤여재 형제님 하신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저도 참 깊이 감동을 받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었습니다. 모두 동의 하는 것 위에 한가지만 아쉬웠던 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윤여재 형제님 말씀대로 과연 이런 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때도 다 몰랐고, 지금도 그렇고, 어쩌면 앞으로도요. 그런데 이 일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KOSTA 쪽에서는 처음엔 '사탄의 방해이다' 라도 했다가,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하신다' 라고 했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라고 했다가 하면서 어떤 자의적 해석들이 계속 가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점들은 조금 조심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성욱 요셉이 가정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마음이 아픕니다. 코스타 기간 동안에도 울면서 기도했는데, (참고로 제가 눈물을 흘려 본 게 정말이지 오랜만입니다.) 요셉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코스타에 연결해서 요셉이 가정의 슬픔을 생각한다는 게 제겐 좀 벅찬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어서요. 어쨌거나 꼭 이 일과 연결짓지 않더라도 코스타를 방해하려는 악한 영의 세력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스타를 위해서 그리고 코스타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조직 및 준비 위원회도 보다 좀 더 조직화되고 치밀해 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외에도 KOSTA에 참석하시면서 더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요?

윤여재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 대한 어떤 선입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와서까지 과연 한국 사람들만의 모임을 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막상 KOSTA에 참석하면서 미국 사람들과의 교제 속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목마른 부분들이 많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깊은 도전을 받았구요. 아마도 미국 사람들과의 교제 속에서는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문화적인 장벽이 있을 것 같다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미국에 와서 4년 만에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을 본 것은 처음 이었거든요. 그저 이렇게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무척 행복했었습니다. 특별히 조장으로 섬기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첫날 저녁부터 조원 들과의 나눔에서 크게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조한상 저도 참 비슷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이민 교회를 섬기면서 참 어려운 부분도 많고, 특별히 한국에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다들 함께 섬기던 사람들은 왜 하나도 유학도 안 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외롭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KOSTA에 가서, 아 이렇게 다들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너무나도 인상적이 였던 것은 저녁집회 3일 설교가 모두 복음의 핵심만이 전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피묻은 그리스도가 선포되는 것을 들으면서 정말 KOSTA의 파워가 여기에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jjKOSTA와 기타 다른 프로그램들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따라 배우고 싶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도 참 좋았구요.

이성욱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참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웬 지 코스타가 시간이 지날 수록 뭐랄까 다소 쓸쓸해 진다 랄까?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코스타를 아끼고 지원해 주시는 교회 및 선교단체 그리고 목회자분 들의 열의가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도 미국 지역에 유학생 숫자는 더 늘었는데, 이들의 영성 개발을 도와주는 코스타에 대한 열의가 오히려 식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eKOSTA 여러 가지 좋은 나눔에 참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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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3년 4월호

eKOSTA 우선 오늘 저녁 이 시간에 이코스타 4월호 좌담회에 참여해 주신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달 이코스타에서는 부활절의 절기에 맞게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에 대한 이슈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나누기 전에 우선 자기 소개를 해 주시는데요, 현재의 직업, 미국에 오신 이유, 가족 관계들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진준 네, 저는 노진준 목사입니다. 현재 워싱턴 볼티모어에 있는 갈보리 장로교회에서 1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게 된 이유는 1976년도에 부모님을 따라서 이민을 왔고요 1987년에 결혼을 했고 슬하에 2남 1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황윤엽 저는 현재 택사스 San Antonio에 살고 있는 황윤엽 이라고 합니다. 현재 택사스 주립 의대에서 니코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가족 관계는 자폐를 가진 정민이와 개구쟁이로 잘 자라고 있는 정현이가 있습니다. 1996년에 박사 후 연수과정(Post Doc)으로 미국에 와서 1-2년 정도만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하나님을 영접하고 지금까지 미국에 살면서 많은 훈련과 단련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을 영접한지는 4년 정도 되었습니다.

