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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7년 11월호

샬롬!

저는 텍사스 러벅에 있는 홍성혁이라고 합니다. 코스타 수련회는 2005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구요. 이번 2007년이 3년째입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미국 유학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를 인도 하셨는지를 나누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이 말씀처럼,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기간을 돌아보면 제가 계획해서 모든 것을 한것 같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특별하면서도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99년 1월에 미국에 유학을 오기전에 저는 대학 졸업후95년부터 99년까지 4년간 효성중공업 정보지원팀에 입사를 해서 전산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장인어른이 효성그룹 계열사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회사내에서 좋은 인맥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5년부터 회사대표로 전국핀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해서 메달을 따면서 자연스럽게 효성그룹 월간 소식지와 사내 사보에 제가 메달딴 소식과 함께 사진이 실렸고, 회사내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존재를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생활은 즐겁고 재미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 직장에서 안정되게 회사생활을 할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저의 직장 환경을 갑자기 변화시키셨습니다. 98년 이후 회사가 IMF위기를 격으면서 각 사업부가 독립된 단위 회사로 나누어 지면서 제가 있던 정보지원팀도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각 사업부 관리팀에 전산담당자로 발령이 나면서 전산업무보다는 영업관리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이것이 저로 하여금 다른 직장을 찾게 하였습니다. 그런던중에 98년 말 전세계적으로 Y2K 문제가 발생해서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게 되었고, 때마침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해외채용업체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채용절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영어 인터뷰와 면접이었습니다. 어떻게1차 서류 심사는 통과했는데, 2차 영어 인터뷰때 말도 않되는 말을 하고있는제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끼면서 인터뷰를 대충 마쳤습니다. 그때 이후로 영어공부와 전공공부에 대한 부족을 실감했고, 결국 유학을 결정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채용업체를 알어보던98년그때만 해도신혼 살림을 강남에 잘 마련했기 때문에 만약 유학을 결정하게 되면 잘 꾸민 아파트도 처분하고, 차도 팔고, 온갖 가구를 다 팔아야 하는 번거러운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후 6년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학했던 아내의 동의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고등학교 졸업후 6년동안 유학생활을 했고, 한국에 나와서 저와 결혼후8개월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유학가게 된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금의 아내를 만난것도 다 유학가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중에 하나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별다른 계획없이 무작정 떠났지만, 현지에 계셨던 아내의 이모부 가족의 도움으로 학교를 정하고 정착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학가기전 98년 여름에 아내의 이모부께서 지금 제가 졸업했던 Texas Tech University에 Visiting professor로 1년간 가게 되었는데, 저희부부가 그때 공항까지 마중을 가서 선물도 드리고 잘 배웅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왜 내가 이런일을 해야 되는가 궁금했지만 지나고 나니까 그때 그렇게 했던 것이 나중에 유학생활때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돌고 하나님께서 계획 하신것으로 지금은 믿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긴했지만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오자마자 Texas Tech어학원에 다니면서 99년부터 1년간 토플과 GRE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0년 5월 Computer Science에 입학 할때도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들어가기가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운신 역사로 쉽게 입학하게 되었고, 2007년 8월에 박사학위 받게 되었습니다. 유학생활동안 늘 기도했던 것은 학위를 잘마칠 수 있도록 기도했고, 성령충만함을 위해서 기도한적은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늘 목마른 기도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을 구하지 못한 것을 요즘들어 후회를 많이 합니다.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기도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주가 되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요즘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학위문제가 해결되자 진로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또그것을 놓고 오랫동안 기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job search를 시작했고 미국에 있는 거의 모든 학교에 지원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코스타에서 알게된 Computer Science 교수님이신 김현주 자매님과 이화정 자매님과에도 지원했는데, 결과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미국내 teaching job에 더집중하기 위해서 졸업하면 가기로 했던 보험과도 같았던 삼성전자에 가지 않겠다고 통보를 하고 비장한 각오로 Job search를 했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200군데 넘게 지원을 했는데 단 3곳에서만 인터뷰 요청이 있었고 나머지는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지원자가 450명이 넘어서 자격이 되는 지원자를 뽑는 것이 참 힘들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망연자실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인터뷰한 대학에서도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아서 미국에서 teaching job을 잡는 다는 것은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았습니다. 삼성에 않가기로 결정한 제 자신을 한탄하였고, 아내의 끊임없는 구박이 그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게 아닌가 보다 하면서 제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후회했습니다.

그러던중 7년간 기다렸던 석박사 통합과정 defense를 지난 6월에 마치면서 점점더 진로에 대한 불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도 저처럼 defense후 1년씩 job이 없어서 놀다가 한국에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전혀 예상 하지도 않았던 job을 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지난 8월OPT card를 받으러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에 갔다가 우연히 international counselor 중 한명이 제 전공을 물어봤고, 제 전공이 Computer Science 라는 것을 알게 되자 바로 저를director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director는 우리와 같이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director는저를 처음보는 자리에서 저를 보고 우리들의 오랜 기도 응답이라고 말하면서 International Affairs의 총책임자인 Vice provost 에게 저를 소개했습니다. 그분은 여기는 아주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하며너 마치 new employee대하듯 저를 대했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job 인터뷰같은 것을 하게 되었고 계속해서 그분과 이메일로 연락을 하면서 진행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일 후 정식으로 job공고가 Texas Tech job site에 실렸고 저는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서 지원했습니다. 얼마후 director로부터 이메일이 왔고, 최소10일동안 Job공고를 해야 하는 것이 학교 규정이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뷰 일정을 알려 줬습니다. 인터뷰날에 저는 집에서 5분도 않걸리는International Affairs에 금방 도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서 저희 학교 IT department의 director 와 manager가 와서 컴퓨터에 관한 전문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하기에 앞에 Computer Science Ph.D. 앞에서 컴퓨터에 관해서 질문하는 자신들이 참 어처구니 없다는 말을 먼저 꺼내며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아주 편하게 인터뷰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후 불과 1시간도 않되서 만장일치로 저를 뽑기로 했다는 이메일을 받고 바로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지원자들이 많았을 것을 예상이 되는데 더 이상 인터뷰를 하지 않고 끝을 내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동안 Job을 위해서 기도도 많이했고 미국내 Teaching Job을 잡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거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와 다른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그 계획이 저에게 가장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없었던것을 하나님께서는 아주 쉽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하는 동안 쭉 연락을 해왔던 한국의 한 교수님으로 부터 메일이 왔는데, 이번에 신규 교수채용을 하게 되는데 자네가 지원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면서 이제 우리학교도 우리학교 출신 교수를 뽑을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네 전공으로 공고를 낼 수 있도록 자네가 미리 교수들에게 이력서를 보내서 분위기를 만들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그렇게 했고, 교수회의때 교수님들이 다 제 전공으로 신규채용을 하는 걸로 합의를 하고 지금현재 공고가 나있습니다. 아직 제가 임용된것은 아니지만 그 교수님이 왜 그렇게 저를 교수로 임용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지 이유를 지금도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번 일들을 통해서하나님께서는 제가 바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시며 그것을 위해서 일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계획하고 그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기도했지만 이제는 제 계획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어디서 무엇을 할까에 대한 고민은 내려놓고 오직 성령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뜻만 분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때 다른 구하지 않는 저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번 코스타 주제강의때도 손희영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진로를 위해서 기도도 많이 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지만 그런것에서 자유함을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살면 그것이 결국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고, 비록 우리가 순간 잘 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바로 잡으시고 선한길로 인도하신 다는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길로 인도하시든지 저에게 가장 최선의 것을 준비하시고, 지금도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때 우리가 바라는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더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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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5년 8월호

2005년 4월 한달간 몽골국제대학(MIU)에서의 강의 사역을 마치면서, MIU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강의 사역을 마친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 MIU 설립 배경

몽골은 13세기경 징기스칸에 의해 세계 곳곳을 정복할 정도로 강대국이였으나, 그 이후 오랜 청나라의 지배와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특히 14세기경 징기스칸의 손자이자 원나라 시조인 쿠빌라이가 교황청에 100명의 선교사 파송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라마 불교를 받아 들임으로써, 라마 불교와 샤머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몽골은 위치적으로 중앙아시아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나라로부터 접근이 힘든 러시아 남쪽의 여러 자치 공화국들에 대한 좋은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몽골 국가의 잇점을 고려하여, MIU는 국제화를 지향하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춘 몽골 및 주변나라의 지도층 리더들을 육성할 목적으로 2002년 9월 설립되었다. 특히 몽골과 인접 여러 국가들의 유수한 인재들을 유치하여 국제적 수준의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영어로 교육하면서 재생산이 가능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함으로써 이를 성취하고자 한다.

* MIU Vision

  • 몽골 및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여
  • 21세기형 세계적 인재로 육성하기위해 영어로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교육하고
  • 또한 신앙적인 회심과 영적 성장을 도모하여
  • 해당 국가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갖춘 영향력있는 지도자로 봉사하도록 한다.

* MIU의 학과 구성

  • IM(International Management) 학과
  • IT(Information Technology) 학과
  • BT(Bio-Tech. & food science) 학과
  • TESOL(국제 영어교사 교육) 학과
  • FD(패션 디자인) 학과(2년제)
  • 교양학부

-   한 학년 정원이 총 150명(증원 예정)임

* MIU 특징

  • 글로벌 지도자 양성을 위해 모든 강의는 영어로 강의함
  • 몽골을 비롯하여 러시아(야쿠츠 공화국, 투바 공화국, 부리야트 공화국, 학카스 공화국, 알타이 공화국), 카자흐스탄, 중국, 내몽골 자치국, 한국 등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음
  • 각 학과 우수 입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몽골 외지 및 중앙아시아 국가의 학생에게 기숙사 제공
  • 기독교 세계관에 바탕을 둔 전인적 교육을 제공하며, 5차원 교육법을 적용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
  • 우수 학생 그룹을 매년 2월 중에 한국 및 미국에 단기 비젼 트립을 보냄으로써, 학생들에게 비젼 심기와 글로벌 리더쉽 교육기회를 제공
  • 한국인 전임교수들 모두 선교 헌신자로서, 우수한 강의 제공과 더불어 학생들의 복음화 및 제자 양육에도 사역자로 헌신하고 있음

* MIU에서의 강의사역 소감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기독교적 지도자 양성을 돕고자하는 사명감을 갖고 MIU에서 4월 한달간 한학기 분량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떠나기는 했지만, 막상 도착한 몽골 땅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4월이건만 녹색 잎은 전혀 보이지 않는 매서운 날씨, 수도 울란바토르의 절반 이상인 게르(몽골 전통식 천막 가옥)에서 피워대는 석탄 연기냄새, 매일 3시간씩 영어로 강의와 면담을 해야하는 강행군으로 인해 며칠간은 코피를 흘려야 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들어가면 의외로 해맑은 표정들과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눈초리들로 인해 새로운 힘을 얻고, 최선으로 이들을 잘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1-2주 정도 강의가 진행되면서, 몽골 학생들에게는 최신 학문을 전해 주는 일과 더불어 하나님을 통한 새로운 영적 변화와 기독교적 삶의 기본 정신들(진정한 사랑, 남을 배려함, 성실과 최선, 정직 등)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오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열심을 내는 것이 부족하고, 또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MIU가 다른 몽골대학과 달리 기독교적 가치관을 갖춘 지도자 양성에 비젼을 두고 교육을 통한 개인의 변화와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 이유라 생각이 들었다.

주일날과 수요일 저녁에는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한 몽골 현지인 교회들을 많이 돌아보았다. 특히 수요예배에 참석한 어느 몽골인 현지교회는 몽골 대학생들이 엉성한 건물안에서 100여명 정도나 참석하여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마지막주 수요예배 시간에는 선교사님 부탁으로 내가 특강식 설교를 하였는데, 말씀을 들을때에 대부분이 노트를 꺼내서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을 보고 이들의 영적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었다. 이러한 몽골 학생들을 재생산이 가능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노력들이 필요한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식적으로는 전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의외로 다양한 통로들, 특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 특히 몽골 학생들에게는 한국이 꼭 가고 싶은 선망의 나라임으로 인해, 이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선교의 크나 큰 가능성에 비해, MIU에서 강의나 학교 행정으로 섬길 수 있는 교직원 헌신자가 적은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연변 과기대가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우리 KOSTA 모임을 통해 많은 헌신자들이 연결되어 지금은 중국땅에서 매우 성공적인 모델의 대학으로 성장하였다. 이제 몽골 땅에 새로운 선교적 차원의 대학이 세워졌는데, 제2의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코스탄들이 이 사역에 동참하는 헌신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한 달간의 짧은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120년전 한국땅에 처음 들어와 연세대학교를 세웠던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씨의 기도문이 떠올랐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중략) 보이는 것은 고집스러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중략)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나라에 과연 이런 때가 있어나 싶은 상황이였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놀라워하는 은총의 땅이 되었다. 이제 몽골땅이 영적 징기스칸들을 많이 배출하는 21세기 새로운 은총의 땅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많은 교직원 헌신자들이 동참하기를 도전하는 바이다.