김홍덕 네, 저는 김홍덕 목사이고 LA에 있는 조이 장애 선교 센터 (Joy center for the disabled) 을 섬기고 있습니다. 간호원으로 일하는 아내와 대학생인 아들, 고등 학생인 둘째 아들, 그리고 5살인 조이라는 딸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1983년 초에 미국에 공부하러 들어왔다가 학위 취득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이 곳에서 하나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eKOSTA 네 감사합니다. 각 자의 삶에서 지금 현재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어려운 환경들과 시련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생활 속에서의 어려움 특히 유학 생활 속에서의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지요?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지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진준 다른 분들은 모두 유학생활을 해 보셨기 때문에 공부하시면서 어려웠던 점들 (고난) 이 많았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사실,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하는 질문이 저에게는 생소한데 저는 갈수록 어려움이 더 해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 웃음)

eKOSTA 우리의 삶이 계속 고난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

노진준 저는 고등학교 때 왔기 때문에 처음에 공부하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생후 8개월 후에 소아마비를 앓았고 지금까지도 장애를 가지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애를 특별히 고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살아오면서 그 장애를 남에게 알리기 싫고 남이 또 나의 장애를 아는 것 역시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감추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역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아픔과 고난을 보면서 제 경우와 비교하며 동질감이나 공감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김홍덕 저는 첫째,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생물학 박사 공부하러 유학을 왔었는데 도중에 신학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목회자가 되리라는 꿈이 마음 속에 있었는데 생물학 공부를 하다가 신학을 다시 공부하려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 속에 두려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부 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식의 공부 방법이 달랐고 사고하는 방법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꽤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저는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고 이 과정이 제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된 것 같기 때문에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eKOSTA 네, 아무래도 한국식 교육 방법과 미국의 교육 방법의 차이로 많은 유학생들이 똑같은 어려움들을 많이 겪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황윤엽 저는 학위를 한국에서 했지만 이곳 미국에서 유학 생활도 해보았고 현재는 박사 후 연수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제가 MIS에서 경영 정보 시스템에서 석사 과정을 하는 중이나 한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중에 "내가 과연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포스트 닥을 하는 과정에서는 주님을 먼저 영접한 사람으로서 실험실에서 일할 때에 전세계에서 온 동료 과학자들과의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제가 일하는 실험실에는 기독교인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주님을 영접한 사람으로서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eKOSTA 그럼,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을 잘 해결은 하셨나요?

황윤엽 네. 잘 해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인간 관계의 문제가 있으면 대부분 한국에서는 일 끝나고 나서 술을 마시면서 즉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소속되어 있는 성경 공부 모임에 나가서 중보 기도 요청을 했고 저 역시 나름대로 기도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가까워 졌지요.

eKOSTA 각 자의 일상 생활 외에도 신앙적으로도 고난의 시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한 어려움이었으며 그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 내셨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김홍덕 신학교 졸업 후 목회를 LA에서 3-4년 정도 하다가 굉장한 도전이 왔습니다.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목회를 하려고 노력했고 설교 준비도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3-4년 동안 했는데 변화된 사람들의 모습들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가는 경향들을 많이 보았을 때 "과연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하는 회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는 동안에 하나님과 더 깊은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면서 깊은 영감 같은 것을 많이 받았고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아팠던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낮추시는 훈련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6년 전에 제 아내가 딸아이를 갖고 임신 3개월 만에 검사를 해 보니까 아이가 뇌를 비롯해서 척추 및 다른 신체적으로 심한 장애가 있고 태어나서도 6개월 밖에 살지 못 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참 너무나 많은 고민과 절망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불러 주셨으면 잘 사용하시지는 않고 오히려 저를 오랜 병을 앓게 하시고 또한 장애아이까지 주신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나님 사역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질문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 주변에 계셨던 사람들(믿는 사람들이건 또 그렇지 못한 사람들 모두)이 낙태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미련한 신앙 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 결심은 제가 이 아이 하나만을 위해서 목회를 하는 한이 있어도, 또 이 아이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도 좋다고 결심을 하고 십자가를 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단 후에 정말로 놀라운 소망과 기쁨이 하늘에서 내려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조이(Joy)라고 지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아이는 잘 자라주었고 저에게 십자가가 아닌 정말 많은 기쁨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 고통의 기간을 통해 영적으로 큰 축복을 받았으며 부수적으로 얻는 축복도 많았습니다. Joy가 매일매일 주는 기쁨을 즐기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할 때 그렇게 아프던 몸이 낫기 시작했고 장애 사역이 시작 되었으며 학위 논문 역시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계산해 보았을 때 앞뒤가 맞지않고 도저히 순종하기 어려운 것 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이고 성령님께서 그렇게 감동 주시면 미련하게 보일 지는 모르지만 그 뜻에 순종하면 그 뒤에는 많은 축복이 숨어있다는 것을 저의 체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eKOSTA 네, 감사합니다.

노진준 저는 모태 신앙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때 주님을 영접하고 대학 졸업 후에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목회 일을 시작했습니다. 신앙적인 갈등이 있다면 '내가 과연 하나님 뜻대로 목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제 마음 속에 있는 개인적인 욕심이나 자아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너무 형식에 치우쳐서 영적 혹은 신앙적이라기보다는 종교적인 상태에 안주하고 말 것이라는 불안이 있습니다. 또 어느 때는 제게 너무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 하나님이 제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강한 능력을 주셨으면 하고 원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깨달은 점이 있다면 하나님은 저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라는 점인데요, 그래서 지금 제가 신앙 생활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씀 드리기 보다는 매일 힘이 되시는 주님과 극복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윤엽 신앙 생활 시작 한지가 4년이 되어서 그런가 아직까지 신앙적으로 고난은 없는 것 긷습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자폐 아이인 정민이를 키우다 보니 신앙적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많이 갖고 있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갖기도 하겠지만 조금 전 김 목사님의 말씀처럼 정민이를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과 기도함으로써 더 가까워 질 수 있고 그러므로 해서 더욱 더 큰 즐거움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예를 하나 말씀 드린다면은, 정민이는 감각방어(Sensory Defensiveness) 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대해 촉각, 후각, 시각 등 감각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합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당연히 여기는 배변문제나 수면문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아이가 그렇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정민이가 소변을 볼 때마다 그 아이와 함께 기도했고 또 많은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그렇듯이 거의 한두 달에 한번씩 ear infection으로 힘들어 몸부림칠 때에도 아이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대 일의 관계를 허락하시고 그 속에서 마음의 기쁨과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정민 이를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할 꺼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물론 그러면 좋지만 혹 그렇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감사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즉 장애나 고난으로 부터의 탈출을 꿈꾸기 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현실에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배우게 되는 과정이라고 나 할까요. 물론 이런 마음의 자세가 제가 정민이가 주위의 도움이 없이 독립적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도와주는 걸 게을리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건 그것 나름대로 제가 열심히 해야 할 일이죠. 과정에서의 열심과 주님의 결정에 대한 승복과 감사함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eKOSTA 좋은 말씀입니다. 어떤 어려움을 주님 안에서 극복함으로써 내 자신이 하나님과 더 가까워 지고 영적 성숙의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모두들 믿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주님께 순종하시면서 고난을 극복하신 것 같습니다. 각 자의 삶 가운데 고난과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해결책이 달라지는데요, 여러 가지 다른 시련을 겪으신 혹은 겪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나름대로 인생에 대한 know how 혹은 인생 철학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그 인생 철학을 나누어 주실 수 있나요?