* 기도 요청 제목

  1. 우수한 학생들을 잘 유치하여 우수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2. 입학생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영적지도자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3. 졸업생들의 취업 및 진학등이 잘 연결되고, 장차 사회 지도자로 성장케
  4. 우수한 교수요원들과 행정직원들이 헌신하여 동참하고, 몽골 현지 직원들의 복음화가 이루어지게
  5. 안정적인 재정적인 후원을 위해
  6. 필요한 건물 공간들이 적절히 마련되어 좋은 교육공간이 제공되게
  7. 현재 헌신하고 있는 교직원 및 후원자들이 영적으로 늘 충만하도록

* MIU 후원 동역자가 되어 주십시오

1. 기도 동역자(기도제목 참조)

  • 몽골/중앙아시아 및 MIU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정기 기도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매달 4번째 수요일 저녁 8시 30분, 서울 목동 제자교회)

2.교수/직원 동역자

  • 전임교수(석사학위 이상 선교 헌신자), 방문교수(1개월 1년), 여름 단기강사(2주-4주, 학사이상 가능)로 강의를 해 주실 분
  • 행정 직원으로 학교 운영을 섬기실 분

3. 재정후원 동역자
1) 학교 운영비 지원 (목표: 3천 구좌)

  • 월 일정구좌 후원을 통해 학교 운영 지원(개인 1구좌:월 1만원, 교회: 월 정액)
2) 장학생 지원(목표: 학생의 30% 지원)
  • 귀하의 이름으로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 전액장학생 (월 5만원 또는 년 60만원)
  • 반액장학생 (월 3만원 또는 년 35만원)
3) 석좌교수 지원
  • 귀교회/귀하의 이름으로 석좌교수직을 개설하여 우수교수를 초빙합니다.

4) 건축 지원

  • 제2강의동, 기숙사, 채플강당/체육관 건립을 지원시 귀교회/귀하의 이름으로 건물명을 정합니다.
  • 건축비 일부를 부담시 특정 교실 및 건물 기증명패에 기증자 이름을 부착합니다.

- 여러분의 후원이 MIU 비젼 성취의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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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5년 4월호

유학기간: 선교적 사명을 준비하는 기간
- 몽골국제대학에서의 강의를 준비하면서

지난번 글에서 나는 유학 기간 동안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함을 언급하였고, 특히 이것이 차후 타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게 되는 귀한 준비임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문화적, 직업적 사명과 더불어 일생 동안 선교적 사명에 대해 소명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예수님은 부활후 승천하시기 전에 마태복음 28장 18-20절 말씀을 통해, 바른 소명 인식을 깨달은 주님의 제자들은 온 민족에게 나아가 그들을 새로이 제자 삼는 사역에 동참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어떤 형태로든 동참해야 하는 또 하나의 소명임을 말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한 후, 신앙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선교에 대한 사명을 깊이있게 깨닫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하나님이 나를 선교사로 부르시는 것이 아닌가 하고도 생각하였었다. 그때 우리를 지도하시던 옥한흠 강도사(지금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께서 “앞으로는 선교사라는 신분보다 평신도로서 자신의 직업을 통해 선교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또 선교에 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이 조언으로 인해, 나는 평신도 특히 나의 은사로 여기던 가르침의 직업을 통해 이 사회도 섬기고, 또 기회가 되면 선교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는 유학 생활을 하는 중에 섬기던 교회에서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 함으로서 교회가 해외 선교를 지원하게 하였고, 이때 성경번역 선교회 (위크리프 선교회) 소속 선교사를 한 가정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 선교사와 소식지를 주고 받으며 선교 현장의 어려움과 더불어 오랜 준비의 기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에 귀국하여 섬기던 교회에서도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한 목사님과 함께 선교사 지원사역(재정적 및 기도의 후원)에 열심히 동참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또한 옛적 직장 동료가 선교사로 나가게 되어 개인 후원자로 자청하여 섬기고도 있다. 그러나, 이전에 가졌던 결심처럼 내 자신이 선교지에서 얼마간이나마 직접 섬길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1년전, 학교로 부임한 후 처음 갖는 연구년(안식년)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선교적 사명에 동참할 기회를 찾던 중, 한국 교회들이 몽골에 선교적 차원에서 대학을 세우고 여기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 요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 기간밖에 되지 않지만, 해당 학교들(몽골 국제대학과 후레 정보통신 대학)에서는 너무나 반기는 상황이다. 이제 4월 한 달 동안 주당 15시간 이상을 영어로 강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서 학생들에게 비젼을 심어주고, 또한 저녁시간에는 영어 성경 공부반을 통해 몇 명이라도 가난한 심령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유학생들이 차후에 이러한 상황을 위해 준비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로, 유학중에 섬기는 미주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에는 많은 선교사들이 들리게 되는데, 이런 기회를 선교지의 현장 상황을 좀 더 상세히 접하는 기회로 삼아보도록 권하고 싶다. 선교가 단순히 열정과 기도로 준비하는 것 외에 선교지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유학기간은 이것을 위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나도 이 기간 중에 태국 선교사님, 성경번역 선교사님, 인도네시아 선교사님,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님 등 여러 곳의 선교적 상황을 많이 듣고, 실제적 환경에 대한 좋은 이해의 기간이 되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대해 막연한 형태의 상상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를 보면서, 실제 사람들의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형태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둘째로, 유학 기간은 나의 직업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어로 복음도 전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이라 생각한다. 사실 내 자신은 이 면에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유학을 마치고 뉴욕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중에, 한국 대학생 CCC 모임에 특강 세미나로 몇번 초청을 받았었다. 그런데, 한국말이 편한 유학생 중심모임에서 신앙 특강을 하면 나름대로 상당한(?) 반응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1.5세 대학생들을 위해 영어로 특강을 해달라고 해서 오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쳐 전했지만, 전하는 나도 언어적인 제약으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함을 느꼈고, 듣는 학생들에게도 별 감흥을 주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면서 이 부분에서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지난 년도에는 학교가 학부 강의를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적극 장려하는 기회에 용기를 내서 영어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는 이번에 몽골에 가서 영어로 강의해야 하는 좋은 준비의 시간이 된 것이다. 또한 저녁시간에는 영어 성경공부 그룹을 만들어 복음을 위해 준비된 자들을 만나 마음 문을 열어주고자 하는데, 이러한 사역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영어로 전하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셋째, 유학 생활중에 복음을 모르는 자들에게 복음의 핵심을 조리있게 전하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전도 훈련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보면, 교회생활을 오래했거나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도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준비되지 못한 측면으로 인해 오히려 복음에 거부감만 심어주는 경우가 꽤나 많다. 복음은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싸구려 물건 팔듯이 전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또한 각 사람의 상황이나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담대함이란 명목하에 거부감만 전달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마10:16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의 핵심을 전하되, 뱀이 하와에게 접근하는 방식처럼 지혜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라는 것을 말해준다. 즉, 지혜롭고 조리있게 잘 준비하여 증거하여야 함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선교의 가장 중요한 동기가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선교를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나 사명으로 여기는데, 이것만으로 선교를 하기보다 주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나를 선교의 현장으로 이끌어 가야 지속적이고 쇠하지 않는 선교의 열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가 마침 고난 주간이라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다시 새겨보는 귀한 기회인데, 내 마음도 이전 같지 못함이 부끄러워진다. 유학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리가 경험했던 주님과의 첫 사랑의 감격을 다시 회복하고, 이 감격이 선교의 터를 준비하는데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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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5년 2월호