황윤엽 저의 가족들이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번 나누어 보겠습니다. 장애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수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학교들을 찾기 위해서 이사를 여러 번 다녔습니다. 맴피스에 살 때의 일인데요, 이사 간 첫 날부터 정민이가 좀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이의 방을 놀이방으로 꾸며 놓고 아이가 놀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막 집안을 뛰어 다니고 무서워 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상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수면에도 많은 지장이 있었고요. 처음에는 이것이 마귀 장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다른 사람들과 상의해 보면 이사를 다시 가라는 이야기들을 하시고 해서 저 역시 심각하게 그 문제를 고려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구요. 그 당시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지 2년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이것이 정말 마귀 장난이라고 해서 이사를 간다면 매번 마귀 장난 때마다 피하고 도망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교회 구역 모임에 부탁을 해서 목사님께서 저희 집에서 한 달 내내 구역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구역 예배 시작과 끝에 정민 이를 위한 기도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 후 아이에게 있었던 이상한 행동은 차차 사라지고 수면도 더 잘 취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의 인생 철학이라 하면 어려움을 혼자 해결해 나가지 말고 신앙의 선배분들께 영적인 상담과 중보 기도 요청도 하고 도움도 받는 등 문제해결에 능동적인 자세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eKOSTA 네 흔히 어려운 순간을 겪으시면서 도움을 많이 받으신 분들이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다고 하지요.

김홍덕 장애 사역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놓고 이야기 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신체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정신 및 발달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신체 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비록 신체는 불편하지만 정신적으로 오히려 큰 방황을 하게 됩니다. 장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기 까지는 엄청난 과정을 겪게 되지요. 그래서 그들은 차라리 지능이 낮은 정신 지체장애인들처럼 아무 것도 모르고 인식하지 못하면서 살고 싶어하는데요, 반면에 정신 및 발달 지체장애인들은 신체의 결함은 있지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신체 장애인들을 부러워 합니다. 누구나 자기가 갖고 있는 아픔이 다른 누구의 아픔 보다도 크다고 생각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순간들을 겪으면서 얻은 수확이라고 한다면 인생관, 즉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옛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획득하고 성취하고 올라서기를 하면서의 기쁨을 얻었는데 아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장애아인 딸을 낳아 기르면서 내려오는 즉 낮아지는 삶을 배우면서 기쁨을 얻습니다. 특히 장애 사역을 하면서 제 자신이 그들과 비교해 볼 때 얼마나 행복하고 잘 갖추어진 사람인가를 깨달음으로서 경쟁해서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 삶이 아니라 아래로 계속 내려오는 삶인가를, 즉 좀 더 겸손한 삶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까지 가 보니까 세상에서 무엇을 얻을까 하고 아웅다웅 하기 보다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물질, 명예보다는 예수 사랑을 남겨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것이 저의 인생관, 신앙관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장애사역을 하면서 처음에는 그들을 돕는다는 생각이 가득 찼지만 사실은 제가 그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표현하는 반면에 저는 걱정하고, 계산하고, 의심하고, 많은 경우 속과는 다르게 밖으로 가장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더 큰 장애인임을 깨닫습니다. 그들에게서 순수성을 배우면서 날마다 행복하게 마음 편히 사는 법을 배우며 살고 있습니다.

eKOSTA 노 목사님은 어떠세요?

노진준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고난을 통한 인생철학을 말하라면, 저를 목회자로 부르신 것과 마찬가지로, 고난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고 허락하신 소명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 동안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도 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누리지 못한 것들을 제가 누리면서 사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나누면서 살수 있을까 하던 중에 제 아내와 제가 결정한 것이 입양이었습니다. 그래서 막내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면 만 네 살이 되는데요. 저희가 참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려고 온 아들인데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것을 봅니다. 아직도 몇 군데서 검사 받고 있는 중인데요. 처음에는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KOSTA 목사님, 그때 아이를 입양하실 때 아이가 장애 아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나요?

노진준 그땐 몰랐습니다. 그 당시 검사 할 때는 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아이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검사가 끝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 부분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일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시고 감당하시라고 하신 일이니까, 내가 목회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고난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가 너무 세상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실패 (고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이 늦어지는 것 같고 떨어지는 것 같지만, 내가 겪고 경험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내가 알게 모르게 다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그러한 생각/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들을 대하려고 합니다.

eKOSTA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독교 내에서도 물질적 축복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현시대에,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기가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우리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며 세상의 방법이 아닌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순결하게 살아 갈 수 있는지요?

노진준 저희들이 전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과 실력을 의미하기 보다 그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 또, 일방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에 대한 점, 이런 것들이 더 문제가 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성공의 동기보다 어쩌면 성공이 무엇인가 하는 정의 자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보통 얘기하고 그 frame 에서 생각하고 말하면서 거기서 겸손하자고 말하고 낮아지자고 말하는 자체가 내가 높아진 것을 전제로 말하는 것인데 그 자체가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피바디 음악학교에서 성경공부를 인도 하는데 한 competition 에 여러 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한명은 1등하고 나머지는 떨어 지는 것 인데, 그 중에 한명은 성공했고 나머지는 실패했기 때문에 그 성공한 한 명에게 섬길 수 있는 더 귀하거나 큰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는 섬기는 것은 절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일한 위치, 같다고 생각 되는 곳에서 나오는 것이지, 우리가 높은데 올라가서 섬기게 되자, 최고가 되서 밑에 사람들한테 주자, 그래야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 수 있다 해서 내가 이미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주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턴 정말 섬기는 부분에서나 받는 부분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이 아닐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어떤 위치에 우리가 있게 될지 모르지만, 그 어떤 자리든지 그것이 섬김의 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되고 또 거기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다면 그것을 성공이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황윤엽 물질적인 축복이라 하니까 많은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인 명예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그리고 자녀와 본인의 질병, 경제적인 어려움을 하나님의 저주나 징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의외로 많이 발견 되었어요. 실제로 제가 존경하는 한 목사님도 몇 주전에 사회적/경제적 부유함이 축복으로 성경에 명시되어 있다고 설교하시는 것을 테이프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는 덧붙여서 어려운 와중에서도 십일조와 새벽기도를 계속하면 기도 하는 것들이 앞으로 꼭 이루어 질 거라고, 본인 때에 아니더라도 자식 때에 꼭 이루어 질 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많은 경우에 저희 식구가 참석하는 기도모임에 간혹 이런 기도나 말씀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민이 부모의 믿음이 강건해서 정민이 같이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를 저희 부부에게 주셨다고.. 또는 고난이 믿음을 단련 시키는 줄은 알지만, 본인 자신은 믿음도 약하고 의지도 약하니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계속해서 고난으로부터 지켜 주 십사 하는 말씀도 하시고... 사실 저도 쉽지 않는 삶을 살면서 또 그게 순간순간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아는 처지에 이런 고난의 삶을 누구에게 권해 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누구나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아까도 말씀했지만, 고난 중에서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허락해 주시쟎아요? 그리고 아직 고난과 절망을 통해서 주시는 영적인 단련을 경험해 보시지 못 한 분들과 또 그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제 경험 한 가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고통과 절망 한 가운데 계신 분들한테 특히 기독교인 분들에게 '기도해보세요' 라고 충고해 주시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대신 '제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하시거나 아니면 그분 모르게 그 가정을 위해서 기도 하시는 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 또는 제 주위의 경험을 비추어봐서 가령 신유의 은사가 있는 분이 오신다던가 해서 이런 저런 부흥회나 각종 기도모임에 참석을 권유 받을 때마다 참 힘들 더라구요. 또 그 이후의 후유증도 작지가 않고요. 물론 그 권유해 주시는 분들의 호의를 깍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정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거든요. 정말이지 해보지 않은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대게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의 부모의 기도나 장애를 가진 본인의 기도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느끼지 않거든요. 근데 그 기도하러 오라는 권유가 힘든 도전을 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저의 피해의식도 한 몫을 하겠지요.

또 한 가지는 많은 경우에 저희 식구들에게 호의적인 분들 가운데, 가족 중에, 혹은 가까운 분들 가운데 어려운 고난을 겪고 계시거나 겪으셨던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통해서, 주위에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눈을 열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또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또 하나의 은사라고 생각이 들어요.