유학기간이 우리에게 주는 색다른 경험중 하나는 미국인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 또는 다양한 타 민족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대학들의 대학원생중 미국인은 절반 이하이고, 절반 이상은 비영어권에서 온 다양한 민족의 학생임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유학기간 중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등의 영어권 학생들을 접하는 기회도 많지만, 비영어권의 유럽인 학생, 인도권 학생, 아라비아권 학생, 중국계 학생, 동남아시아계 학생, 중남미계 학생등 우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민족의 학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기회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와 목적을 위해 마련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만약 한국에 있으면서 선교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 이런 나라들중 하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을 접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더구나 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그들의 생활 습관이나 방식, 언어적 특징이나 사고적 특성, 사상이나 종교적 특징들을 파악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들어야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회는 일부러 만든다고 해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오랜기간 접하기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최근들어 동남아 지역의 값싼 노동력 활용을 위해 많은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에 와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우리가 큰 관심이 없다면 문화적 접촉을 하기에는 기회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꼭 선교사로의 헌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타 민족에 대한 복음 전파는 우리 삶의 한 부분이고 내 전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도행전에 보면, 빌립이 전혀 생각지도 않은 기회에 이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이것은 곧바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복음 전파의 시초가 되었음을 보게 된다. 지난 가을에 이집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집트에 기독교 인구가 8% 정도되는데, 대부분이 바로 2천년전 사도시대에 시작된 콥틱교도에서 유래되었음을 보고 매우 놀랐었다. 빌립의 이방 민족에 대한 전도가 이렇게 놀라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바울처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된 자가 아니더라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여러 타 민족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점점 국제화가 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민족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럴 때, 이럴 기회를 복음 전파의 기회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현상으로만 남을 것이다.

나는 유학기간이 타 민족과 이방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우리는 복음의 내용을 정확히 전해주고 비둘기같이 순결한 삶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우리의 전도 방식은 뱀같이 지혜로 와야 함을 성경은 말해주지 않는가!(마10:16)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유학생들이 유학기간동안 타 문화 이해와 그 나라 민족의 복음화 사역 준비를 위해 다음의 몇가지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첫째, 학교에서 만나는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을 적극적인 자세로 사귀고, 같이 교제하는 기회를 마련하거나 international festival을 같이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권하고 싶다.
내 경우에는 당시에 이러한 생각이 부족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訣?못해 아쉽지만, 나름대로 내 주위에 있었던 미국인 동료를 비롯해서 중국인 학생들, 인도인 학생들과 교제하기 위해 도서관 카페에서 함께 어울리고, 또 테니스 클럽에도 일부러 가입해서 같이 시합도 하면서 지내곤 하였다. 또한 international festival에 자주 참석하거나 같이 개최하면서, 그들의 문화적 특징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었다. 요즘에는 이러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을 그냥 스쳐 지나가는 행사로 여기기 보다, 이를 통해 타 민족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구체적인 교제의 기회로 삼으면 매우 좋을 것이다.

둘째, 졸업후에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갔을 때에도 서로 연락하면서 지낼 수 있는 정도로 사귀고, 연락관계를 계속 유지하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이것은 추후 여러 사업이나 학회, 또는 여행이나 선교적 목적등으로 그 나라를 방문할 경우, 해당 나라에 대한 훌륭한 접촉점이 될 수 있다. 나는 지난 가을 연구년을 맞아 유럽과 소아시아 지방을 돌아보면서, 이러한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였었다. 예로서, 터키를 방문할 기회가 되어 그 나라의 지인을 만나 현재 문화적, 복음적 상황과 그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을 파악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알았던 1-2명의 터키인과 접촉이 끊어짐으로 인해 접촉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그동안 알았던 여러 외국 친구들에 대해, 내가 좀더 적극적인 연락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다. 내 자신이 이 후에라도 국제 학술대회나 여러 회의에서 이러한 지인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셋째, 외국인들에게 복음적 접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우리가 선교적 마음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경우, 실제로 이들에게 접근하고 이들에게 복음 전파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유학생으로 온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하는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들어주려는 마음도 있고, 또 복음 전파를 위한 시도를 해 보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회에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몇가지 접근을 시도해 보고, 영어로 복음적 내용을 전할 수 있는 준비를 갖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많은 경우에 보면, 각 나라나 민족별로 사람들의 마음을 닫히게 하는 대화가 있는가 하면, 마음을 여는데 도움이 되는 대화가 있는 것을 본다.

유학기간 동안 타 민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우리가 일생동안 다양한 직업속에서, 또는 지교회에서 주님을 섬길 때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것은 한국교회들이 엄청난 비용과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얻는 기회들인데, 유학생들에게는 공짜로 자신의 주변에서 곧바로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된다. 이러한 기회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나름대로 사용하시고자 마련한 것이라 여기고, 타 민족 학생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접근하고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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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5년 1월호

성경적 가치관에 관한 문제는 KOSTA나 eKOSTA에서 여러 강사님들이 많이 다루는 내용이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나 역시 이 문제를 한번은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이 문제로 직장생활 중 심각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고, 유학기간중 중요한 핵심을 파악하고 나서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이슈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학시절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느라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다양한(?)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오히려 simple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자신의 삶과 가치관의 문제를 생각하고 새로운 시각의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대학시절 예수님을 영접한 후 철저한 제자훈련 과정을 받고, 또한 교회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늘 나의 주업은 복음 전도이고 직장 생활은 생계 유지를 위한 부업으로 여기고 있었다. 졸업후 나의 첫 직장이 경북 구미에 있던 정부 연구소였는데, 나름대로 주어진 일은 성실히 하였지만 늘 내 마음은 복음 전도를 우선시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관계에서나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복음 전도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상태였다. 어떻게 보면, 일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 수행 정도가 되었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정도까지가 한계선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 직장이 점점 복음화되어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직장과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 내 직장은 점점 발전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일하는 사람들만 많아져서 점점 퇴보할 것이고, 종국에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해 직장 문을 닫는 경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과연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삶의 모습일까, 이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 가야 할 방향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중에도 직장생활과 유학 준비중이라 이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다룰 시간은 없었다.

유학을 와서 2년 정도 지나면서 내 생활이 simple life 상태에서 틀이 잡혀가자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는 중에 “Your work matters to God (D. Sherman & W. Hendricks)”, Why work?”이란 책들을 접하면서, 내 마음에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점을 찾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계기로 “직업과 소명”, “세상의 변혁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비젼“ 등의 국내서적들과 또한 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당시 KOSTA 강사 목사님들을 통해 새로운 성경적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실제로 그 이후에 있어서의 나의 직장의 생활과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내가 갖게된 성경적 가치관의 핵심요소를 정리하면 다음 3가지 정도라 하겠다.

첫째, 인생의 방향과 삶의 자세에서 성경적 비젼과 성공관을 갖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인생에 대한 꿈을 계획한다. 목표가 늘 내가 최고가 되어 섬김 받는 것이고, 내가 남에게 드러나는 것이고, 나의 만족과 영광을 좇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이 끝이라 생각하다보니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가 중요한 방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중심적인 생각에서 발동하여, 주님의 인생 목표(막10:45), 즉 섬기는 것을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는 사람이다. 즉 주님과 이웃을 섬기며 사는 삶을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평가하는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에 온전하고 의로운 방법으로 모든 일을 수행하고자 해야 한다. “못가도 좋으니 바로 가자”가 삶의 모토이어야 한다. 성공의 잣대는 남에게 드러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얼마나 섬기는 삶으로 살아왔는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성경적 노동관/직업관을 갖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노동이나 직업을 생계 유지의 수단이나 자아 실현의 수단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일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창조의 목적이요(창1:26-28, 엡2:10),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의 6일동안 하셨던 천지창조도 일(노동)이였고, 이것은 기쁨이였다. 인간 삶에서 노동은 삶의 핵심 요소이고, 이웃을 섬기는 방법이며, 기쁨의 근원이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노동이 힘든 고통으로 바뀌게 되었을 뿐이다.

이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인해 노동은 다시 새로운 사명으로 회복되었다. 우리의 모든 일상 업무를 주님의 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골3:22-24절에 보면, 당시의 종(노예)들에게 상전을 섬기는 일상의 하찮고 허드레 같은 일들을 성심껏 수행하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일이라 말씀하셨고, 이에 대해 유업의 상을 주신다고 하셨다. 우리가 매일의 일상 업무와 직장의 일들을 주께하듯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직장을 나갈 때 예배드리러 가는 것도 동일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매일의 삶의 현장이 곧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신령한 산 예배의 장소인 것이다.

로마시대 노예들이 주인에게 예수의 복음을 말로 전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그런데, 모든 일상 일에서 주를 섬기듯 주인을 섬기는 노예들의 삶의 모습이 결국에는 주인들을 감동시켰고, 로마가 기독교 국가로 공인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지금 이 시대는 온갖 말들로만 전달되는 복음보다는 우리들 삶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가 전달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셋째로, 부와 보상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갖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자기의 노력의 결과로 또는 행운으로 얻어진 보상에 대해 당연히 자신이 누리고 만끽하며 살아가는 것을 최상으로 여긴다. 부를 자신만의 만족과 축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성공의 결과로 여긴다. 그러나, 성경은 부를 이루는 과정이 중요하며, 또한 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다. 재물은 자신의 필요와 더불어 이웃의 필요를 함께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삶의 원리라고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삶의 모습에 대해, 주님은 유업의 상을 주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과 영광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하며, 바울도 이러한 것이 자신의 삶의 목표임을 밝히고 있다.

유학기간은 시간적으로 매우 바쁜 일정이면서도, 자기 인생의 방향과 삶의 원칙/가치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결단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다. 우리 코스탄들이 이 세상 가치관과 풍조에 휩싸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가치관 정립을 통해 새로운 풍성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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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12월호

유학 생활에서 가장 힘든 문제 중 하나는 아마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어느 정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유학생들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유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나름대로 편안하고 풍족할 수 있었으나, 유학으로 인해 궁핍함으로 처지가 바뀐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학의 특수한 상황을 통해, 우리는 일생의 중요한 시기에, 재정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좋은 훈련을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정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좋은 경험을 가졌었다.

내가 유학하던 80년대 중반에는 대부분의 결혼한 유학생들이 1500$-3000$ 정도의 6-8년 정도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내 자신도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5년 정도 했기에 어느 정도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중에 유학의 길을 떠나면서 퇴직금과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것을 합쳐 총 1만$정도(당시 850만원)만 갖고 유학의 길에 올랐었다. 이 금액은 오직 1학기만의 등록금과 생활비에 해당했고, 1학기 후에는 장학금을 받든지, 아니면 다시 돌아오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장학금을 주겠다는 학교를 마다하고 내가 꼭 전공하고 싶은 교수를 찾아 학교를 선정했고, 재정적인 긴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둘째 아이(당시 2살)는 장모님께 맡기고 떠나는 가슴 아픈 처지였다.

첫 학기에 최소한의 등록금을 내고, 차도 1700$의 중고차를 구입하고, 추운 겨울에 창문과 문틈을 비닐로 여러 겹 밀봉해야 하는 제일 값싼 기혼자 아파트(월세 230$)에서 3명이 월 생활비 800$정도의 최소한의 생활로 유학생활을 시작하였다.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겠지 믿으면서도, 어떤 밤이면 내 마음은 짓눌리는 고통과 악몽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든 다음 학기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내가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교수를 뻔질나게(?) 찾아갔다. 지도교수가 나의 발길에 감동했는지, 박사자격시험(QE) 합격까지 기다리지 않고 한 학기가 지나고 나서 나의 성적과 행동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매일 연구실에 출근하여 연구실의 내용을 열심히 익혔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다음 학기부터 장학금을 받게 되어 등록금과 최소한의 생활비는 걱정을 덜게 되었다. 떨어져 있던 둘째 아이도 미국으로 와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러나, 장학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비에서 십일조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부모님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 모자람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하는 중에 교회에서 청소하는 일거리를 얻게 되었다. 토요일 오후에 2-3시간 잔디를 깎고, 주일 예배를 마친 후에는 2시간 정도 교회 청소를 하는 것으로 100$(추후 150$)을 받게 되었고, 나는 이것으로 십일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청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주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4명의 식구가 음료수 한 컵만 주문해서 먹는 처지였다. 이듬해 지도교수가 여름방학 2달 동안은 등록금 비용대신 생활비를 좀 더 주는 덕분에 여름 방학 중 단거리 여행도 다녀올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내가 유학을 마친 34살의 나이에, 내 수중에는 일전의 돈도 남아있지 않은 빈털터리였지만, 그 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모자람이 없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쁨이 넘쳐있었다.

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배웠고, 이것은 지금까지의 내 삶에서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고 본다.