김홍덕 물질적 축복에 대해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축복으로 생각하는 것 - 돈, 명예, 학식,권력- 등을 불행하게도 오늘날 교회에서도 마치 최고의 축복인 것처럼 하는 가르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근데 저는 생각하기를 돈, 명예, 학식, 권력 그 자체가 축복이 아니라 그러한 조건들 때문에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면 그것이 축복이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 지면 그것은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돈과 명예, 학식, 권력을 빼앗아가시면서 까지 라도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축복이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부인하는 삶, 순결한 삶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저도 끊임없이 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중세시대에 깨끗하게 살고자 고행을 했던 많은 수행자들이 결국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는 말씀에 굴복한 것처럼, 깨끗해지려고 하고 부인하려고 노력해 봐야 순결해지거나 자신이 부인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안에 폭 싸이는 것이 부인하는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보혈, 십자가의 보자기로 우리를 덮는 것이 참된 부인의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사역초기에는 정의감에 까발리고 지적하는 것이 순결한 삶이며 청명한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역을 하면 할수록 십자가의 순결은 은혜로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은혜라고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이웃들의 허물을 까발리는 것이 아니라 덮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eKOSTA 좋은 말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분 모두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유학생들의 추세도 역시 성공지향적 혹은 흥미 지향적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진준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성공 지향적인 생각과 흥미 지향적인 생각의 삶이 어쩌면 지나치게 "suffering phobia 에 걸리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두려워 하고 무서워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인생을 kingdom perspective 에서 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천국을 믿고 소망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가질만한 가치관, 인생관이 뭘까 하는 생각을 유학생들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그리고 그 사고에 의해 행동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기복적인 모습을 당연시 하게 생각하고 의아한 모습들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더군다나 그것이 기독교에서의 추세라고 한다면 이는 세속화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세속화와 영적인 것을 더 이상은 종교 적인 것과 비 종교 적인 것으로 나누려 하지 말고 정말 하나님을 의식하고 천국의 가치관을 가지고 우리 인생을 보는 것과 세상의 가치관에 의해서 우리 인생을 보는 것으로 나누어 좀 더 깊게 사고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기여 했으면 하는바람입니다.

황윤엽 저는 유학생 여러분께 이런 것도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자기 분야의 프로로서 실력을 갖추고 주님을 향한 열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요. 실제로 성공 지향적인 생각과 흥미 지향적인 것을 우려 하시지만, 저는 자기 분야에서 일정부분 성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를 때 발전소에서 전기가 생성되듯이 높은 위치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낮은 자리에 있는 자들을 섬길 때 많은 영적인 전기가 생성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주님의 뜻은 우리 인간들이 생각 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학생들이 그런 성공 지향적인 생각과 흥미 지향적인 것을 궁극적으로 그 목적을 주님께 영광 돌린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과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KOSTA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자기가 전공한 분야나 기술을 사용한다는 말씀이 되겠네요.