첫째, 나는 재정적으로 궁핍함에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은 모자람이 없게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바울이 궁핍함에나 풍족함에 처하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한 것처럼, 나도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지혜를 주셔서 모자람을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과 환경을 주심도 배웠다. 유학시절은 이러한 배움과 훈련을 위한 좋은 기간이라 생각한다. 유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궁핍함의 환경에 처해졌지만, 이러한 믿음과 희망이 있을 때 그 상황을 이겨냄으로 차후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 둘째, 욕심이 아닌 재정의 필요가 있을 때 하나님께 간구하면, 하나님이 채우신다는 단순한 성경적 진리를 체험함이 중요하다. 공부하는 유학생에게는 공부에 필요한 재정, 일상생활에 필요한 어느 정도의 기본 생활비, 그리고 어떤 목적을 위한 일에 재정이 필요하다면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성경적이고, 하나님은 이를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를 주시고자 한다. 내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 하나님을 체험하는 경험은 우리의 신앙을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셋째, 수입이 적을 때나 많을 때나 수입 중 일정비율을 구분하여 헌금과 사역에 드리는 것이 축복의 통로라는 것이다. 헌금의 비율을 정하고자 할 때, 수입이 적으면 적은 대로 힘들고 수입이 많으면 많은 대로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수입이 가능케 하신 주님께 기쁨으로 드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가 아는 어떤 초신자는 말라기서의 실입조에 관한 말씀을 읽고, 세상의 어떤 투자보다 가장 확실한 return이 있는 약속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하였다. 살아계시고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 약속을 하셨다면, 이만큼 확실한 투자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이것도 잘못된 내용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기쁨으로 드린 우리의 헌금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약속의 말씀을 따라 나에게도 다양한 축복이 주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유학 시절을 통해 부딪치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공급해주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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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11월호

나는 다윗이 골리앗을 대항하여 승리한 사무엘상 17장의 이야기를 읽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전쟁에도 나갈 수 없었던 청소년 나이의 다윗이 불레셋의 대장군을 물매질 솜씨로 무찌르는 장면은 늘 감동적이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다윗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르는데 사용한 실제적 방법이 물매질솜씨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솜씨였는데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주여! 믿습니다” 하면서 물매를 던져 골리앗을 물리쳤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시편과 다른 구약성경에 보면, 다윗은 자신이 돌보던 양떼를 사자나 곰 같은 동물들로부터 잘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고, 그 방편으로 물매질 솜씨를 익힌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힘센 동물들이 공격하여 양떼를 잡아가면, 모든 사람들에게 excuse가 될 수 있는 상황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스스로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즉 그의 물매질 솜씨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업무)를 최고의 수준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공적인 기술이였다.
다윗은 이 물매질 솜씨를 연마하기 위해 따분한 들판의 시간들을 허비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고, 하나님은 이러한 그의 전공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것이다.

유학의 목적이 두말할 나위도 없이 전공분야에서의 실력 향상과 이를 통한 학위 취득임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유학기간이 우리의 전공 실력, 즉 물매질 솜씨를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기간일 것이다. 하나님은 훗날 이러한 우리들의 기술과 은사를 사용하여 그의 나라와 이웃을 위해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물매질 단련기간을 다음과 같은 몇가지 관점에서 새로이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무엇을 위한 실력 향상이고, 유학인지 재고해 보아야 한다.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만족과 인정 받음,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드러나서 남에게 섬김받고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유학의 길을 택하고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인생관을 나의 인생관으로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주님은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섬기러 왔다”고 하셨다(막10:45).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꿈과 유학의 목적도 하나님과 이웃을 더 크게 섬기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웃을 더 잘 섬기기위해 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새로운 종족이여야 할 것이다.

나는 교수로써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교수라는 위치가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으로 인해 내 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그들이 미래 사회를 올바르고 멋있게 이끌어 나가도록 돕는 일을 위해 섬기는 자로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기쁨이요, 만족의 근원이다.

둘째, 섬김은 최고의 실력으로 할 때 훨씬 기쁘다.
우리가 비싼 레스토랑을 가는 큰 이유중 하나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기쁨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상점에 가든, 어느 사무실에 가든, 어떤 음악을 듣든, 또는 어떤 제품을 사든, 그곳에서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품질을 만날 때에는 정말 마음이 기쁘고 흐믓하다. 적당히 만들어진 제품이나 적당히 행하는 서비스에는 감동이 전혀 없다. 우리가 물매질 솜씨를 향상시킬 때에는 최고와 최상의 수준을 목표로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윗은 죽음을 각오하듯 최선의 노력으로 양떼를 지켰고, 이로 인해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다(시78:70-72).

물론 최고가 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학생들에게 더 쉽게 설명할 방도를 찾고,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외국의 교수법도 공부하면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통해,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기쁨으로 돌아가길 늘 소원한다.

셋째,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늘 간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유학을 성공리에 마치는 것은 50%의 자기 노력과 50%의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50%의 운이라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이다. 나도 유학시절, 장학금만으로 생활비를 겨우 마련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적절하였는지 모른다. 또한 중요한 어떤 실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나의 논문에서 필수적인 요소였는데, 실험기기가 계속 고장나고 실험용으로 만든 wafer는 거의 닳아 없어지는 것으로 인해 얼마나 초초하였는지 모른다. 그런 순간순간마다 실험기기에 손을 얻고 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요청하였고, 결국 원했던 실험 결과치를 막 얻고 나서는 실험기기가 더 이상 손 댈 수 없게 고장이 나버렸다. 또한 논문 최종심에서도 까다로운 교수로 인한 어려움을 하나님이 적절히 인도해 주심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미국의 불황으로 인해 취업의 문이 막히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 분야의 논문 저자들에게 직접 편지를 띄우는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이 방법을 통해 내 관련분야의 논문 저자들에게 20여통의 편지를 보낸 중에서 5-6군데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첫 인터뷰를 했던 Bell Lab. 에서 곧바로 job offer를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당시 우리 학교와 유학생 사회에서 그리스도를 충실히(?) 섬겼던 사람이 받는 축복이라고들 말해주곤 하였다.

우리 삶의 매 순간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와 도우심을 간구하고, 또 이것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 축적될 때 우리의 신앙도 성숙되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우리를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이를 단련하고 준비해 놓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수 없다.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원한다면, 이제 당신의 물매질 솜씨 연마를 위해 이 유학기간을 잘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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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10월호

한국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중, 외국 유학(또는 주재원) 시절중에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거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한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중 대부분은 유학(또는 외국 주재)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교회에 나갈 동기가 없었을 사람들임을 보면, 유학기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에 접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에 틀림없다고 하겠다. 이들중 대부분은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다른 한인들과의 교제 목적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곧 거듭남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유학시절에는 교회를 다니다가 한국에 귀국해서는 신앙생활을 하지않는 경우도 많이 보게된다. 이것은 유학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생활이 구체적으로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유학시절은 각자가 품은 청운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하지만, 각 사람이 그리스도를 만나 거듭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는 이러한 사역에 뜻을 품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이제 나의 유학시절에 있었던 실예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유학을 떠날 때, 유학기간 동안은 주일날 교회나 잘 나가면 될 정도로 바쁘다는 (유학 다녀온) 선배의 조언(?)에 따라 성경책 한 권만 들고 떠났다. 나는 이전에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받고, 또 다른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훈련도 받았기에, 늘 제자양육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학기간 동안은 이 꿈을 접어두기로 한 상태였다.

1984년 내가 유학을 갔던 지역(미국 뉴욕주 올바니)에는 당시 한인교회가 한 개 있었고, 주일날 약 150여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는 정도였다. 그중에서 절반 정도가 유학생이였고, 기혼자가 좀 더 많은 시절이였다. 내가 다니던 학교의 기혼자아파트 지역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교회를 오래 다니던 집사급 선임 유학생이 공과교재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구역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전에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 뿐이였다. 한국에서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으나, 유학의 외로움도 달래고 다른 한인들과의 교제를 위해 교회에 나오는 유학생들은 주로 주일날 교회에 나오는 정도로 다니고 있었다. 이들에게 믿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거나 개인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사역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학기가 지나고 나서, 지도교수와 RA도 시작되면서 유학생활이 본 괘도에 접어들자, 내 마음속에 이들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필요함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믿음 없이 교제 목적으로 교회에 다니던 한 부부를 지목하고, 몇 번에 걸친 방문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 놓았다. 특히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본질을 잘 알지 못하고 남에게 주어 들은 내용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을 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였다. 나는 이것을 제대로 알려면 3번 정도에 걸쳐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같이 공부해보자고 제안하였고, 그 부부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세 번에 걸친 성경공부 내용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부활,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주되심과 영접하는 길 등을 다룬 복음 소개용 성경공부 자료였다. 이 부부는 이 만남을 통해, 복음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들은 우리 부부와의 성경공부 만남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갖게된 것을 온 동네에 선전하고 다님으로써, 우리들이 다른 부부들과 동일한 만남을 다시 갖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것은 유학기간 동안 여러 번 반복되었다.

또한 이러한 입소문은 당시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하던 다른 집사급 유학생들에게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고, 이들은 그 내용과 방법을 전수받기 원했다. 이를 통해, 그들에게도 복음 소개 자료와 방법을 전수하게 되었고, 이들이 한 가정씩을 선정하여 동일한 시도를 함으로써 좋은 결실들을 거두게 되었다. 이것은 교회적으로도 좋은 반향을 일으켰고, 우리 팀들은 교회의 여름 수양회 등을 기획하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비슷한 일들을 교회 전체적으로 확산하는 기회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이곳을 떠난지 10여년이 지나고나서 우연히 당시 교회 장로님을 뵈었는데, 이 시절이 교회적으로 가장 활성화되고 좋았던 시절이였다고 평가해 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넘쳤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복음 소개용 성경공부가 잘 정착이 되는 중에, 계속적인 성장 단계의 성경공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처음 믿음의 확신을 가진 부부가 계속적인 제자로서의 성장 공부를 원했고, 우리는 네비게이토선교회의 SCL 교재를 이용하여 단계별 성경공부를 시작하였다. 이 과정을 거친 부부들은 나중에 본인들이 새로운 가정을 선정하여 복음소개용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들은 당시 막 시작된 KOSTA에도 참석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받기도 하였다. 이들중 어떤 가정은 한국으로 귀국후에 대학부 지도부장으로도 섬기고, 교회의 중요한 멤버로 다른 성도들의 변화를 개인적으로 도우면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꿈과 필요성을 심어주셔서, 개인적인 복음 전도와 제자 양육의 멋진 기회를 갖게 된 유학시절이 매우 행복했었고 너무나 놀라운 기회였음을 보게 된다.

이제, 나는 그리스도인 유학생들이 유학시절을 다음과 같은 기회로 삼았으면 하고 권하고 싶다.

1)  유학(또는 주재원)은 한국에 있었다면 교회에 다니지 않았을 많은 사람들에게 교제 목적으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이 기간동안 이들이 믿음의 올바른 내용을 개인적으로 접하고, 거듭남과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구체적으로 도와주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유학기간은 실제로 주말 시간이 한국에서보다 더 여유롭고 단순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마음만 먹는다면 개인적인 만남의 시간을 갖기가 매우 쉽다. 특히 방학 기간중에 3-5번 정도의 개인적인 만남을 계획하고, 이 만남을 통해 복음의 핵심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권하고 싶다. 1년에 1-2(또는 가정)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 일생에서 잊지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2)  또한 유학기간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성경을 새롭고 깊이있는 시각으로 공부할 기회도 많고, 특히 KOSTA를 통해 새로이 형성된 기드온 모임등도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성경적 입장에서 새로이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그리스도인 유학생들이 서로 이러한 시각을 배우는 일에 시간을 함께하도록 권고하고, 특히 이러한 모임을 여러분 스스로가 시작하도록 권하고 싶다.

3)  더 나아가 기존에 열심히 교회를 다녀서 본인은 믿음이 매우 좋으나 다른 사람의 변화와 성장을 개인적으로 돕는 것을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방법을 배우고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특수한 방법이 아니라,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서 개인적이고 신앙의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가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의 시대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 믿음 좋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생활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닮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뭇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복음이 살아서 움직이게 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유학생들에게 이러한 기회들이 주어져서, 유학 생활을 통해 거듭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한국과 세계를 새로이 변화시키는 멋진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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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9월호

eKOSTA 담당자로부터 1년간 필진으로 섬겨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탁을 받고, 마침 연구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살아왔던 나의 모습들을 돌아보고 몇가지 소품의 글을 써보아야겠다고 생각하던 내 마음에 불을 지피게 된 것 같다. 특히 그 동안 나름대로 청년 대학생 중심의 사역을 한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비젼을 심어주고자 했던 나였지만, 비젼을 꿈꾸며 살았던 나의 올챙이 유학시절이 문득 새로운 감회로 다가오는 것 같다. 또한 88년 처음 KOSTA에 참석하여 새로운 도전과 비젼을 보았던 기억도 되살아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유학시절을 돌아보며 광야의 훈련 기간처럼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다양한 은혜의 내용들을 함께 나누면서, 지금 이러한 기간을 거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계심을 전해주고 싶다.