김홍덕 황 박사님의 말씀에 대해 동의를 합니다. 성공 지향적인 것과 흥미 지향적인 것이 동기 유발 측면으로 볼 때는 좋은 요소가 있습니다. 크리스챤도 성공해야하고, 하는 일에 재미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저도 믿습니다. 그러나 성공의 동기가 중요하겠죠. 성공 자체가 동기가 될 때 갖은 편법을 쓰게 되고 거기서 또 다른 죄악을 낳습니다. 근데 전 늘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각 방면에 크리스챤 전문가가 부족 하다는 사실입니다. 옛날에는 우리 크리스챤들이 사회, 문화, 예술 모든 방면을 점령하고 굉장히 큰 영향력을 끼쳤는데 지금은 특별히 잘 나가는 남자 형제들은 다 목사, 선교사가 되고 그리고 또 갑자기 은혜만 받으면 회사 내에서 성경보고 옆 사람 전도하려고만 합니다. 자기가 몸담은 직장을 발전시키고 사회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관심을 두기 보다 우리가 이땅에서 살 때에 전도자의 삶을 살라고 하는 그 말씀을 너무 지나치게 좁게 적용 함으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이 세상의 문화발전을 위한 명령에 등한시 하는 모습은 참 아쉽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챤이 각 방면에 전문가가 되어 큰 목적을 가지고 주님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KOSTA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문명의 발달과 모든 일을 쉽게 이루려는 개인 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기독 유학생 혹은 전문인 그리스도인들 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황윤엽 저는 우선 유학생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 분야의 프로로서 실력을 갖추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주님의 향한 열정도 함께 유지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전공 분야에서 어떻게 기독교인의 삶과 가치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 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하며 그에 맞는 가치관과 기독교인으로서의 가치관이 한 몸에 서로 별개로 존재해 필요할 때 마다 편하게 바꿔 쓰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민과 기도를 통해 기독 전문인으로서의 일관된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가령 저같이 life science 을 전공한 사람의 경우 인간복제나 각종 유전자 조작 식물에 의한 식량난 극복 같은 것이나 진화론에 대해서 기독교인이자 또한 전문인으로서 입장정리를 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KOSTA 김 목사님은 어떠세요? 아까 계속 공부하는 방식이 다른 점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김홍덕 특별히 전공선택에 있어서 쉽게 학위 딸 수 있는 학교, 전공, 교수, 또는 job을 쉽게 딸 수 있는 전공, 이런 것들에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나중에 포기하는 사태가 많이 일어납니다. 사실 자기와 적성도 안 맞고 재미도 없는데 하기 쉬운 전공을 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자기가 전공을 한 후에 평생 즐겁게 enjoy 할 수 있는 전공, 정말 평생 enjoy 할 수 있는 그러한 부분, 분야를 전공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결국엔 공부하는 과정이 학위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렵게 학위를 받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더 자랄 수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진준 네, 제가 코스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생을 천국에 두려고 하지 말고 믿는 순간부터 누리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활의 소망이라고 하는 것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살아있는 능력으로 받아 들이시기를 원합니다. 신앙생활 할 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신앙 생활 하지 말고 부활의 소망이 정말 실제적이고 살아 있는 것으로 느끼면 좋겠습니다.

황윤엽 조금 덧붙이자면, 근래에도 인간 복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미국 언론에서도 많이 떠들고 또 각 지역 교회 목사님들도 그런 문제들을 설교 말씀 중에 많이 언급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한 입장 정리는 사실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구체적이거나 과학적인 데이터도 없고 해서 입장정리가 참 어렵 잖아요. 가령 유전자 조작 식물에 의한 식량난 극복 얘기도 나왔지만, 결국 하나님이 창조해 주신 생명에 인간이 손을 대서 유전자조작을 통해 식량난을 극복하는 것이 이게 과연 옳은 것인가. 실제로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식량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들. 또 진화론에 관한 얘기도 저 같은 경우는 아주 보수적인 분들과는 입장이 다르지만 결국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할 때, 해당 분야의 전공을 하신 분들이 기독교인으로서 입장 정리를 해서 목사님이나 주위의 기독교인들한테 제대로 된 의견을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가령, 예전에 밀레니엄 버그 같은 경우도 실제로 IT 관련 전공하신 분들은 크게 별일은 없을 거다 라고 예측을 하셨는데도, 많은 목사님들이 2000년이 넘어가면 큰일이 일어날 것처럼 말씀을 하셨고 결국 두려운 마음에 실제로 강대상에서 적절하지 않은 말씀들을 하시는 것들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각 분야에서 실력 있는 기독교인들이 각종 새로운 사건들이나 이슈에 적절한 입장 정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바탕은 역시 주님에 대한 신뢰이겠죠.

eKOSTA 마지막으로 하시고 말씀이 더 있으신 가요?

황윤엽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마가복음 9장에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아버지가 주님께 부탁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예수님께서 믿는 자에게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 라고 하시니깐 이 아버지가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라는 말을 했는데, 저는 이 말이 저에게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머리 속으로는 깨달아도 가슴이 달궈지지 않으면 변화가 힘들고, 또 가슴이 달궈진다 한들 제 몸 속에 40년이나 가지고 있던 버릇들을 깨뜨려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도 참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고 주님의 도움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1년 넘게 새벽기도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저 개인적인 열심으로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내가 열심히 해야지, 내가 빼먹지 않고 기도를 해야지 라고 하며 이런 것들로 인해서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열심이나 그러한 환경들도 주님께서 주선해 주셨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eKOSTA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활절을 바탕으로 삶과 신앙 생활에서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늦은 밤 까지 참여하셔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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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K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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