나는 1973년 대학 1학년 시절에 기독교의 진리(특히 예수님의 부활 문제)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려고 성경과 고고학적 자료들을 공부하다가 예수님을 나의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이후, 당시 옥 한흠 목사님이 지도하시던 성도교회 대학부에 출석하면서 다양한 영적 훈련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좋은 신앙의 선배와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다. 대학 졸업시절, 나의 장래를 위해(선교사 사명을 포함하여) 기도하는 중에 평신도로서의 전문인 사역에 대한 비젼을 갖게 되었고, 내가 평소 좋아하는 가르치는 일을 통해 청년 대학생 중심의 사역을 하겠다고 대학 교수로서의 사역을 구체적인 생의 목표로 세우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공부도 하고, 졸업 후 경북 구미에 있던 전자기술연구소에 다니면서도 늘 이 비젼을 갖고 있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진국에서의 학업(박사학위로 표현되는)과 연구 경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나름대로 유학 준비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취업 후 곧바로 결혼도 하고 두 아이까지 연년생으로 태어나다 보니 유학준비를 위한 시험공부에 게을러지게 되었고, 당시 구미에서 다니던 교회에서 대학부를 새로이 개설하여 나름대로 30-40명의 대학생들에게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시키는 것에 제법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또, 막상 유학을 가려고 하니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침 유학을 떠났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온 선배 이야기를 듣고서는, 마음 한구석에 유학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스며들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나의 나약한 모습 속에서도 나의 비젼과 가르침에 대한 은사를 다시금 생각나게 하셔서, 결국 1984년 초에 미국 행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당시 연구소 상사였던 부소장님은 직장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제공할 테니 공부하고 연구소로 다시 돌아오라고 권고하셨지만, 공부를 마치면 대학으로 가야 한다는 나의 목표 때문에 어려웠던 재정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하였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받은, 6개월 동안 지낼 수 있는 자금만을 갖고 가족과 함께 어렵사리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미국 유학을 다녀온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에게 이런 충고를 해 주었다. “유학 생활은 공부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신앙적 활동은 생각하지 말고 그저 주일날 예배만 참석해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라”. 나는 이 충고에 따라 모든 신앙 서적과 제자 훈련 교재들을 섬기던 교회에 기증하고, 정말 성경책과 찬송가만 가방에 챙겨 넣었다. 후에 많은 자료들을 다시 공수해와야 하는 놀라운 상황들이 벌어진 것들은 이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84년부터 88년까지 유학시절 4년을 지내면서,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다. 나는 이 유학 시절을 모세가 경험했던 광야의 훈련기간, 다윗이 일단의 무리들과 함께 들판에서 훈련 받았던 기간, 또는 다니엘이 이방 땅 바빌론에서 훈련 받았던 기간으로 비유하고 싶다. 감히 모세, 다윗, 다니엘과 같은 신앙의 위인들과 견주려 함이 아니라,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적절한 광야의 훈련기간을 거쳐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들어 사용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의 전문 분야에서의 훈련만이 아니라, 영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훈련과 사회적 인간관계 측면에서의 훈련도 포함하고 있다.

첫째로, 내게 있어서 유학 기간은 내 속에 있는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훈련 기간이었다. 나는 이전에 그리스도를 나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산다고 고백하였었지만, 그리스도안에서 나도 함께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유학 기간 동안 나의 자신감과 실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하시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그 분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하셨다.

둘째로, 유학 기간 동안 나의 가치관들과 생각들을 성경적 측면에서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더불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더욱 깊게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외에도, 유학 시절은 전문분야 실력 향상 및 은사계발 기간이었으며, 제자 양육의 결실을 맛 본 기간, 재정적 신뢰 형성 기간, 타 문화 이해 확산의 기간, 팀웍 및 공동체 훈련 기간, 그리고 아내의 은사 발견 기간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위의 각 항목에 대해서 매달 소품의 글을 써보고자 한다. 어쩌면, 나의 경험들이 오래 전의 이야기들이라 현재 상황과는 많이 다른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 바탕에 깔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훈련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신한다.

지금 유학 중에 있는 모든 코스탄 가족들도 각자의 비젼과 목표를 갖고 이곳에 왔을 것이고, 이 기간을 나름대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보내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이 유학기간을 지내고 나서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은혜의 시간들이 있었고, 하나님은 이 기간을 통해 우리의 미래 사역에 필요한 훈련의 과정을 갖게 하신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유학 중인 코스탄들에게 우선적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각자의 유학에 대한 목표와 꿈이 내가 섬김 받고 최고가 되려는 세상적 꿈이 아니라 은사를 따라 주님과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비젼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기회를 꼭 가지라는 것이다. 코스타에서의 충만했던 은혜들을 스스로에게 소화시키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유학 기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좋은 훈련의 시간들을 의미있게 보냈으면 한다.

빌립보서 2장13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시나니”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마음속에 유학을 소망하게 하시고, 이제 그 기회를 허락하신 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나의 경험과 더불어 각 항목에 대해 훈련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여러 코스탄들과 생각과 뜻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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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스타 2004년 4월호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블루밍턴에 있는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밟고 2002년 5월에 가족이 있는 북버지니아로 왔습니다. 그해 7월부터 시작되는 직장생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처음 하게 될 나를 보면서 긴장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제 마음은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감사함은 조만간 불평으로 바뀌었습니다. 출퇴근이 너무 오래 걸렸고, 일 하는 나의 노력에 비해서 월급은 너무 조금 나왔고, 특히 나의 동료들의 95%가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이 저에게는 가장 큰 부담으로, 불평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부담은 이어 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평상시 2세 교포 친구들과 주고 받는 농담을 던졌더라면 크게 상처받을 제 동료를 생각하면서, 저는 말 하기를 꺼려 했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내 뱉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런 부담감은 3개월이 지난 후에는 나의 일상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그 부담감에 잘 적응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부담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년 9월에 저희 회사에서 주최하는 4000 명이 넘게 오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애나하임에서 열려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어떤 남자 직장 동료가 저에게 다가 와서는 제가 그의 직장동료가 아니었다면 저와 사귀자고 물어봤을 것이라며, 제가 어떤 방에서 묵고있는지, 그날 밤에 뭘 하는지 저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날 저녁에 제 방으로 놀거리를 보내겠노라 하며 노골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저는 눈치가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제 동료는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당해 본 적이 없는 저는 무서웠고, 두려웠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건 나의 심정을 들어 줄 수있는 친구였고, 감사하게도 애나하임 부근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를 그 날 저녁에 만났습니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나누고 기도 부탁을 하고, 또 위로를 얻을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런 일이 매달 일어나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를 위축시키고 나에게 두려움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 물어 온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왜 나를 여기로 보내셨습니까’ 입니다. 회의적인 질문도, 반항적인 질문도 아닙니다. 단지 제가 하나님의 뜻을 잘 알지 못해서 내뱉는 나의 솔직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아직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저를 왜 이 직장으로 보내셨는지 이유가 명백해 질 것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게 주시는 마음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로 하여금 내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산 지가 벌써 13년째 되어 갑니다. 저는 한 인종을 또는 한 그룹을 더 선호하거나 혐오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한다면, 이 직장에서 일하면서 느낀건, 제가 게이나 레스비언에 대한 편견이 – 심한 편견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으로 손수 빚어 만드셨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든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써 모든 영혼을 사랑해 줄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리라 확신합니다. 나의 편견을 넘어, 하나님의 피조물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동성연애가 막중한 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죄로 인해 하나님의 피조물을 미워하고 편견의 안목으로 본다면, 하나님은 결코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들을 향하신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삶을 통해 명백히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제가 지난 2년간 격어온 갈등, 부담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체험한 분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예수님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시고 십자가에 박히셨습니다. 한 마디의 대꾸없이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요 18). 순종하는 모습을, 죽임에까지도 순종하는 모습을 저희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는 여러분께 조심스레 질문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첫째로 여호와를 사랑하고, 둘째로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 하시겠습니까? 죽임을 당하면서 까지도 새계명을 순종 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가려고 노력하는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될 듯 싶어서 이 모든 것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에서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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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K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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